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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다른 책들에 비해서 분량이 절반정도 밖에 안되는 상대적으로 짧은 느낌의 소설이지만, 인물의 감정깊이나 디테일한 묘사는 다른 작품들에 뒤지지 않는다. 이번 책에서도 우발적인 살인, 자연재해, 사랑, 외도, 희생 등 다양한 사건과 여러가지 갈등이 등장한다. 막바지에 밝혀지는 숨겨진 진실 또한 깜짝선물 같은 신박한 충격이었다. 1999년 프랑스의 시골 마을 보발(Beauval). 열두 살의 고독한 소년 앙투안 쿠르탱, 가장 친한 친구가 이웃집에 키우는 강아지인 이 소년은 집 근처 숲에서 우연한 사고로 동네 꼬마를 죽이고 만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앙투안은 숲에 소년의 시체를 숨긴다. 실종된 소년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지지만 다행히도 앙투안은 결코 의심받은 적이 없다. 그러나 소년의 죽음은 앙투안의 마음에서 떠난 적이 없고,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그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10년도 더 지난 현재, 앙투안은 파리에서 살고 있다. 그는 의사가 되었고 약혼녀도 있으며 유망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그는 고향을 두려워하고 싫어하는데, 어쩌다 고향에 가게 되었다가 별 생각 없이 거기서 동창인 젊은 미녀와 잔다. 그리고 그녀가 몇 달 뒤 그의 집을 노크한다. 그녀는 임신했으며, 이제 자기와 결혼해야 한다는 것이다. 앙투안은 거절한다. 그 와중에 십몇 년 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살해되었던 소년의 시체가 발견된다. 수사가 재개되며, 앙투안의 모든 옛날의 공포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다. 임신한 여자의 아버지가 찾아온다. 친자 확인 DNA 검사를 해서 결판을 내자는 것이다. 앙투안이 그 검사를 승낙한다면, 그와 동시에 지금 발견된 시체에 남아 있는 DNA의 임자도 밝혀질 것이 확실하다. 밤새도록 갈등하던 앙트완은 드디어 마지막 결정을 내린다. 작가가 묘사한 그의 마지막 결정 장면은 읽는 사람들조차도 그의 허무함과 억울함, 막막함을 공감할 수 있을만큼 압권인 장면이었다. 아울러 밝혀지는 뒷이야기도 영화같은 느낌의 여운이 남는 명장면.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_______ 밤이 되었다. 그는 어머니가 잠자리에 드는 소리를 들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아침이 될 때까지 그는 방 안을 이리저리 걸었다. 너무나도 불행했다. 그의 삶은 슬프기만 했던 그의 어린 시절이 예정해 놓은 거대한 패배일 뿐이었다. 동이 텄을 때, 그는 자신이 에밀리와의 그 일을 통해 스스로를 심판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범한 죄에 대한 형벌은 교도소에서 세월을 보내는 게 아니라, 그가 미리부터 혐오해 마지않던 삶을, 그가 끔찍이 여기는 모든 것들로 이루어진 삶을 보내는 것이었다. 보잘것없는 사람들 곁에서, 그가 증오하는 환경 속에서 그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평생을 보내는 것이었다……. 이게 바로 그의 형벌이었다. 그의 삶 전체를 내놓는 대가로 완전한 자유의 몸으로 죗값을 치르는 것이었다. 아침에 앙투안은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사흘 그리고 한 인생 | 피에르 르메트르, 임호경 저 #사흘그리고한인생 #피에르르메트르 #열린책들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오르부아르]로 이 작가의 책을 처음 접한 저는 약간의 환상을 가졌던 거 같습니다. 스릴러 작가가 순수문학으로 방향을 틀었다더니 엄청나게 섬세한 심리묘사를 하겠구나 하는... 그래서 이번에 발간된 <사흘 그리고 한 인생> 도 전자책으로 나오자마자 비 쿠폰으로 고민도 안하고 구매했습니다. 이틀만에 읽었으니 그리 긴 분량은 아닌데요. 번역한 분께서 '이 모든 아름답고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숨 쉴 틈 없이 몰고 가는' 작가라고 극찬을 했지만 전 숨 쉴 틈 없이 작가가 그려낸 주인공의 불안감만 보였습니다. 소설은 크게 3등분인데 전체의 60프로 가량이 사흘동안 일어난 일이고 불안감이 주를 이룹니다. 살인은 저지른 아이의 불안감은 그럴 수 있다 싶어서 계속 읽어나갔는데 12년이 지난 주인공은 여전히 불안해 하네요. 결국 보면서 그래 어디까지 불안해하나 보자 하면서 소설 속에 빠지지 못하고 한 걸음 물러나서 보게 되네요. 불안.. 불안... 불안.. 주인공의 불안초조함에 끊임없이 변주를 울리는 작품을 보고 싶다면 슈테판 츠바이크의 <연민- 초조한 마음>이나 도나 타트의 <황금방울새>를 추천합니다. 도스토예프스키를 연상시키는 문학성 넘치는 스릴러라는 문구는 같은 출판사인 열린책들 도스토예프스키 편집부에서 보면 화낼 것 같네요. 이 책을 보고 어디 <죄와벌>을 떠올릴 수 있겠습니까? 그래도 어린이날이 오기 전에, 성인이 되어도 어린이 시절의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살인자의 이야기에서 탈출하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별 2개 ps. 오르부아르의 후속편인 화재의 색깔이 나온다면 그래도 사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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