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시루 한국근대문학선 03-현진건
현진건은 한국 사실주의 소설의 토대를 마련한 대표적인 작가로 꼽힌다. 지식인이 주인공인 자전적 소설과 하층민들의 곤궁한 생활을 그린 단편소설을 많이 남겼다. 말년에는 장편소설에 치중해 〈적도〉 〈무영탑〉등을 발표했다. 그가 남긴 20여 편의 소설 가운데 널리 알려진 고전들인 〈빈처〉, 〈운수 좋은 날〉, 〈B사감과 러브레터〉, 〈술 권하는 사회〉, 〈할머니의 죽음〉, 〈고향〉을 우선 묶어서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작품의 최초 발표본과 작가 최후의 판본 등을 참고하여 원고의 정확성에 만전을 기하고자 했다. 또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지금은 잘 쓰이지 않는 낱말이나 구절 뒤에는 따로 풀이를 넣었다.
* 수록 작품 소개
〈빈처〉는 일인칭 시점의 자전적 소설로, 무명작가와 가난한 아내의 일상을 담담한 필치로 그린 작품이다. 물질적인 면보다 정신적인 면에 더 치중하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이 잘 묘사되어 있다.
〈운수 좋은 날〉은 사회의 소외된 계층인 인력거꾼과 병에 시달리는 아내의 비극적인 삶을 현실감 있게 그린 작품이다.
〈B사감과 러브레터〉는 여학교 기숙사의 노처녀 사감을 통해, 인간의 이중성과 위선적 행동을 희극적으로 보여 주는 작품이다. 겉으로는 독신주의자이자 엄격한 노처녀 사감이 속으로는 그 반대의 본성을 감추고 있다는 설정이 아주 독특하다.
〈술 권하는 사회〉는 작가의 자전적 요소가 들어간 작품으로 식민시 시대 지식인의 절망을 다루고 있다. 유학을 다녀온 주인공은 조선 사회가 술을 권한다고 고백하고 아내는 그런 남편을 이해하지 못한다.
〈할머니의 죽음〉은 할머니의 임종을 앞둔 가족들의 심리를 예리하게 파헤친 작품이다. 특히 ‘조모주 병환 위독’이라는 전보로 시작해서 ‘오전 삼시 조모주 별세’라는 전보로 끝나는 구성의 치밀함이 눈길을 끈다.
〈고향〉은 아주 짧은 단편이지만 일제 식민지 수탈의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한 작품이다. 동양척식회사에 의해 토지를 빼앗긴 농민의 비참한 생활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특이하게 액자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작가 소개
현진건
1900년 대구 출생. 한국 사실주의 소설의 토대를 마련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1917년 일본 세이조 중학을 마치고 중국으로 건너가 후장 대학에 입학했으나 그만두고 1919년에 귀국했다. 1920년 《개벽》에 〈희생화〉를 발표하면서 문단 활동을 시작했고, 1921년 〈빈처〉를 통해 작가로서 인정을 받았다. 같은 해 조선일보사에 입사한 뒤 10여 년 이상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1936년 동아일보사 사회부장으로 있을 때 일장기 말살사건으로 구속되었고 다음해 동아일보사를 그만두고 소설 창작에만 전념했다. 〈빈처〉, 〈운수 좋은 날〉, 〈타락자〉 등 20여 편의 단편소설과 〈적도〉, 〈무영탑〉, 〈흑치상지〉 등의 장편소설을 남겼다.
1943년 결핵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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