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네 안에 살해된 어린 모차르트가 있다 상세페이지

네 안에 살해된 어린 모차르트가 있다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11,800원
전자책 정가
29%↓
8,300원
판매가
8,300원
출간 정보
  • 2017.12.20 전자책 출간
  • 2017.11.30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1.6만 자
  • 13.4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61706353
ECN
-
네 안에 살해된 어린 모차르트가 있다

작품 정보

『네 안에 살해된 어린 모차르트가 있다』는 생텍쥐페리가 비행사로서 겪은 많은 사건 중에서도 각별한 의미를 지녔던 여러 일화들과 그 일화로부터 끌어낸 인간 존재에 대한 고찰이 유기적으로 엮은 작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어떤 책보다 생텍쥐페리의 생애와 가치관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책이기도 하다. 출간 당시 아카데미 프랑세즈상과 미국 국립도서상을 수상했고, 양국 대중들에게 열광적인 사랑을 받으며 생텍쥐페리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 주었다.
생텍쥐페리의 대표작이자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되어 읽힌 프랑스문학 작품인 『어린 왕자』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그 단초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한 『네 안에 살해된 어린 모차르트가 있다』는 전 세계인들을 사로잡은 환상적이고도 철학적인 동화가 전달하는 남다른 울림의 근원과도 같다. 결국 『어린 왕자』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아야 할 것이다.

작가

국적
프랑스
출생
1900년 6월 29일
사망
1944년 7월 31일
학력
파리 예술 대학 건축과
데뷔
1929년 소설 남방우편기
수상
1939년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소설 대상
1931년 페미나 문학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어린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김이랑)
  • 애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최현애)
  • 인간의 대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 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김화영)
  • 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황현산)
  • 어린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유용선)
  • 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박성창)
  • The Little Prince - 어린왕자 번역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 Le Petit Prince 어린 왕자 번역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 The Little Prince-어린왕자, 생텍쥐페리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 Le Petit Prince - 어린왕자, 생텍쥐베리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 야간비행, 1931년 페미나 문학상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 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고봉만)
  • 하루에 한 편 어린 왕자 이야기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이수지)
  • 생텍쥐페리의 편지-사랑하는 어머니께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 영어동화 어린왕자 시리즈 EP 27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김은주)
  • 영어동화 어린왕자 시리즈 EP 26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김은주)
  • 영어동화 어린왕자 시리즈 EP 25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김은주)
  • 영어동화 어린왕자 시리즈 EP 23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김은주)
  • 영어동화 어린왕자 시리즈 EP 24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김은주)

리뷰

4.7

구매자 별점
9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 소설 같은 에세이...나는 작가와 함께 여행하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읽고 있는 내가 기요메가 되어 편지를 읽는 기분도 들었다. 작가의 생각과 진심 그리고 세상에 대한 편견과 비판에 맞서고 있다는 결론이 들었다. 그저 위대한 작가라는 생각이 남았다.

    mon***
    2019.02.09
  •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
    ysy***
    2017.12.20
  • http://pedagogics.tistory.com/107 생텍쥐 페리, 『네 안에 살해된 어린 모차르트가 있다』, 에프출판사, 2017. * 모든 글은 인용 , 복사 및 변형을 불허합니다. 우리는 인간의 일을 했고, 인간의 근심들에 대해 알고 있었다. 우리는 바람과 별들과 밤과 모래와 바다와 접촉했다. 우리는 자연적인 힘들과 속과 속이며 지혜를 가렸다. 우리는 봄을 기다리는 정원사처럼 새벽을 기다렸다. 우리는 약속의 땅처럼 기항지를 기다렸고, 별들에게서 진실을 찾았다. - 생텍쥐 페리, 『네 안에 살해된 어린 모차르트가 있다』, 에프출판사, 2017, E-book 164쪽.(페이퍼 프로 기준) 프랑스의 대표적인 소설가 ‘생텍쥐 페리’. 기실 그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일지라도, 이미 너무나 위대한 고전이 되어버린 『어린왕자』만은 기억할 것이다. 2017년의 마지막 달에 접한 이 책은 짧은 생을 살다 간 『어린왕자』의 저자, ‘생텍쥐 페리’ 의 삶과 영혼이 담긴 그의 자전적인 산문(수필)이다. 프랑스에서는 『인간의 대지, Terre deshommes』, 미국에서는 『바람과 모래와 별들 Wind, Sand and Stars』 이라는 제목으로 1939년 출간된 이 책은, 미약하게나마 생텍쥐페리의 인간관과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주었다. 기실 아직 그의 책을 읽은 것은 『어린왕자』 단 한 편뿐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언젠가 『남방우편기』와 『야간비행』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었기에, 생텍쥐페리가 우편비행사로 일해 왔던 것에 대한 사소한 배경지식과 그의 소설 『어린왕자』에 대한 기억을 지니고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생텍쥐페리가 살아가던 그 시절, 그가 선택한 ‘우편비행사’라는 직업은 현대의 파일럿(비행기 조종사)보다도 더 큰 위험을 담보하고 있는 직업이었다. 비행기가 어떤 고장이 나거나 악천후를 만나 어떤 문제가 생기든, 어디에 불시착하든 생존은 오로지 조종사들 그들에게 달려있었고 목숨을 걸어야만 했다. 그가 카사블랑카에서 출발한 비행을 할 당시, 단지 위험한 순간을 피하기 위해 비행기의 진로를 변경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는 항로변경에 관해 징계에 처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받은 것이 이러한 직업적 위험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렇게 위험성을 가득 안고 있는 직업이기에 메르모즈나 기요메와 같은 인물에 대해 그가 지니는 동료애, 유대의식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서로의 삶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에. 불시착, 죽음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비행기를 조종해 우편을 배달하는 그들의 책임의식과 소명은 매우 숭고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의 위대함은 스스로 책임을 느끼는 데 있다. 그건 자기 자신과 우편물 그리고 기다리는 동료들에 대한 책임감이다. 그들의 고통 혹은 기쁨이 그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그건 저기 살아 있는 자들이 날마다 새로이 쌓아 가는 책임이고, 그 자신도 분담해야 하는 책임이다. 자신의 위치라는 한도 내에서 인간의 운명에 대한 일말의 책임을 지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잎사귀로 넓은 지평을 덮어 주는 큰 인물들에 속하다. 그것은 제 탓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 비참함 앞에서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다. 그것은 동료들이 거둔 승리를 자랑스러워하는 것이다. 그것은 자신의 돌을 놓으면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고 느끼는 것이다. - 생텍쥐 페리, 『네 안에 살해된 어린 모차르트가 있다』, 에프출판사, 2017, E-book 48쪽.(페이퍼 프로 기준) 작품에 등장하는 일화(7장, 사막 한가운데서)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생택쥐 페리는 그의 동료 프레보와의 비행 중 사막 지대에 불시착하고 말았다. 물론 위험천만한 사고에도 생존할 수 있었음이 가장 기적적이었지만, 살아남기 위해, 생존해 다시 돌아가기 위해 사막의 지독한 갈증과 허기를 견디는 고통스런 나날이 이어진다. 계속해서 신기루를 보기도 하지만 그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버티는 생텍쥐페리와 동료 프레보의 여정을 보면서 함께 고통에 빠진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한 잔의 물에, 한 개의 오렌지에 행복을 느끼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극한의 상황에서 아주 작은 것으로도 잠시나마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삶의 단면을 통해 정신적인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었다. 결국 그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리비아의 사막지대에서 한 배두인을 만나 갈증을 해소하고, 구출되는데 구출의 순간을 묘사한 생텍쥐페리의 글을 통해 그의 인간관 또한 엿볼 수 있었다. 성서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떠오르게 하는 이 구절은, 모든 인류에 대한 사랑과 박애를 담아내고 있었다. 우리를 구해 준 리비아의 베두인이여, 그럼에도 당신은 내 기억에서 영원히 지워질 것이다. 나는 당신 얼굴을 결코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당신은 내게 ‘인간’이고 그렇기에 모든 인간의 얼굴을 동시에 하고 나타난다. 당신은 단 한 번도 내 얼굴을 유심히 보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우리를 알아보았다. 당신은 가장 사랑하는 형제다. 그리고 이번에는 내가 모든 사람에게서 당신을 알아보리라. 당신은 고귀함과 자비를 두르고 마실 것을 내려 주는 귀인으로 내 앞에 나타났다. 당신 안에 있는 내 모든 벗들, 내 모든 적들이 내게로 걸어온다. 그러니, 이제 나는 세상에 적이라고는 단 한 명도 없다. - 생텍쥐 페리, 『네 안에 살해된 어린 모차르트가 있다』, 에프출판사, 2017, E-book 172-173쪽.(페이퍼 프로 기준) 특히 그 어느 일화보다도, 그가 무어인들에게 1000프랑을 주는 대가로 흑인 노예 바로크를 인계받고 그를 노예 신분에서 해방 될 수 있게 도와 준 일화(6장, 사막에서)가 가장 마음에 남았는데, 그것은 바로 ‘바로크’라는 인물, 바로크에 대한 생텍쥐페리의 인식 때문이었다. 그가 비록 노예의 신분에 놓여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유로운 목자로 살던 과거를 늘 잊지 않고 있었으며 늘 자신이 원하는 삶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희망을 놓지 않았던 그는 그 자신이 지닌 ‘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 ‘인격’을 늘 지니고 있었으며 삶의 진정한 주인으로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에게 삶의 주인으로서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가치였다. 그 자신 또한 소유한 바가 많지 않았음에도 가죽신, 장난감, 팔찌 등 귀중품을 기꺼이 어린이들에게 나누어 준 바르크의 행동은 ‘삶의 진정한 가치’를 아는 이의 모습이었으며, 생텍쥐 페리는 그런 바로크의 모습으로부터 깊은 감응을 얻었으리라 생각하고 이는 나 또한 그렇다. 그리고 바로크를 통해 얻은 생택쥐페리의 가치관이 그의 작품 『어린왕자』에까지 이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자유로웠기에 기본적인 재산을 소유할 수 있는 권리, 사랑받을 권리, 남으로든 북으로든 돌아다닐 권리,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권리가 있었던 것이다. 그깟 돈이 무슨 소용이랴……. 우리가 심한 배고픔을 느낄 때처럼, 그는 사람들과 연결되어 삶들 사이에서 사람이 될 강렬한 필요를 느꼈다. (중략) 그에게는 발목을 잡는 인간관계의 무게, 눈물, 이별, 비난, 기쁨 등 한 인간이 어떤 몸짓을 할 때마다 어루만지거나 상처를 내는 모든 것, 그를 다른 이들과 이어 주고 그에게 무게를 부여하는 수많은 관계가 없었다. 그러나 이제 바르크에게는 수많은 희망의 무게가 생겼다. - 생텍쥐 페리, 『네 안에 살해된 어린 모차르트가 있다』, 에프출판사, 2017, E-book 114-115쪽.(페이퍼 프로 기준) ‘저 사람은 다른 모든 사람들, 왕이나 허영심 많은 사람이나 술꾼, 혹은 실업가 같은 사람들에게 멸시받을 테지. 하지만 우스꽝스럽게 보이지 않는 사람은 저 사람뿐이야. 그건 저 사람이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일에 전념하기 때문일 거야.’ - 생텍쥐 페리, 『어린왕자』, 문예출판사, 1999, 54쪽. 어린 왕자가 여러 별들에서 만난 물질, 명예를 추구하는 어른들. 지구에는 그런 어른들이 이미 도처해 있지만 그가 다섯 번째 별에서 만난 ‘가로등을 끄는 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어했던 까닭은 그는 자기 자신의 허영을 채우고자 하는 외면적인 대상에 신경 쓰지 않고 그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기 때문이리라. 그렇게 본다면 바로크도, ‘생각과 행동의 자유’의 가치를 분명히 인지하고 살아가는, 삶에 충실한 인물이었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비행기를 몰았던 생텍쥐페리와 그의 동료들도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었다. 부족한 지식과 만연체의 문장에 이해하기에 다소 난해한 작품이었던지라, 작품의 감상에 오독이 있었는지 우려되긴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내면에 깃든 가치’라는 것이다. 추구해야 할 그 무엇. 그것이 삶의 가치관이든, 지식(학문에 대한 진리)이든, 내면화된 태도이든. 마치 호그와트의 네 기숙사에서 추구하고 있는 그러한 가치들과 같이. (정의, 진리, 용기, 재능) 그런 의미에서 해석한다면 이 작품의 가장 후반부에 등장한 마지막 문구를 이해할 수 있다. ‘모차르트’ 는 바로 우리 개개인의 내면의 깃들어있는 가치를 상징하는 표현이다. 우리가 장미와 같은 식물들을 정성껏 가꾸듯, 이러한 인간 내면의 가치 또한 중히 여기고 귀히 자랄 수 있도록 보호하는 노력들을 할 때, 세속적인 가치에 전도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며 각자 자기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힘쓸 때에 비로소 인간 삶이 진정으로 ‘실존’해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텍쥐페리가 작품 전반을 통해 계속해서 전하고자 했던 것은 바로 이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우리 개개인의 내면에서 모차르트가 살해되는 일이 없기를 바랐던 생텍쥐페리의 소망. 1944년 7월 31일 마지막 비행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 열정과 책임의식이라는 가치를 잃지 않고 살았던, 그 자신의 모차르트를 소중히 대했던 생텍쥐페리와 같이, 내 안에도 과연 아직도 모차르트가 살아있을까. 성찰의 기회를 제공해 준, 그의 이토록 아름답고 순수한 글에 매우 깊은 감명을 느낀다. 추후 내면의 여유를 지니고 다시 천천히 재독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나는 어떤 부부 앞에 앉았다. 남자와 여자 사이에 아이가 겨우 비집고 잠들어 있었다. 아이가 잠결에 뒤척였을 때, 그의 얼굴이 등불에 드러났다. 아! 얼마나 사랑스러운 얼굴인가! 저 부부로부터 이런 황금빛 열매 같은 아이가 태어났다니, 저 무거운 누더기 더미에서 이토록 매력적이고 우아한 걸작이 태어났다니. 나는 그 매끈한 이마, 뾰로통하게 내민 부드러운 입술 위로 몸을 숙이며 생각했다. 이건 음악가의 얼굴이야. 여기 어린 모차르트가 있구나. 여기 생명의 아름다운 약속이 있구나. 그는 전설 속에 등장하는 어린 왕자들과 다를 바가 하나도 없었다. 보호해 주고, 사랑해 주고, 교양을 가르친다면 이 아이가 무엇인들 못 되겠는가! 정원에 돌연변이로 어떤 새로운 장미가 피어나면 모든 정원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그 장미를 따로 떼어 내어 가꾸며 특별한 정성을 쏟는다. 그러나 인간을 위한 정원사는 어디에도 없다. 어린 모차르트도 다른 이들처럼 금형 기계에 찍힐 테지. 그리고 모차르트는 악취가 나는 라이브 카페에서 썩어빠진 음악을 최고의 기쁨으로 여기게 될 것이다. 그러면 모차르트도 죽은 것과 다름없다. (중략)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은 울퉁불퉁한 저 사람들도, 저 추함도 아니다.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은 각자의 내면에서 살해당한 모차르트이다. - 생텍쥐 페리, 『네 안에 살해된 어린 모차르트가 있다』, 에프출판사, 2017, E-book 199-200쪽.(페이퍼 프로 기준) “내 비밀은 이런 거야. 그것은 아주 단순하지. 오로지 마음으로만 보아야 잘 보인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단다.”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단다.” 잘 기억하기 위해 어린왕자가 되뇌었다. “너의 장미꽃을 그토록 소중하게 만드는 건 그 꽃을 위해 네가 소비한 그 시간 때문이란다.” “…… 내가 내 장미꽃을 위해 소비한 시간 때문이란다……” 잘 기억하기 위해 어린왕자가 말했다. “사람들은 그 진리를 잊어버렸어.” 여우가 말했다. “하지만 넌 그걸 잊으면 안 돼. 너는 네가 길들인 것에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지. 너는 네 장미꽃에 책임이 있어……” “나는 내 장미꽃에 대해 책임이 있어……” 잘 기억하기 위해 어린왕자는 되뇌었다. - 생텍쥐 페리, 『어린왕자』, 문예출판사, 1999, 76-78쪽. “사람들은 급행열차에 올라타지만 그들이 찾으러 가는 게 무엇인지 몰라. 그래서 초조해 하며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어……” 어린 왕자가 말했다. - 생텍쥐 페리, 『어린왕자』, 문예출판사, 1999, 83쪽 “나는 이제 더는 통근 열차를 탄 저들을 이해할 수 없다. 자신을 인간이라고 믿고 있는 인간들. 그렇지만 마치 개미처럼 오직 사용되어지기 위해 자가하지 못하는 어떤 압력 따위에 굴복한 인간들. 저들은 쉴 때마저 그들의 불합리한 짧은 휴일을 무엇으로 보내는가?” - 생텍쥐 페리, 『네 안에 살해된 어린 모차르트가 있다』, 에프출판사, 2017, E-book 164쪽.(페이퍼 프로 기준) “사람들에 따라 별들은 서로 다른 존재야. 여행하는 사람에겐 별은 길잡이지. 또 어떤 사람들에겐 그저 조그만 빛일 뿐이고. 학자에게는 연구해야 할 대상이고. 내가 만난 사업가에겐 금이지. 하지만 그런 별들은 모두 침묵을 지키고 있어. 아저씬 어는 누구도 갖지 못한 별들을 가지게 될 거야……” - 생텍쥐 페리, 『어린왕자』, 문예출판사, 1999, 92쪽

    ped***
    2017.12.17
  • 이 책은 「어린왕자」의 작가로 잘 알려진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에세이이다. 프랑스어 판은 '인간의 대지(Terre des hommes)', 영어판은 '바람과 모래와 별들(Wind, Sand and Stars)'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고 한다. 한국어판 제목과는 굉장히 분위기가 다르기는 하지만, 여러 버전의 제목에서 느껴지는 바와 같이 이 작품은 굉장한 사유의 결과물이다. 생텍쥐페리의 대표작인 어린왕자가 어떻게 쓰여지게 되었는지도 어느정도 엿볼 수 있는 느낌이다. 기본적으로는 생텍쥐페리가 비행기 조종사로 활동하면서 겪게된 몇가지의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있다. 당시 그가 활동하던 시기는 1900년대였는데, 그가 실종된 시기가 1944년이니,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직전이자 한창 전쟁 속에 있을 시기였다. 그러다보니 에세이 속에서도 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서 인간에 대해 고찰한 내용들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다보면 비행기 조종사로서의 정체성이 많이 드러난다. 실제 생텍쥐페리가 이 책 이전에 내놓은 2편의 작품들도 그러했고, 조종사로서 활동하는 가운데 느끼는 사유의 결과물들을 책으로 내놓는 식이었다고 본다. 그 중에서도 사막에 추락하거나 사막에서의 반군들과의 만남 등을 통한 작가의 사유가 이 책의 가장 중심뼈대인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줄곧 등장하는 사막이라는 곳과, 또 비행을 하면서 바라본 자연의 모습을 통해서 작가가 보는 고유한 시점에 빠져들게 된다. 따라서 이 책의 프랑스어판 제목과 영어판 제목에 납득할 수가 있다. 아무래도 한국어판 제목을 선정한 데에는 마지막 장의 내용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은데, 아무래도 번역자가 선택한 것은 작품안에서 보이는 많은 사유들 중에서 '인간들'에 대한 부분에 좀 더 집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린왕자가 사랑을 받았던 것들은 작가의 이러한 깊은 생각의 결과물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어린왕자가 많은 부분들을 쉬운 비유로 이야기했다면, 이 책은 어느정도 직접적으로 그리고 조금은 더 어려운 묘사로 설명되고 있는 느낌도 있다. 그렇기에, 작가가 어린왕자와 같은 작품들을 통해서 표현하고자 한 속내, 혹은 사고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내가 어린왕자를 작년에 다시 읽었을때 어린왕자의 스토리보다 작가인 생텍쥐페리의 삶이 더 궁금해졌던 기억이 있다. 적어도 이 작품을 통해서 그에 대해서 조금은 알게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h2w***
    2017.12.14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에세이 베스트더보기

  • 단 한 번의 삶 (김영하)
  • 인생 녹음 중 (인생 녹음 중 부부)
  • 개정판 | 쓸 만한 인간 (박정민)
  • 개정판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이시형)
  • 사랑의 기술(5판) (에리히 프롬, 황문수)
  • 우울증 가이드북 (오지은, 반유화)
  • 함께 가는 길은 외롭지 않습니다 (당선 기념 리커버 에디션) (이재명)
  •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태수)
  • 순간을 달리는 할머니 1 (엄유진)
  • 시지프 신화 (알베르 카뮈, 김화영)
  • 나를 잊고 살았습니다 (오선숙)
  • 일인칭 가난 (안온)
  • 나는 보았습니다 (박진여)
  • 정확한 사랑의 실험 (신형철)
  •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류시화)
  • 사물의 뒷모습 (안규철)
  • 아무튼, 여름 (김신회)
  • 순간을 달리는 할머니 2 (엄유진)
  • 나는 아빠를 다시 배우는 중입니다 (정프세이지)
  • 명랑한 유언 (구민정, 오효정)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