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은 기원전 6세기경 소아시아 지방에서 태어나 사모스 인의 노예로 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다 전쟁 중 주인이던 사모스인을 구하면서 노예 신분에서 벗어났고, 그후 이 곳 저 곳을 자유롭게 여행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한 많은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주었다고 한다.
그는 검은 피부에 두꺼운 입술, 납작코, 배불뚝이이자 안짱다리로 볼품없는 외모에 낮은 신분 출신이었지만, 사람들은 이솝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그는 주로 동물들의 말과 행동에 빗대 말하는 우화로 사람들에게 삶의 지침과 교훈을 전하곤 했다. 은유와 풍자로 가득한 그의 이야기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특히 리디아 왕국의 크로이소스 왕은 이솝을 현자로 여겨 그를 곁에 두기도 했다.
이솝은 사람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전했지만 글로 남기지는 않았다. 그의 이야기가 책으로 쓰인 것은 기원전 300년경 한 아테네의 지도자의『이솝 이야기 모음』에서부터이다. 그후, 이솝이 남긴 수많은 우화들은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치며 17세기 라퐁텐의 『우화선집』이나 20세기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 21세기 디즈니 애니메이션인 『주토피아』에 이르기까지 반복과 발전, 재탄생을 거듭해오고 있다.
이 책은『이솝이 들려주는 77가지 이야기』를 분절한 책으로 1~ 25번까지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