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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도루팡 5권 - 813 part 2 세 가지 범죄 상세페이지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괴도루팡 5권 - 813 part 2 세 가지 범죄> 아름다운 예술 작품, 값비싼 보석뿐 아니라 뭇 여인들의 마음까지 훔치는 낭만적인 모험가!
그래서 파리 시민들은 그를 이렇게 불렀다. ‘괴도 신사 루팡’.
추리소설의 클래식 <아르센 루팡 시리즈>를 현대적인 번역까지 더해 리디북스에서 만난다!

갈수록 커지는 스케일... 범죄현장마다 나타나는 암호 813...
프랑스를 넘어 온 유럽을 들끓게 만든 이 사건은 과연 어떻게 끝날 것인가?
그리고 루팡은 이 치열한 전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조용! 그 호칭은 사용하지 마시오.”
찾아온 자는 다름 아닌 독일 황제였다.
“그럼 제가 뭐라고 부르면 좋겠습니까, 발데마르 백작님?”
루팡은 황제의 뒤에서 잠자코 서있던 남자에게도 정중히 인사를 건네며 말했다. 발데마르 백작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루팡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어지러이 흩어져있던 파편들이 점차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았다. 자신의 짐작이 정확하게 맞아 들어가고 있었다. 하긴, 813의 비밀이라는 단어 하나로 여기까지 온 독일 황제를 호위하는 인물, 그것은 발데마르 백작일 수밖에 없었다.
“호칭이야 아무래도 좋소. 기밀문서의 목록…… 그것들……”
황제는 좀처럼 말을 마치기가 어려운지 뜸을 들였다.
“예.”
“넘기시오.”
“……”
“어떤 사본도 만들지 마시오. 목록 문서, 편지 꾸러미, 모두 다 넘기시오.”
“……”
황제는 부탁하고 있지 않았다. 그렇다고 강압적으로 명령하고 있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의 말에는 따를 수밖에 없는 힘이 있었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바로 고개를 조아릴 수밖에 없는 권위였다. 그러나 루팡은 순순히 가진 패를 내놓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황제에게 제안을 할 셈이었다.
“물론 다 넘겨드리겠습니다.”
“어디에 있소?”
“이미 지키고 계시지 않습니까?”
루팡이 반문했다.
“당신도 벨덴츠 성에 문서가 있다고 믿는 거요? 거긴 이미 나흘을 꼬박 뒤졌소. 그런데……”
“홈즈가 찾아내지 못했군요. 그래서 이렇게 내게도 기회가 온 거고.”
루팡이 자못 흥미롭다는 듯이 웃어보였다.
“최고의 명탐정인데…… 이상한 일이오. 글쎄, 당신의 추측은 어떨지.”
황제의 질문에 루팡은 상체를 뒤로 젖히면서 어깨를 펴보였다. 자신 있다는 태도였다.
“추측? 그럴 리가요. 확신입니다.”
황제는 초조한 듯 제자리를 서성거렸다. 뭔가 고민하는 눈치였다.
“얼마면 되겠소?”
“네?”
“문서를 넘겨주는 대가 말이오. 천하의 괴도 루팡이 그냥은 주지 않을 거 아닙니까?”
루팡이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5만? 10만?”
“……”
루팡이 대답하지 않자 황제가 빠르게 다시 말했다.
“20만?”
“엄청난 금액이군요. 하지만 글쎄요. 아시다시피 가격을 매길 수가 없을 만큼 중요한 편지들이라…… 한 나라의 군주라면, 옆 나라 영국의 국왕께만 여쭈어도 한 100만 프랑 이상은 주시지 않을까요?”
“……”
황제는 대답이 없었다. 루팡의 의도가 뭔지 곱씹어보는 듯했다.
“하지만 영국 국왕께보다야 지금 말씀하시는, 그러니까 선생님께 훨씬 중요한 게 아니겠습니까?”
“……”
루팡은 ‘선생님’이라는 단어를 말하면서 황송하다는 듯이 고개를 가볍게 숙여보였다.
“그러면 300만 프랑 정도의 가치는 있지 않을까요?”
“…… 그렇소.”
황제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당황한 것은 루팡이었다. 아무리 한 나라의 군주라고는 하나, 그런 엄청난 금액의 조건을 바로 수긍하다니. 과연 왕족의 자산 규모는 상상 이상이었다.
“하지만 선생님. 제가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닙니다. 수백만 프랑보다 훨씬 가치 있고, 소중한 것, 그것을 얻고자 합니다.”
황제는 도통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이마를 찌푸렸다.
“그게 뭐요?”
“자유.”
“여기서 나가게 해달라는 거요?”
“그렇습니다.”
황제는 루팡을 뚫어지게 노려보았다.
“권한 밖이오. 당신네 나라 사법부에 고하시오.”
“충분히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발랑글레 총리에게 한 마디만 해주시면 됩니다.”
“한 마디?”
“감옥 문을 열어달라는 한 마디.”
황제가 날카롭게 웃었다.
“당신네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면 총리 또한 맘대로 죄수를 석방할 수는 없을 거요.”
루팡도 피식 웃어보였다.
“석방? 그런 절차는 저도 싫습니다. 재미 없잖습니까?”
황제는 그제야 루팡의 요구가 무엇이지 깨달았다.
“…… 탈옥을 도와 달라?”
“한 마디면 됩니다. 교도소 문을 살짝 열어놔 달라고.”
“당신네 총리가 그 말의 의미를 못 알아먹는 천치는 아닐 텐데.”
“그거야……”
루팡이 빙긋 웃었다.
“우리 총리와 잘 협상하실 만한 뭔가가, 선생님께는 있지 않겠습니까?”
“…… 기밀문서와 프랑스의 국익을 놓고 거래를 하자?”


출판사 서평

누구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로움, 뛰어난 지략과 승부욕. 사랑에 목숨도 바칠 수 있는 '남자 루팡'의 이야기!

유명한 작품이고 이름도 내용도 어느정도 알고 있지만, 실제로 전권을 읽어본 사람은 많지 않은 작품들이 있다. '괴도루팡'이 바로 그 중 하나다.
읽기 좋고 재미있는 루팡을 만들기 위해 딱딱한 번역체가 아니라 세련되고 간결한 문장을 사용했다. 그리고 현대인이 읽어도 충분히 대중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을만큼 극적인 이야기를 강조했다.
무엇보다 <괴도루팡>에서 가장 중요시한 것은 바로 '루팡'이라는 인물이다. 루팡은 단순한 도둑이 아니라 아름다움과 여인, 사랑을 찬양하며 사회의 관습과 체제에 반발하는 흥미로운 영웅이었다. 이 책 속의 루팡은 그러한 본래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멋진 남자 루팡의 신출귀몰한 모험을 따라가보자!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저자 - 모리스 르블랑
루앙 출생. 27세 때 신문기자가 되었고, 신문에 몇 편의 단편소설과 장편 연재소설을 발표하다가 J.D.모파상의 영향을 받아 심리소설을 쓰기 시작, 몇 권의 단행본을 내었으나 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였다. 그러나 그 뒤 추리소설로 방향을 바꾸어 1905년 아르센 뤼팽(Arsène Lupin)을 주인공으로 한 단편을 발표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고, 그 이듬해에는 단편집 《괴도 신사 아르센 뤼팽:Arsène Lupin, Gentleman Cambrioleur》을 간행하였는데, 도적과 명탐정의 1인 2역을 하는 괴도 뤼팽의 통쾌한 행동이 독자의 환영을 받았다. 그 뒤 계속하여 뤼팽을 주인공으로 하는 일련의 소설을 발표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역자 - 박선주
세종대 국어국문학과와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한불번역과를 졸업했다. 출판사 편집부에서 근무하다, 프랑스어와 영어 도서들을 한국어로 번역하고 있다. 번역한 도서로 《프란츠와 클라라》《인간관계론》《믿을 수만 있다면》《사물들과 철학하기》《영화의 목소리》《야크》《소피는 못 말려》《꿈처럼 자유로운 》《날아가는 집》 등이 있다.

목차

상테 호텔
실마리
거래
괘종시계
레옹 마시에
L. M
장례식
에필로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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