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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라는 작품에 대해 나는 사려 깊지 못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불륜’이라는 말 하나로 이 이야기를 단정해버렸던 것이다. 그러나 알고 보니 이 작품에는 두 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하나는 ‘프란체스카의 편지’에서 끝나는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나이트 호크’ 커밍스와의 인터뷰까지 포함된 확장된 버전이다. 이번에 읽은 것은 후자였다. 로버트 킨케이드에게서 프란체스카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한 색소폰 연주자가, 그 열정에 깊이 감응해 곡을 만들고 두 사람의 사랑을 기억하며 연주를 이어간다는 이야기. 이 설정은 두 사람의 관계를 단지 개인적인 사건에 머물지 않게 하고, 타인의 삶과 예술 속으로 번져나가는 기억으로 확장시킨다. 전혀 관련 없는 사람들뿐 아니라, 가족에게 책임을 다한 어머니의 숨겨진 마음을 발견한 자녀들조차 그 사랑을 이해하고 응원한다면, ‘어차피 불륜’이라는 색안경은 잠시 내려놓고 이 작품을 다시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중년의 두 사람이 서로에게 주고받는 감정의 언어들은 굳이 인용하지 않으려 한다. 자칫하면 그것이 추하게 읽힐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 감정이 타인을 배려하기 위해 얼마나 큰 인내와 고통을 감내해야 했는지, 그리고 결국에는 하나의 감동적인 예술로 승화될 만큼 값지고도 근사한 것이었다는 점에 집중하고 싶다. 오래되서 정확하지는 않은데, 생각해보면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역시 두 사람이 짧은 시간을 함께한 뒤 서로를 놓아주며 헤어지는 장면에서 멈춘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거의 남겨져 있지 않다. 그러나 이번에 읽은 소설은 바로 그 이후를 향해 있다. 어쩌면 이 작품의 진짜는, 두 사람이 헤어진 뒤에 시작되는 시간에 있는지도 모른다. 너무나 보고 싶지만, ‘내가 너이고 네가 이미 나’라는 감각에 이를 정도로 서로를 깊이 받아들였던 기억 하나만으로 남은 생을 지탱해 나간다는 것. 물리적으로는 떨어져 있지만 감각과 기억의 층위에서는 끝내 분리되지 않는 상태. 그런 사랑이 과연 가능할까 싶으면서도, 그 거대한 감정이 한 사람의 삶 전체를 기울게 만드는 힘처럼 느껴진다. 기억 하나를 붙잡고 남은 일생을 지탱할 수 있었던 사랑이라니. 상상하기 힘들다. 그런데 어쩐지 너무 거대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격랑 같은 느낌. 이런 마음도 있을 수 있겠구나, 정말 있다면 얼마나 근사할까 이런 상상을 하면서 새롭게 감상했다. ________ 하지만 나는 킨케이드가, 자신과 여자에 대해 해 준 이야기에 사로잡혀 있소. 그래서 매주 화요일 밤이면 악기를 꺼내어, 그를 위해 쓴 곡을 연주해요. 여기, 나 혼자서. 그런 이유로, 언제나 연주를 할 때면 그가 준 사진을 바라보지. 거기엔 뭔지는 모르겠지만, 특별한 기운이 있거든. 연주할 때는 그 사진에서 눈을 뗄 수가 없어요. 나는 황혼녘이면 여기 서서, 내 악기를 흐느끼게 해요. 로버트 킨케이드라는 이름의 남자와, 그가 프란체스카라고 불렀던 여자를 위한 곡조를 연주하는 거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 로버트 제임스 월러, 공경희 저 #매디슨카운티의다리 #로버트제임스월러 #시공사
여러가지 멋진 수식어를 붙여봤자 불륜. 쓰레기같은 불륜을 아름다운척 치장한 글
예전에 종이책으로 샀다가 읽지않았고. 클린트 이스트우드,메릴스트립 이 주연했던 영화도 결국 안봤었다. 그런데 종이책을 산지 25년만에 메디슨 카운티 를 결국 다읽게 되었다. 잘포장된 불륜이야기이며 쓸쓸히 죽어간 카우보이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늙은 할매의 추억담 일수도 있다. 20대에 산 책을 25년이 지나 50 넘어 읽게되니 그냥 쓸쓸함이 ........
어릴때 멋모르고 읽었다가 기함했던... 남편과 자식들이 너무나 불쌍했던 기억이 있었음. 그 후에 개봉한 영화도 봤지만 로맨스로 포장한 불륜.
가증스러운 포르노그래피....! 포장하느라 애썼다.
20대초.30대중반....그리구 내년이면40대..어쩜이리 다른느낌인지..기대가 더욱되는 책입니다... 매년다른느낌의 내용이..절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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