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팽 상세페이지

필요할 땐 다급하게, 쓸모없어지면 가차 없이

  • 관심 0
새움 출판
소장
종이책 정가
12,800원
전자책 정가
31%↓
8,800원
판매가
8,800원
출간 정보
  • 2015.02.05 전자책 출간
  • 2015.02.02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2.2만 자
  • 2.9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86340929
ECN
-

작품 정보

<이명박 회고록>을 검증한다! MB 잡을 소설이 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화제인 요즘, 이명박 전 대통령을 소재로 한 소설이 출간됐다. 공교롭게도 출간일이 같다. 특히 저자가 이 전 대통령과 함께 현대그룹에서 10년간 근무하다 하루아침에 파면돼 『돈황제』를 써서 세간에 큰 파문을 일으켰던 백시종 씨여서 더 흥미롭다.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서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이며 사실에 부합하느냐는 것. 그 점에서 이 소설은 아주 시의적절한 비교 자료가 될 수 있다. 비록 소설이긴 해도 실제 인물을 다룬 만큼 상당 부분 사실에 근거해서 용의주도하게 씌어졌기 때문이다.

회고록 중 ‘정주영 회장과의 결별’ 부분이 대표적인 케이스. 회고록에서 MB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대통령 출마를 ‘재벌의 정치 참여는 안 된다’는 원론적인 입장에서 반대했고 결국 그 때문에 결별하게 됐다고 썼지만, 소설의 흐름은 완전히 다르다. 정 회장의 대권 도전 당시 MB는 출근해서 다른 업무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직 코리아 리서치의 여론조사에만 매달렸다는 것. 조사 결과 정주영 회장이 3위에 랭크돼 당선 가능성이 희박하자 그를 배신하고 나왔다는 것이다.

회고록 첫 장의 제목 “나는 대통령을 꿈꾸지 않았다”는 부분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 소설에 따르면 MB는 현대그룹 재직 당시부터 서울시장 출마를 공언하고 다녔다고 한다. 서울시장직이 대권을 향한 사전포석이라는 정계의 일반적인 시각과 실제 그의 정치적 행보에 견줘보면 독자들의 의심은 더 짙어질 수밖에 없다. 현대그룹을 떠난 후 민자당의 YS가 총선 출마를 권유했다는 대목도 소설의 맥락과 전혀 다르다.

물론 자서전 격인 회고록과 문학작품인 소설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그것은 스케일과 디테일의 차이만큼이나 무의미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동일한 팩트를 들여다보는 시선의 각도나 가공에서 그 둘의 차이와 엇결을 톺아보는 재미는 오롯이 독자의 특권이다. 더욱이 4대강이나 자원외교에 대한 국정조사가 잡혀 있는 미묘한 시점에 출간된 회고록이 아닌가. 따라서 공적 영역에 대한 검증의 확장으로서 회고록의 신뢰도를 따져보는 것은 오히려 국민 된 도리로서 당연한 의무일 것이다.

그러나 이 소설이 진정으로 겨냥하는 바는 비단 이런 몇몇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이들이 재계의 제왕, 정계의 제왕이 되기 위해 쳐내야 했던 수많은 경쟁자들과 그 아랫줄에서 힘없이 ‘팽(烹)’ 당한 사람들, 무수한 ‘을’들의 가슴 아픈 사연들로서,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누구든 가차 없이 팽 시키는 우리 사회의 약탈적 구조를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작가 스스로가 영문도 모르고 하루아침에 파면당했다. 표면적으로는 ‘왕 회장’(정주영 회장)이지만 실제적으로 ‘엠비유’(MB) 라인에 의해 내쫓겼다. 왕 회장이 사우디 고위관료에게 건넨 뇌물이 문제시되자 대신 2년 반 동안 감옥살이를 한 정갑성 전무도 중동 건설 붐을 일으킨 공로에도 불구하고 엠비유의 경쟁자라는 이유로 여지없이 ‘팽’ 당한다. 왕 회장이 점찍은 이국의 여자가 깜짝 놀란 만한 ‘화대’ 제안에도 “노땡큐!”를 외치며 황성택 상무의 호텔방에 들어갔다 하여 런던의 국제금융통이었던 황 상무도 ‘팽’ 당한다. 종래에는 그런 왕 회장조차 대권을 앞두고 엠비유에게 ‘팽’ 당하고 만다.

‘팽’ 시킨 다음의 사후조치는 더욱 잔인하다. 작가의 분신인 박종산이 집필한 『돈황제』를 막기 위한 조치는 보수, 진보 언론을 가리지 않고 기사와 광고를 막는다. 그것도 부족해 지방지, 잡지사, 서점가를 망라하여 전방위적으로 입을 틀어막는다.

이렇게 약육강식의 비정한 논리가 판치는 인간정글. 세상은 점점 위계화되고, 양극화의 골은 더욱 깊어간다. 땅콩회항에 비유되는 ‘갑질’의 횡포 아래서 다른 길은 없는가? 작가는 독자에게 차갑게 되묻는다. 싸우면서 닮아가듯이, 어쩌면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팽 시키고 있는 것 아니냐고. 정녕 꼭 이렇게 살아야 하느냐고. 더 팔아야 할 것이 남았느냐고.

작가

백시종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44년 4월 9일
학력
서라벌예술대학교 회화과 학사
경력
동아일보 문학회 회장
맑은물사랑실천협의회 공동대표
한국펜클럽 이사
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 회장
한국소설가협회 이사
데뷔
196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소설 '비둘기'
수상
2012년 제4회 노근리평화상 문학 부문
2011년 제16회 중앙대문학상
2008년 제1회 한국문학백년상
2004년 제2회 채만식문학상
2002년 제10회 오영수문학상
2001년 제38회 한국문학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쑥떡 (백시종)
  • 누란의 미녀 (백시종)
  • 여수의 눈물 (백시종)
  • 호아저씨를 기다리며 (백시종)
  • 강치 (백시종)
  • 오옴하르음악회 (백시종)
  • 돈황제 (백시종)
  • 팽 (백시종)

리뷰

3.0

구매자 별점
2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 소설 자체는 흥미롭고 술술 읽혔지만, 마케팅은 약간 기회주의적이네요. MB 회고록에 편승해서 MB 잡는 책이라고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MB에 대한 이야기는 극히 일부 5%도 되지 않는 이야기이니까요.

    shk***
    2015.02.15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한국소설 베스트더보기

  • 혼모노 (성해나)
  • 홍학의 자리 (정해연)
  • 소년이 온다 (한강)
  • 퇴마록 외전 1 (이우혁)
  • 파과 (구병모)
  • 2025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백온유, 강보라)
  • 퇴마록 세계편 1 (이우혁)
  • 퇴마록 : 국내편 세트 (전2권) (이우혁)
  • 칼의 노래 (김훈)
  • 탄금 - 금을 삼키다 (장다혜)
  • 개정판 | 채식주의자 (한강)
  • 급류 (정대건)
  • 구의 증명 (최진영)
  • 개정판 | 퇴마록 국내편 1 (이우혁)
  • 입속 지느러미 (조예은)
  • 토막 난 우주를 안고서 (김초엽, 김혜윤)
  • 퇴마록 말세편 1 (이우혁)
  • 개정판 | 위저드 베이커리 (구병모)
  • 살인 택배 (정해연)
  • 퇴마록 혼세편 1 (이우혁)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