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열, 김홍중, 김도년, 김대식, 강형구, 정유신, 김재인, 그리고 김도현
대한민국 석학 8인이 대전환기 인류의 미래를 통찰한다!
이 책은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 김대식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강형구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 김재인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 교수, 그리고 이 모임을 기획한 김도현 국민대 경영대학 교수 8인의 석학이 사회학, 경영학, 경제학, 철학, 도시공학, 인공지능 분야의 최전선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임박한 미래가 어떠할 것이고 그래서 어떤 파괴적 변화가 예상되는지를 전문가적 통찰과 휴머니즘적 시각으로 풀어내고 있다. 그리고 어떻게 인간의 얼굴을 한 미래를 설계해야 할지를 모색하고 있다.
팬데믹 대전환기에 우린 어떤 미래를 설계할 것인가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가 아닌 어떻게 바꿀지를 논의하자
우리가 도착하게 될 미래는 과연 꿈꾸던 곳일까? 그 질문에 2020년의 팬데믹은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우리는 미래의 변화에만 촉각을 곤두세웠고 어떤 미래여야 할지에 대한 질문과 성찰과 논의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저 경제적 이익의 관점에서 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새로운 기회를 얻으려고만 했다. 미래는 그렇게 앞만 바라보고 달려가면 되는 곳이 아니다. 어떻게 변하든 어떤 곳에 당도하든 상관없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그 미래가 인간을 위한 미래가 아니라면? 지금 우리는 폭주 열차처럼 달려가던 지구를 멈춰 세운 팬데믹이 준 교훈들을 되새겨 보며 어떤 미래를 만들고 살아가야 할까를 성찰해야 할 시간이다. 분명한 건 우리의 미래는 그냥 단순 미래가 아닌 의지 미래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 김대식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강형구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 김재인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 교수, 그리고 이 모임을 기획한 김도현 국민대 경영대학 교수 8인의 석학이 사회학, 경영학, 경제학, 철학, 도시공학, 인공지능 분야의 최전선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임박한 미래가 어떠할 것이고 그래서 어떤 파괴적 변화가 예상되는지를 전문가적 통찰과 휴머니즘적 시각으로 풀어내고 있다. 그리고 어떻게 인간의 얼굴을 한 미래를 설계해야 할지를 모색하고 있다.
8인의 석학이 주목한 주된 질문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었다.
1. 우리 사회의 갈등구조는 어디서 비롯된 것이며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2. 우리는 인공지능을 통해 어떤 미래를 만나게 될 것인가? 인간은 인공지능과 협업인가, 경쟁인가?
3. 금융시장을 비롯한 시장의 변화는 어떤 기회를 창출할 것인가?
4. 우리가 앞으로 살게 될 도시의 삶은 어떠할 것인가?
한국 사회의 신뢰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한국 사회의 미래인 밀레니얼 세대를 어떻게 응원할 것인가
이 책의 1장과 2장은 한국 사회의 가장 치명적인 부분을 진단하고 그 해법을 논의한다. 또한 세계적인 석학들이 이야기할 수 없는 한국 석학들이 다루고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린 바로 그 당사자이다.
1장에서 서울대 사회학과 이재열 교수는 질문을 던진다.
“왜 한국은 부유한데 행복하지 않은 불신사회가 되었는가?”
한국인의 지갑은 두둑해졌는데 불안하고 불신하고 그래서 불만을 커져만 가고 불행하다. 왜 한국인은 광장에 나가 촛불을 켜는가? 그 광장의 촛불을 켜는 폭발적 에너지의 근원은 무엇인가? 더 많은 돈과 더 심화된 민주주의가 해법이 될까? 이재열 교수는 그렇지 않다면서 그 해법으로 소셜 퀄리티라고 주장한다. 각자도생의 경쟁 속에서는 사회적 연대가 약화되고 개인의 행복은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얼마나’ 성장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성장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경제적 성장과 사회적 행복이 둘 다 필요하다. 누군가가 이익을 보면 누군가는 희생해야 한다는 관점을 벗어나야 한다. 그것이 지속가능한 사회로 가는 길이다.
2장에서 서울대 사회학과 김홍중 교수는 기성세대들이 하는 질문을 꺼내 문제를 제기한다.
“너희들이 뭐가 힘드니? 옛날과 비교해봐라. 대한민국이 이제 국민소득 3만 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잘살게 되었는데 무슨 생존을 말하는 거야?”
왜 이렇게 기성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게 됐는가? 그는 사회학자로서 미래의 실제 주인이 될 젊은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를 주목했다. 청년 세대가 꾸는 꿈이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우선 그는 왜 386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그토록 다른가를 말한다. 그리고 밀레니얼 세대가 유년기를 보낸 1990년대 후반 IMF 외환위기로 겪으며 경제적 몰락이 트라우마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데 주목한다. 밀레니얼 세대가 생존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었고 스스로 일종의 격투장 혹은 오디션장 속에 서 있다는 자의식을 갖게 될 수밖에 없었던 맥락을 찾아낸다. 그리고 왜 그 밀레니얼 세대들의 심리풍경을 이해하고 그 세대 간극을 줄여나가야만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밀레니얼 세대가 바로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미래 도시는 어떤 삶을 지향하며 어떻게 설계돼야 할까?도시 설계는 그 안에서 살아갈 사람들의 삶을 이해해야 가능하다
3장에서 성균관대 건축학과 김도년 교수는 미래 도시와 스마트 시티의 중요성을 다룬다.
“한국의 라이프스타일과 문화와 산업 생태계를 탑재한 스마트 시티를 만들어야 다음 세대에 경쟁력을 갖게 된다.”
그는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 설계자이다. 그는 1997년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난지도에서 오늘날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도시’의 조건들을 이야기한다. 그가 가장 강조하는 스마트 시티의 본질은 협력 공동체이다. 미래는 도시의 시대가 될 것이고 창조적 산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기존 산업의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시킨 도시는 미래 세계의 문명을 주도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우리는 일터, 주거, 여가문화가 조화롭게 융합되어 교육과 산업을 촉진하는 도시를 만들어나가야 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을 통해 어떤 미래를 만나게 될 것인가? 협업인가 경쟁인가?
4장에서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김대식 교수는 미래를 이끌어갈 대표 기술로 평가받는 인공지능을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인공지능의 역사부터 현재와 미래를 알기 쉽게 개괄해서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그리고 그 인공지능이 가져올지도 모를 어두운 미래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는다.
“전세계적으로 분노와 혐오를 확산하는 극단적 편향성으로 가득한 가짜 뉴스가 범람하고 있다. 여기에 진실과 신뢰의 개념을 뒤흔들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더해지면 시민들은 어떻게 합리적 집단지성을 지켜낼 수 있을까? 반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정부가 인공지능을 시민의 통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인공지능으로 대다수 일자리가 사라지는 새로운 경제체제를 대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김대식 교수는 미래 기술 격차가 만들 불평등 심화 문제를 지적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일론 머스크 역시 “미래는 인공지능의 상용화로 인간의 20%만 의미 있는 직업을 갖게 될 것이다.”라는 경고를 한 바 있다. 우리가 도착할 미래가 더 발전된 미래가 아닌 퇴보된 미래를 만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미래 변화의 방향을 기술이 아닌 사람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공지능에 과학, 사회학, 철학을 결합해야 하는 것이다. 미래가 반드시 인간을 위한 미래여야 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을 통한 금융시장의 변화는 어떤 기회를 창출할 것인가?
5장에서 한양대 경영대학 강형구 교수는 인공지능 금융 투자를 다룬다. 5장의 첫 문장은 대표적 금융 회사들의 디지털 전환 선언으로 시작한다.
“이제 우리는 금융 회사가 아니라 IT 회사이다.”
세계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2015년에 한 선언이다. 실제 골드만삭스는 불과 2년 만에 3만 5,000명의 임직원 중 4분의 1이 컴퓨터 엔지니어로 바뀌었다. 주식 트레이더 수는 수백 명에서 2명으로 급감했다. 그 빈자리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된 것이다. 이제 곧 인공지능이 직접 운용하는 펀드 상품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는 현재 인공지능과 금융의 관계를 통해 인간과 인공지능의 상호보완성을 탐색한다. 그리고 인간이 인공지능이 가진 강점과 약점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제안한다.
6장에서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의 정유신 교수는 돈, 즉 금융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를 이야기한다. 금융은 돈 빌려주고 이자 받는 곳이 아니다. 금융업의 본질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 금융은 전 산업 분야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가 은행과 증권사업을 하고 아마존이 무인 편의점 사업을 하고 은행은 금융 플랫폼으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금융의 미래는 디지털 금융(핀테크)과 유통(디지털 플랫폼)의 결합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들 속에서 어떤 기회들이 만들어질지를 소개한다. 미래 금융의 변화무쌍한 모습이 흥미롭다.
블록체인은 미래 사회에 신뢰를 탑재할 수 있을까?
7장에서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김재인 학술연구교수는 미래 사회의 신뢰를 다룬다.
만약 미래 사회가 신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될 것이다. 이번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비대면 거래가 폭등했다. 그러한 비대면 사회를 가능케 하는 기술의 중심에 블록체인이 있다.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광범위하게 실현된다면 비상장 주식 거래, 실손 보험금 청구, 개인 의료정보 관리, 유전체 정보의 공유, 디지털 콘텐츠의 저작권 관리, 전자 증명서발급, 온라인 투표, 다양한 물품의 개인 통관, 개인 간 전력거래 등 그동안 반드시 신뢰의 인증이 필요했던 계약들이 비접촉으로 가능해질 것이다. 어쩌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트러스트리스 사회는 더 빠르게 현실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