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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

뉴욕타임스 부음 기사에 실린 지상의 아름다운 별들에 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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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정보
  • 2012.10.15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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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11.6만 자
  • 9.0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57066308
ECN
-
행장

작품 정보

뉴욕타임스 부음 기사에 실린 지상의 아름다운 별들에 관한 기록

행장(行狀, Obituary)
죽은 사람의 주변 인물이 성명ㆍ자호ㆍ관향(貫鄕)ㆍ관작(官爵)ㆍ생년월일ㆍ자손록 그리고 평소의 언행 등을 서술하여 후일 사관(史官)들이 역사를 편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료
‘행장(行狀)’이 갖는 사전적 의미다. 죽은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짧은 일대기라고도 할 수 있다.

한국 신문 부음란의 주인공은 화려하게 살다간 이와 그 주변 사람들이다.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분야의 유력자나 그 주변 사람들에 대한 뉴스가 부음의 대부분이다. 본인의 이름 외에 ‘한국은행 국장 처삼촌’이나 ‘청와대 비서관 장모’ 식의 부음도 자주 볼 수 있다.
부음의 범위가 이렇게 하늘의 별에만 한정된다는 사실, 뭔가 씁쓸하고 아쉽다. 길게 실린 부음 속에 나타난 특별한 사람들의 흔적을 보면 “과연 이런 글이 후세에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이 책은 반대편에서 출발한다. 출세하고 성공한 ‘하늘의 북극성’이 아니라 묵묵히 빛을 발하다 사라진 ‘지상의 아름다운 별들’에 주목한다. 영어로 오비츄어리(Obituary)로 불리는, 세상을 떠난 사람들에 대한 소개가 주된 내용이다. 그중에서도 〈뉴욕타임스〉 부음란에 실린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다. 시기적으로는 2011년도 사망자가 중심이다.
〈뉴욕타임스〉의 부음을 참고로 한 이유는 그 어떤 곳보다 지상의 별에 주목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 부음 섹션은 미국 지식인이라면 빼놓지 않고 읽는 글이다. 잘난 사람이 아닌, 열심히 세상을 살다간 사람을 통해 인생의 교훈을 얻기 위해서다. 독자들이 너무도 열심히 읽는 탓에 ‘부음 기사 중독(Obituary Addiction)’이라는 말도 일반화돼 있다. 보통 하루에 2, 3명씩 등장하는 〈뉴욕타임스〉의 부음 섹션은 미국인, 아니 인간이 생각하는 아름다운 인생, 보람찬 인생, 배우고 싶은 인생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교과서다. 이 책에 등장하는 30명의 주인공은 인간 개개인이 보여줄 수 있는 상상력과 아름다움이 무한하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 그런 점에서 세파에 찌들려 자신조차 잊고 지내던 삶의 가치와 의미를 다시 한번 각인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죽음을 통해 현재의 나를 되돌아보자는 스토이시즘(Stoicism)적 발상도 빼놓을 수 없다. 죽음 앞에 대통령, 백만장자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라는 식의 다소 천편일률적인 그러나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진리’가 이 책에 담긴 메시지다. 죽음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것만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앞서서 준비하자는 것도 스토이즘의 한 영역이라 볼 수 있다. 세상에 태어난 이상 인간 모두가 나름대로의 가치와 의미를 갖고 있다. 그냥 아무 준비 없이 저세상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삶의 마침표와 죽음의 출발점을 기록하자는 것도 출판의 이유다. 그래서 이 책은 죽음이 아닌 삶을 이야기한다.

지구 전체 인구를 60억, 인생을 대략 60세라 볼 때 1년 평균 1억 명, 하루 평균 약 30만 명이 세상을 떠난다. 그 많은 사자(死者)들 가운데 이 책에 실린 사람들이 얼마나 ‘특별한지’에 대해서는 논의할 필요가 없다. 무명의 작은 별들이지만 적어도 어두운 밤길을 비출 정도의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그들은 우리에게 충분한 의미가 있다.

한국 역시 그 어떤 나라에 못지않게 지상의 별들로 가득 찬 곳이다. 하늘의 별이 너무 많아, 역설적으로 지상의 별들이 더더욱 많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묵묵히 한국을 빛내고 한국 사회를 살 만하게 만든 지상의 수많은 별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이 책을 통해 2만 5,000일 남짓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재발견하고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가

유민호
국적
대한민국
학력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사
경력
일본 통산성 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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