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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떠나고 싶을 때, 나는 읽는다 상세페이지

개정판 | 떠나고 싶을 때, 나는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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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15,000원
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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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원
판매가
9,000원
출간 정보
  • 2016.02.26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372 쪽
  • 25.0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87150039
ECN
-
개정판 | 떠나고 싶을 때, 나는 읽는다

작품 정보

휴가 없이 떠나는 어느 완벽한 세계일주에 관하여
10년 전 『On the Road』로 많은 청춘의 가슴에 방랑의 불을 지폈던 여행작가 박준. 10년 후, 이번에는 길을 나서지 않고도 온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새로운 여행법을 이야기한다. 책으로 떠나는 여행.
그는 책 속의 시공간으로 빠져 들어가 ‘그곳’을 거닐며, 책 속의 등장인물과 대화하고, 꿈 속을 떠돌아다니듯 책과 현실을 오가며 책 여행을 했다. 책과 함께라면 불가능할 것 같은 온갖 여정이 가능했다. 달콤쌉싸름한 에스프레소가 그리운 날에는 파리 카페 셀렉트로, 한겨울 기온이 곤두박질치면 태양이 작열하는 나미브 사막으로, 어디론가 도피하고 싶을 때는 아웃사이더들의 고향 프로빈스타운으로 떠났고, 끝없이 달리고 싶은 밤엔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몸을 실었다. 이 책 『떠나고 싶을 때, 나는 읽는다』는 10,517페이지의 책 속으로 떠난 여행의 기록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세상은 한 권의 책, 여행하지 않는 자는 그 책의 한 페이지만 읽을 뿐”이라고 했다. 낯선 세상을 보여주고, 세상과 내가 사는 이곳의 차이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책과 여행의 뿌리는 하나다. 책을 읽고 여행하는 일은 편협한 자아의 껍질에 균열을 일으켜 삶을 유연하고 단단하게 만든다. 여행은 곧 책을 읽는 일이다. 다른 세상을 만나고 다른 삶을 인정하며 내가 되고 싶은 존재에 근접해 가는 것, 책과 여행을 통해서라면 가능하다.

509,618km 날아 32개의 도시를 여행하기 위해 집을 떠날 필요는 없다
10,517페이지의 책만 있다면 가능하다

‘왜 꿈만 꾸는가…… 한 번은 떠나야 한다.’ 저자를 여행작가로 살게 한 『On the Road』의 첫 문장이다. 삶의 속도를 늦추고 길 위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는 어제와 다를 바 없는 오늘을 묵묵히 버티고 있는 사람들에게 문을 열고 길을 나설 용기를 주었다. 그리고 10년 후, 이번에는 길을 나서지 않고도 온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새로운 여행법을 이야기한다. 책으로 떠나는 여행.
스물일곱에 타국의 땅을 처음 밟은 저자는 첫 책을 쓰기 전 이미 여권에 2백 개가 넘는 스탬프를 찍은 여행자였다. 여행작가가 된 후 글을 쓰기 위한 여행은 정체 모를 허전함을 느끼게 했고, 떠나는 건 더 어려워졌다.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 없는 날이 이어지던 중 책과 지난 여행의 기억 속으로 떠나는 몽상가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책 속의 시공간으로 빠져 들어가 ‘그곳’을 거닐며, 책 속의 등장인물과 대화하고, 꿈 속을 떠돌아다니듯 책과 현실을 오가며 책 여행을 했다. 갈 수 없는 곳도 만날 수 없는 사람도 없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동토의 지평선을 걸으며 하얀 입김을 뿜어냈다가도 금세 붉은 바다가 넘실대는 사막 한가운데 서 있었다. 별이 빛나는 밤이면 남프랑스 아를에서 고흐와 밤하늘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구름처럼 흘러가고 싶을 땐 여섯 살 소녀와 몽골 아르항가이 초원을 말을 타고 달렸다. 책과 함께라면 도대체 불가능할 것 같은 온갖 여정이 가능했다. 이 책 『떠나고 싶을 때, 나는 읽는다』는 10,517페이지의 책 속으로 떠난 여행의 기록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세상은 한 권의 책, 여행하지 않는 자는 그 책의 한 페이지만 읽을 뿐”이라고 했다. 낯선 세상을 보여주고, 세상과 내가 사는 이곳의 차이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책과 여행의 뿌리는 하나다. 책을 읽고 여행하는 일은 편협한 자아의 껍질에 균열을 일으켜 삶을 유연하고 단단하게 만든다. 여행은 곧 책을 읽는 일이다. 다른 세상을 만나고 다른 삶을 인정하며 내가 되고 싶은 존재에 근접해 가는 것, 책과 여행을 통해서라면 가능하다.

어느 날 읽은 한 권의 책,
어느 날 떠난 한 번의 여행으로
다른 생(生)에 눈을 뜨다

안락의자에 기대앉아 책을 펼친다. 첫 번째 여행에 목적지는 『파리 카페』의 그곳, 카페 셀렉트다. 파리 몽파르나스대로와 바뱅거리가 만나는 코너에 셀렉트가 있다. 담뱃진이 누렇게 밴 벽, 인조 대리석으로 만든 둥근 테이블, 갈색 등나무 의자……. 85년째 한결같은 모습의 셀렉트에서는 시간도 잠시 쉬어간다. 커피를 한 잔 주문하고 주위를 둘러본다. 누군가는 책을 읽고, 누군가는 글을 쓰고, 누군가는 그림을 그린다. 심지어 일광욕하는 사람도 있다. 파리지앵에게 카페는 집 다음으로 중요한 공간이다. 이방인에게도 마찬가지다. 낯선 도시에 도착했을 때 카페에 들어가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유리창 너머 거리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보면, 도시에 금세 익숙해진다. “에스프레소 한 잔 더!” 여행을 시작하기에 이보다 좋은 말은 없다.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지구의 크기를 실감하기 위해 『야간열차』에 몸을 실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9,289킬로미터, 지구 둘레의 4분의 1을 도는 셈이다. 6일하고도 4시간 31분을 달리는 동안 아침이 되어도 해가 뜨지 않고 저녁이 되어도 해가 지지 않는 새로운 시간을 만난다. 철로 위에선 현재가 과거나 미래와 똑같은 간격을 둔 채 끊임없이 사라지고, 낮과 밤의 경계는 허물어진다. 뒤죽박죽돼버린 시간을 구별하는 것을 포기하자 우리를 안달하게 하던 ‘시간’으로부터 비로소 자유로워진다.
영혼의 치유를 위해 산티아고 순례길, 카미노를 걸었다. 카미노를 걷는 것은 예상과 달랐다. 배고픔에 익숙해져야 했고 몸을 뉘일 곳은 좁고 더러웠으며 몸은 계속 아팠다. 아무것도 계획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마음은 요동치고 불행했다. 하지만 문득 걷는 속도를 늦추자 오히려 서두를 때보다 더 많이 걸었고 불안도 줄어들었다. 카미노를 걸으며 힘든 시간을 지나는 법을 알게 되었다. 힘든 상황에 치중하여 생각과 감정을 빼앗기면, 다른 좋은 것마저 놓치게 된다.
저자는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세상의 끝을 보고자 나미브 사막에 갔다. 오렌지빛으로 물든 사막은 붉은 바다가 넘실거리는 것 같기도 했고, 얼핏 아무것도 없이 텅 빈 세상 같기도 했다. 지구가 아니라 다른 별에 와 있는 듯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세상의 끝은 볼 수 없었다. 사막은 어떤 생명체도 살아갈 수 없는 죽음의 땅이거나 세상의 종점은 더더욱 아니었다. 사막에도 숱한 생명이 살아가고 있었다. 세상의 끝을 찾아 사막에 왔지만, 세상의 끝 같은 건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데 생각이 미치자 안도감이 밀려온다.
여행의 시작은 거창하지 않다. 단 한 권의 책으로도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책 속으로 난 길을 따라 어디든 떠날 수 있다. ‘떠.나.고.싶.다.’ 일상을 벗어나고 싶은 욕망이 불끈불끈 치밀어 오른다면 책을 들자. 책장을 넘기기 전 책을 천천히 어루만지며 이 책이 보여줄 세상과 만남을 상상해본다. 떠나기 전날의 설렘이 느껴지는가. 엄지와 검지가 사그락사그락 책장을 넘기는 순간, 여행은 시작된다.

작가

박준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68년
학력
1997년 동국대학교 대학원 영화학 석사
데뷔
2006년 도서 'On the Road-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수상
2010년 태국우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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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정판 | 떠나고 싶을 때, 나는 읽는다 (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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