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포 문학 단편을 소개해 온 ‘한국 공포 문학의 밤’ 시리즈 전3권 세트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2006년부터 6권이 출간된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시리즈」를 잇는 새로운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으로서, 2017년에 출간된 『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밤』은 인기를 모으며 6쇄를 기록했으며, 수록작 「천장세」가 영화로 제작되어 2023년 싱가포르 국제 영화제 최고감독상, 국제평론가협회상 수상을 안기기도 하였다. 또한 수록작인 이산화 작가의 「증명된 사실」이 SNS에서 크게 주목받으며 오디오북으로 제작되었고, 배명은 작가의 「허수아비」는 웹툰으로도 제작되고 후속작 단행본이 출간되기도 하였다. 후속작 『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두 번째 밤』과 이번에 출간된 『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셋째 밤』을 포함하여 전 3권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세트에는 SF, 판타지, 추리, 코스믹호러 등 장르를 넘나드는 29편의 공포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장은호, 우명희, 배명은, 이시우, 차삼동 등 장편소설로 이미 대중에 잘 알려진 작가에서부터, 신인 작가까지 한국 공포 문학의 다양한 현주소를 만나볼 수 있다.
줄거리
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밤 수록작
허수아비
김 피디는 지방으로 촬영차 보조스탭과 함께 가던 중 빗길 사고로 차가 고장이 나버린다. 깊은 밤이고 통화권 이탈 지역이라 난감한 상황에서 빗속에 웬 젊은 여자를 만나 기겁한다. 그녀는 자신의 딸이 강물에 휩쓸려 죽은 후, 미쳐 마을을 배회하고 있던 중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김 피디에게 논밭에 가득한 허수아비가 자기 딸을 데려간 거라며, 김 피디에게도 어서 이곳을 떠나라고 하는데.
증명된 사실
물리학자인 이남민 박사는 사후세계를 연구하는 사설 연구소에 취업한다. 첫 출근날, 유령의 존재는 이미 물리학적으로 증명되었으니 그들이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 조사하라는 업무를 받는다. 그리고 유령을 본다는 차연주라는 십대 여자아이와 함께 연구를 시작하고, 지구상에 수십 수백 억 이상이 있어야 마땅한 유령들이 왜 그렇게 보기 힘든지를 조사하다 충격적인 결말에 도달한다.
이화령
자전거로 국토 종단 중이던 나는 한 자동차 운전자의 협박 때문에, 심야에 이화령 옛길을 통해 문경으로 넘어가려 한다. 그러나 아무도 없을 것 같던 이화령 옛길에 갑자기 뒤쪽에 다른 자전거 라이더가 나타난다. 그리고 그는 집요하게 뒤에서 속도를 맞춰 따라오는데.
위탁관리
술자리에서 슬래셔 무비에 대해 열변을 토하던 수현은 친구의 소개로 정밝음이라는 사내와 만나게 된다. 그런데 그와 술을 마신 후, 필름이 끊기고 아침에 복통에 시달린다. 이러한 현상은 기이하게도 정밝음을 만날 때마다 반복되고, 복통 끝에 화장실에서 사람이 먹을 수 없는 것들이 배설되는 걸 목격하고 기겁한다. 급기야 응급실에 실려가며 정밝음의 정체에 대한 의심을 품는다.
그네
어린 아들을 홀로 키우는 나, 그러나 성욱이와 친하던 민재가 갑자기 행방불명된 후로 민재의 엄마가 집요하게 주변을 돌며 성욱이에게 민재의 행방을 캐묻는다. 극도의 불안함에 아이는 정서적 불안감을 느낀 듯, 보이지도 않는 민재를 만나 얘기를 나눴다고 하는데.
천장세
도시를 떠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세일즈맨으로 하루하루를 사는 '나'는 월세 세입자다. 그런데 이마저도 집주인이 어서 다른 집을 알아보라며 채근하는 통에 고민에 빠지고, 옛 친구의 조언에 따라 자신의 화장실에 월월세 세입자를 들인다. 덕분에 월세에서 쫓겨나는 건 피했지만, 월월세 세입자 부부의 기이한 행동에 점차 악몽 같은 하루가 시작된다.
완벽한 죽음을 팝니다
딸아이가 뺑소니로 식물인간이 된 상태에서 모든 걸 잃은 태호는 어느 날 '완벽한 죽음을 판다'는 명함을 받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찾아간다. 그곳에서 만난 상담사는 태호가 곧 자살할 것이니 죽음에 대한 협상을 통해 딸아이의 병원비라도 마련하라는 제안을 한다. 그리고 곧 상담사가 평범한 인간이 아님을 눈치 채는데.
이른 새벽의 울음소리
아이의 육아를 전담했지만 돈을 벌어오는 아내의 폭력에 시달리던 '나'는 최근들어 집 주변에 이상한 사람들이 기웃거리고 있어 불안하다. 얼마 전에 근처에서 영아가 납치되는 사건도 있었기에 극도로 조심하고 있던 중이다. 그 와중에 처제가 웬 낯선 남자랑 들이닥쳐 나를 제정신이 아니라고 몰아간다.
고속버스
내연녀를 만나러 왔다가 연락이 끊겨 허탕을 친 채 집으로 돌아가는 심야 고속버스에 몸을 실은 성식은 의문의 남자가 자기 옆에 앉는 바람에 불쾌함을 느낀다. 사람도 거의 타지 않은 버스였기에 굳이 자기 옆에 앉을 이유가 없는지라, 다른 자리로 가 줄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남자는 성식의 이름을 부르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더 도어
재일교포인 와타나베를 접대하던 '나'는 그가 자기 집에 한번 들러보자는 제안에 흔쾌히 그를 따라 나선다. 그가 홀로 사는 저택에는 불이 꺼지지 않는 방 하나가 있는데, 거기엔 기묘한 그림 하나가 걸려 있다. 와타나베는 그 그림의 과거와 진실에 대해 들려주는데.
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두 번째 밤 수록작
점
단칸방을 벗어나 임대 아파트로 이사온 신혼부부, 새집의 단꿈을 꾸기도 전에 아내의 눈에 보이는 창 밖의 이상한 남자 형상은 삶을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뜨린다. 그리고 그 남자의 형상은 점차 집 안으로 들어서게 되고, 때를 같이 하여 집 안에 곰팡이가 번지기 시작한다.
구조구석방원
동기랑 가벼운 실랑이가 화근이 되어 일주일 동안 문을 잠그지 않고도 문제 없이 지낼 수 있다는 내기를 하게 된 나. 내기 규칙을 지키는지 감시하기 위해 비공개방송으로 집안을 촬영하게 되는데, 어째서인지 모르는 이들이 하나둘 방송 시청을 시작하고, 집 주변에 이상한 사람들이 서성댄다.
홍수
갑자기 마을에 밀어닥친 홍수 때문에 은화는 간신히 옥상으로 피신한다. 그런데 거기엔 낯선 사내 하나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어쩐지 이상한 소리를 떠들어대는 사내에게서 은화는 공포를 느끼게 되는데.
상어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손자인 장군이와 나는 할머니 집 유품을 정리하다가 어릴 적부터 출입을 제한한 뒤편 창고에까지 이른다. 그리고 그곳에서 솨아아악 하는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되고 호기심에 다가가는데.
심해어
운행중이던 지하철이 갑자기 멈춰 서고, 지하철 승객들은 졸지에 어둠 속에 묻히게 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소리로만 상황을 파악하게 된 사람들은 점차 이상한 분위기에 휩싸인다.
공포의 ASMR
기이한 ASMR에 대한 소문이 커뮤니티에 퍼지기 시작한다. 내용인즉, 선망하던 친구를 따라하며 SNS로 주목받기 시작한 여학생이, 누군가의 폭로로 인해 인기가 사그라들자 복수에 나선다는 내용이었다.
아기 황제
왜구가 삼포를 노력하기 10년 전, 기리현이라는 곳에 데릴사위로 장가를 온 최계영은, 묘한 인상의 여인을 안사람으로 맞아들인다. 그리고 그는 밤마다 긴 목을 한 뱀 같은 여인을 만나는 악몽을 꾸게 되는데.
할머니 이야기
시골 마을의 큰아버지댁으로 전학을 간 나는, 그곳의 할머니 귀신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된다. 업어달라는 할머니에게 등을 내주었다가 죽음에 이르렀다는. 그런데 마침 어둑한 초저녁에 자신을 업어달라는 할머니를 만나고만다.
처형 학자
매번 승리한 전쟁에서 딱 포로 100명만을 확보한 후, 가장 잔혹하게 죽임당하는 방법을 고안한 한 명 빼고 모두 잔혹하게 죽임으로써 악명이 자자한 장군과 그 경연에서 9번이나 살아남은 남자. 그리고 10번째 경연이 시작되며 남자가 다시 장군을 만나는데.
검은 책
소희는 유리가 밉상이다. 유리가 전학온 이후로 모두의 관심이 자신에서 유리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심지어 연극제에서조차 주인공인 백설공주역을 빼앗기게 되고, 분한 마음을 달래지 못하는 와중에 문방구에서 눈앞에 나타난 '검은 책'에 매료된다. 누군가를 미워하고 저주를 걸 수 있다는 유혹에 저절로 손이 가는데.
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셋째 밤 수록작
야!
매일 밤 집 앞 가로등 밑에 나타나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붓는 미친 여자 때문에 불면증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남편이 참다못해 밖으로 뛰쳐나간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사건이 벌어진다.
구더기의 왕
핵전쟁 후 화성에 정착한 인류의 거주구역 돔-7에서 정체불명의 곰팡이 생태계가 창궐하자,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투입된 용병 부대는 내부에서 대원들이 곰팡이에 먹혀 '버섯 인간'으로 변이하는 참혹한 광경을 목격하는데.
입춘 벽사문
선비 홍안락은 과거 시험에 빨리 합격하기 위해 어머니의 경고를 무시하고 흉산을 가로지르다 기괴한 마물들에게 쫓기게 된다. 한 젊은이가 나타나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고, 그와 마을 주민들의 부탁으로 입춘 전야에 귀신을 쫓는 '벽사문'을 작성한다.
괴담 - 방 탈출 카페 제작 중에 생긴 일
방 탈출 카페 기획자인 '나'는 보육원 소재의 공포 테마를 제작하던 중 인부의 미스터리한 사고를 시작으로 초자연적인 현상을 겪는다. 주인공의 동선을 따라 곰 인형이 떨어지거나 밀폐된 방에 갇혀 기괴한 소리를 듣는 일이 반복되고, 급기야...
창포꽃을 세 번 접으면
직장 동료인 남녀가 칵테일 바에서 술값을 걸고 무서운 이야기 내기를 하던 중, 여자는 짝사랑하는 남자를 얻기 위해 타인들을 세뇌하는 '코코 포리고리'라는 저주성 주문을 수십 명에게 걸었다고 고백하는데.
코스모노미콘의 추억
고등학교 오컬트 동아리 부원들이 학교 괴담 장소를 비추면 귀신이 나타나는 증강현실 앱 'V콘'을 개발하지만, 앱이 점차 현실의 끔찍한 형상들을 비추기 시작하면서 부원 희연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그 진실은...
호러 심청
심청은 무능한 아버지 학규의 빚 때문에 잔혹한 선주 용호와 강제 결혼을 하게 되고, 용호로부터 수조에 갇혀 익사 직전까지 가는 마술쇼 이벤트를 강요받으며 학대당하는 중에, 새어머니로부터 아버지의 섬뜩한 과거의 진실을 전해듣게 된다.
우리 안에서
건설 현장의 사고를 은폐하며 살아온 이기적인 작업반장 종윤은 젊은 인부 지운의 참혹한 추억사를 목격한 뒤, 어둡고 불길한 호텔 공사장 내부에 홀로 갇힌 채 깨어나게 되는데.
달리 방법이 없었다
은하연방을 위협하는 우주적 재앙인 ‘진공 거품’ 조사단에 자원한 영우는 동료들과 함께 거품의 중심부로 향하고, 이탈하거나 소멸하는 중에 영우만은 새로운 곳에 도달한다. 그곳의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