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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의 가로등 상세페이지

뮌헨의 가로등

변소영 소설집

  • 관심 1
소장
전자책 정가
6,600원
판매가
6,600원
출간 정보
  • 2018.10.08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4.1만 자
  • 1.2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39206663
ECN
-
뮌헨의 가로등

작품 정보

현실적으로 묘사된 이민 1세대와 2세대 사이의 갈등, 「뮌헨의 가로등」

“나는 나야. 가끔 조여줘야 하는 기계 부속품이 아냐. 내가 눈 화장 좀 하면 어때? 파티에 가서 맥주 좀 마시면 어떠냐고? 다른 애들도 다 그렇게 해. 엄마도 다른 엄마들처럼 날 좀 자유롭게 두면 안 돼? 믿어주면 안 되냐고? 내 주위에 피임약 안 먹는 애는 나뿐이야. 내가 호기심을 못 이겨 사고 치면 어쩌려고 그래? 사고라는 게 엄마의 기준으로는 섹스지만 우리의 기준으로는 임신이야. 아직 미성년인 내가 피임약을 탈 수 있게끔 엄마도 다른 엄마들처럼 날 산부인과에 데리고 가야 할 거 아냐? 대체 무슨 배짱인 거야? 생김새만 한국인이지 나, 독일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교육받은 독일 애야. 왜 엄마가 한국에서 교육받은 기준으로 날 판단하고 간섭해? 지겨워. 더는 못 참겠어. 이제부터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거야!”
-「뮌헨의 가로등」中

표제작 「뮌헨의 가로등」에서는 두 명의 화자가 교차 반복되면서 서사가 전개된다. 첫 번째 화자 ‘나’는 독일 뮌헨공대로 유학 왔다가 같은 학교 한국인 공대생(광부 아버지를 따라 열두 살 때 독일로 온 이주 1.5세대)과 결혼한 여인이다. 그러나 남편이 간경화로 죽은 뒤 11년 동안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공무원(뮌헨 시청 관할 거리의 조명 부서)으로 아등바등 일하며 홀로 외동딸을 양육한다. 이주자이자 싱글맘이라는 이중고는 그녀의 평탄치 않은 삶을 웅변하기에 충분하다. 두 번째 화자 ‘나’는 그녀의 딸 지나이다. 지나는 이주자 2세대가 학교생활과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겪는 전형적인 문제들(외모 콤플렉스, 정체성문제, 사회문화적 차이가 빚는 갈등, 애정결핍 등)에 노출된 사춘기 소녀이다. 지나는 엄마의 독단과 강요를 견딜 수 없어 시작된 말다툼 끝에 가출하여 거리를 방황하게 되는데, 이때 만난 구원의 멘토가 바로 노숙자 막스이다. 막스의 생계수단은 도심의 쓰레기통을 뒤져 채집한 맥주병과 깡통과 페트병이다. 그는 사업에 실패해 빚을 진 채 거리로 내몰린 파산자이다. 즉 신자유주의 시대의 낙오자이자 무한경쟁에서 도태된 루저인 것이다.
하지만 이런 막스가 자상한 친아버지처럼 지나를 돕는다. 생리대를 사다주고 유료화장실 사용료를 지불해주기도 하며 수프와 빵을 먹게 해주기도 한다. 또한 그는 노숙자생활을 통해 거리에서 체득한 세상의 이치와 삶의 지혜를 지나에게 전파하기도 한다. 지나는 막스와의 이틀간의 동행을 통해 어머니와의 새로운 소통의 가능성을 모색하게 되고 결국 집으로 돌아가는 전차에 올라타게 된다. 이 소설의 제목에도 등장하는 가로등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꿋꿋하게 서서 전망이 부재한 낯선 타국의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이주자들의 생채기 난 내면의 자아를 따뜻하게 보듬어 안는다.

작가 소개

1963년 강원도에서 태어났다. 2010년 『실천문학』 봄호에 단편소설 「더티댄싱」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뚝뚝한 독일어 선생님의 딱딱한 독일어 발음에 반해 독문과에 입학, 대학 3학년 때 독일 유학을 떠나 독일 국적의 한국 입양아와 결혼했다. 독일에서 독일어로 독일학생에게 독일의 문학에 대해 이야기할 엄두가 나지 않아 음악교육으로 전공을 바꾸었다. 바흐와 베토벤의 나라에서 음악 또한 가르칠 엄두가 나지 않아 전업주부로서의 임무에 충실하며 소소한 생활의 이야기를 끼적거렸다. 2011년 현재 독일에 거주하며 가보지 않은 곳에 사는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를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뮌헨의 가로등〉이 있다.

리뷰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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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처를 치유하는 상처 독일에서 산지 어느덧 10년이다. 한에피소드를 읽을때마다 공통분모가 있어 내 상처가 위로를 받았다. 하지만 내 상처는 너무 시시해서 타인의 큰상처를 덮어줄수 있을까? 전혜련 작가의 안개속 레몬빛 가로등과 변소영쟉가의 오렌지빛 가로등, 그리고 나의 거실 창밖 밤비에 어렁거리는 노란 가로등이 한세기를 거쳐 독일에서 살아가는 우리 삶을 이어서 비쳐준다.

    now***
    202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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