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왜 아픈가
이 책은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신은 왜 아픈가."
단순한 질문 같습니다. 그러나 이 질문에 진지하게 답하려 할 때, 우리는 현대의학이 주는 답 -- "세균이 원인입니다, 혈압이 높습니다, 혈당이 높습니다, 약을 드세요" -- 이 무언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습니다. 혈압이 높거나, 혈당이 높거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기준을 넘었습니다. 약을 처방받습니다. 약을 먹으면 수치가 내려갑니다. 그러나 약을 끊으면 다시 오릅니다. 10년, 20년 약을 먹으면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지 않습니다. 왜 이 병이 나에게 왔는가. 왜 이 병은 낫지 않는가.
◆ 뿌리를 다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수십 년간 역학(易學)과 자연의학을 탐구하면서, 저는 하나의 진실에 반복해서 맞닥뜨렸습니다.
병에는 반드시 뿌리가 있습니다. 그 뿌리는 세균이 아닙니다. 뿌리는 장부(臟腑)의 굶주림입니다. 오장육부가 충분한 기혈(氣血)을 받지 못할 때 세포가 굶주리고, 세포가 굶주리면 세균이 번성하며, 세균이 번성한 자리에서 염증이 생기고 병이 나타납니다.
세균을 잡아도 재발하는 이유, 혈압을 약으로 조절해도 약을 끊으면 다시 오르는 이유, 수술로 문제 부위를 제거해도 다른 곳에서 같은 문제가 생기는 이유 -- 이 모든 것이 뿌리를 다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뿌리를 알고 뿌리를 채우면 어떤 병도 반드시 다스려집니다. 이것이 이 책이 드리고자 하는 첫 번째 메시지입니다.
◆ 사주는 몸의 설계도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장부가 굶주리는가. 이 질문에 답하는 가장 정확하고 가장 간단한 도구가 바로 사주(四柱)입니다.
사주는 점술이 아닙니다. 사주는 내 몸이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우주로부터 받은 오행(五行)의 기운을 기록한 생명 설계도입니다. 내가 봄에 태어났는지, 여름인지, 가을인지, 겨울인지에 따라 오장육부의 선천적 강약이 이미 결정됩니다. 이것이 절기 체질입니다.
봄에 태어난 사람은 폐(肺)가 선천적으로 약합니다. 여름에 태어난 사람은 신장(腎)이 선천적으로 허합니다. 가을에 태어난 사람은 간혈(肝血)과 신수(腎水)가 동시에 부족합니다. 겨울에 태어난 사람은 명문지화(命門之火)가 허합니다. 이 허함이 평생 건강의 급소가 되고, 그 급소를 채우는 것이 모든 치유의 출발점입니다.
만세력(萬歲曆) 하나면 충분합니다. 3분 안에 내 체질을 알 수 있습니다. 복잡한 검사도, 전문가의 진단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설계도를 알면 어디를 채워야 하는지가 보입니다.
◆ 이 책이 태어난 배경
저는 오랫동안 이 질문을 붙들고 살았습니다. 역학으로 사람의 사주를 읽으면서, 왜 어떤 사람은 특정 질환에 반복적으로 시달리는지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봄에 태어난 사람들의 간 문제, 여름에 태어난 사람들의 혈압과 심장 문제, 가을에 태어난 사람들의 허리와 관절 문제, 겨울에 태어난 사람들의 소화기 문제 -- 이 패턴이 너무나 뚜렷하게 반복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의학의 깊은 임상 지혜와 만났습니다. 수십 년간 수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돌보면서 쌓아온 자연의학의 결론 -- "허한 장부를 찾아 채우면 만병이 사라진다" -- 이 사주의 언어와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이 두 세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이 책의 탄생 배경입니다. 사주로 내 몸의 설계도를 읽고, 자연의학의 원리로 그 허한 곳을 채우며, 데카르트와 동양 철학이 함께 말하는 이원론적 건강관 -- 몸(설계도)과 마음(용마)이 하나로 작동할 때 완전한 건강이 가능하다는 것 -- 을 삶에 적용하는 것.
◆ 이 책을 읽는 방법
이 책은 여섯 개의 큰 줄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서장에서는 이 책의 철학적 토대인 이원론과 용마의 개념을 소개합니다. 제1부에서는 병의 뿌리가 무엇인지를 밝힙니다. 제2부는 이 책의 심장부로, 절기 체질과 오행의 원리로 내 몸의 설계도를 읽는 법을 상세히 다룹니다. 제3부에서는 생각과 습관이 기혈을 만드는 원리를 살펴봅니다. 제4부에서는 음양오행과 명리학의 더 깊은 층을 탐구합니다. 제5부에서는 풍수와 낙서구궁으로 공간이 건강을 만드는 원리를 다룹니다. 제6부에서는 이 모든 것을 통합하여 삶에 적용하는 실천 지도를 제시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없다면 제2부 -- 내 절기 체질과 허한 장부를 아는 것 -- 부터 시작하십시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의 핵심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어려운 전문 지식이 아닙니다. 수천 년간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온 방식에서 추출한 자연의 지혜입니다. 만세력 하나와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합니다.
◆ 당신의 몸에는 완전한 치유력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분들 중에 오랫동안 병으로 고통받아온 분이 있을 것입니다. 수년간 약을 먹어도 낫지 않고, 좋다는 방법은 다 해보았지만 여전히 힘든 분들. 그 분들께 이 책이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당신의 몸에는 완전한 치유력이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깨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뿌리에 닿지 못한 치료가 있었을 뿐입니다.
설계도를 알고, 허한 곳을 채우고, 두려움을 내려놓으십시오. 작은 것부터, 오늘부터, 하나씩 시작하십시오. 그것이 이 책이 드리고자 하는 전부입니다.
"설계도대로 살면 병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