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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러운 책은 맞습니다만, 정확하게는 본인이 생각하는 바를 정의하지 못하여 정보 전달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오타쿠나 서브컬쳐 등에 대한 문화에 대하여 이해하기에 앞서 저자의 경우에는 통찰력은 좋은 편이지만, 그것에 대하여 경계를 구분짓거나 보다 세부적으로 생각을 정돈해 나가는 방식이 부족한 듯합니다. 체계적으로 생각하는 방식이 부족하다고도 할 수 있는데, 이는 생각을 확장하거나 본질에 대하여 깊이 있게 탐색하는 능력이 우수한 것에 비해 추상적인 영역과 구체적인 영역을 명료하게 언어로 나타내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저자는 상당한 수준의 통찰력을 갖고 있으나 배경 지식이나 용어, 혹은 맥락에는 맞지 않는 지식을 이용하여 접목하는 경우들이 빈번한데, 이와 같은 경우에는 언어적 맥락에 대한 의존성이 극도로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의 전기에 대한 철학이나 후기에 대한 철학이 차이를 보이는 것에 대하여 구분짓지 않고 그 사상에 대해 접목시킨다든가 하는 경우를 유튜브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매우 아쉬웠습니다. 언어를 앎으로 확장하여 사고하고 그것을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으로 이해하려고 한 것은 보다 명확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수순이었지만, 문제는 그것이 피상적인 영역에서 얕게 제공될 뿐이며 저자의 통찰력을 전달하기 위한 껍데기로 활용되었다는 점입니다. 저자의 통찰력이나 본질에 다가가는 다양한 탐색적 사고 능력은 매우 우수하다는 것이 이 부분에서 확정적으로 의미를 상실해 가기 시작합니다. 생각을 시공간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이는 개념과 범주에 대한 거리에 대해 논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저자의 생각은 넓고, 빠르게, 그리고 타인이 닿지 않는 구간까지 뻗어 나가지만, 그 깊이는 균등하지 않으며 서로 상호보완해야 할 영역들이 확실하게 정의되지 않는 사고관에 의하여 추상적인 부분으로 남게 됩니다. 추상성이 나쁘고 구체성이 좋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저는 이와는 정반대의 사상을 갖고 있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추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고도의 사유를 할 수 있다는 증거라고 여기기도 하는 차별주의자에 가깝습니다. 상대적인 거리를 가늠하는 것도, 절대적인 거리를 가늠하는 것도, 저자에게 있어서는 불확실함으로 가득 차 있으며, 어떠한 앎이라는 것에 대해 추상성이나 구체성과는 관계 없는 '모호함'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추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비범하다고도 볼 수 있지만, '구체적인 사고'를 하는 데에 기복이 매우 크게 나타난다는 것이 장애물이 될 뿐입니다. 이는 실질적으로 저자에게서 나타나는 강점이 '통찰력'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악습관이라고 보이는데, 일반인과는 달리 곁눈질로 보고 나면 무슨 내용인지 함의를 추측할 수 있기 때문에 범주의 경계를 명확하게 정의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듯합니다. 고정관념이나, 인지적 편향 같은 사고 기능의 고착이 없기 때문에 그 인지 능력은 유연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유연함에만 의존하여 통찰력으로 얻은 감각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 명료하지 못합니다. 이에 대해 스스로 다소 자기방어적으로 보완하는 양상이 두드러지는데, 그러한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앞으로의 책을 기대해 볼 법도 합니다. 유튜브는 늘 잘 시청하고 있으니,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앞날을 기대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타인의 추천으로 읽어봤지만, 굉장히 실망스러운 책. 제대로 된 정보로 쓴 책이 아니라는 게 눈에 확 들어옴. 잘 알아본 정보로 제시한 주장은 근거를 썼지만, '당연해서 설명하지 않겠다'라는 뉘앙스를 가진 근거 없는 말들이 너무 많다. 서브컬쳐나 오타쿠 문화를 잘 모르는 사람은 '그렇구나'라며 넘어갈 수 있게 하고, 잘 알지만 그외 세부 지식이 부족한 사람도 '그렇구나'라며 넘어가게끔 쓴 '아는 척'하는 글. 여러 분야의 배경 지식, 세부 지식과 오타쿠 문화에 이해도가 있는 사람이라면 거슬리는 잘못된 문장이 한두 개가 아님. 본인은 본인이 잘 아는 분야에 한정해서 오류를 여러 개 찾았지만, 잘 모르는 분야도 많다는 걸 고려하면 얼마나 더 많은 문제가 있을 지 모르겠음. 이런 오류도 문제지만, 오타쿠 문화를 오타쿠 문화로 분석한 것이 아닌, 작가가 자신을 '평범한 오타쿠' 또는 '평범한 대중'이라고 스스로를 생각하는 것도 문제. 커뮤니티를 오래했으니 대중들이 대부분 커뮤니티를 하는 줄 알고, 서브컬쳐의 범위를 과하게 확장시켜서 오타쿠 문화의 기준이 모호해짐. 이따금 오타쿠 문화를 사회 전체가 즐기는 것처럼 포장하다가도 소수 인원만 즐기는 것처럼 얘기하기도 함. 이런 류의 글에 전문성이 필요한 이유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주제를 두고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서 쓰여짐. 배경지식과 함께 욕망이라는 관점에 맞춰서 장르의 탄생배경을 설명하는데 흥미롭게 읽음. 다만 뒤로 갈수록 장르를 세분화해서 깊이 들어가는데 서브컬쳐에 대해 잘 모르거나 관심이 크지 않으면 흥미보단 서브컬쳐에 대한 거리감을 더 느끼게 될 것 같음. 그냥저냥 읽기에 나쁘지 않은 책.
한때 오타쿠가 폐쇄적이고 변태적인 문화를 즐기는 사회부적응자의 표현으로 쓰이던 시절이 있었다. 비슷한 표현인 '매니아'에 비해 오타쿠는 더 음습한 느낌으로 정의되곤 했다. 지금은 아니지만 과거에는 어디가서 만화나 애니메이션 본다는 말을 쉬이 하지 못했었다. 그러한 시절을 어느정도 겪었던 한때의 오타쿠로서 이런 책은 참 반갑다. 나이가 들며 자연히 예전의 관심사들에서 조금은 멀어졌지만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이런 책은 참 고맙다.
서술하는 오타쿠의 모습이 비사회적이에요 그냥 사회성 떨어지는 방구석 오타쿠 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보니 그쪽의 평균점을 일반적이라고 보시는게 아닌지.. 평범한 풀장처럼 설명하시는데 거긴 심해예요ㅠ 그래서 그런지 객관적으로 기술하려고는 하지만 어휘나 견해가 10덕스럽습니다. 하나만 꼽자면 모에라는 단어를 정의하고 사용하시는데 대체할 말을 찾으셔야할것같네요. 같은 오타쿠라서 흥미롭게 읽었는데 머글이라면 다소 거부감이 느껴질듯
푸바오 할부지님 축하드립니다. 즐겨보는 채널이 책으로 나와서 성공하면 참 뿌듯해져요
다음 책부턴 문어체로 부탁함
여러 작품을 통해서 설명하기 때문에 이해가 쉽고 재미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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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의 욕망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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