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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라는 아이 상세페이지

호프라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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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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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원
판매가
8,000원
출간 정보
  • 2015.10.16 전자책 출간
  • 2014.11.07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3.8만 자
  • 11.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86748381
ECN
-
호프라는 아이

작품 정보

『어바웃 어 보이』의 마커스를 잇는
엉뚱 기발한 영국 소년의 등장
집 나간 지 4년, 아빠가 TV에 나타났다
바스커빌 작전은 시작되었다!

댄 호프는 엄마, 누나와 함께 살고 있는 열한 살 소년으로, 어느 날 텔레비전 뉴스에서 4년 전 집을 나간 아빠를 보고는 아빠를 다시 만나기로 결심한다.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기타를 치고 밤마다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평범한 영국 소년 댄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지만 몇 가지 희망 리스트를 마음속에 품고 있다. 언어 닌자인 누나가 북극에 있는 대학교에 가서 1년에 딱 한 번, 24시간 동안만 집에 오면 좋겠다거나 위험한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셜록 홈즈를 돕고 싶다거나 달에 착륙하는 최초의 열한 살 소년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상상력 풍부한 소년이 품을 만한 엉뚱하고 기발한 희망들이지만 댄이 이것들보다 간절히, 계속 좌절하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못하는 희망은 바로 아빠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댄은 아빠를 텔레비전에서 본 날부터 아빠가 다시 돌아오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고 셜록 홈즈라면 어떻게 할까 상상하며 자기만의 ‘바스커빌 작전’을 수행한다. 『호프라는 아이』는 어른들의 결정으로 아빠와 헤어져 살게 됐지만 “나도 아빠를 가질 권리가 있잖아”라고 말하며 끝까지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댄의 이야기가 유머와 위트가 곁들여진 솜씨 좋은 글에 녹아 있는 소설이다.
영국 작가 라라 윌리엄슨은 여러 잡지에 글을 기고하고 잡지사 편집자로 일하며 갈고닦은 내공을 발휘해 첫 소설을 완성해냈고,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주는 데뷔작, “오랫동안 읽어온 새로운 목소리 가운데 최고”라는 호평을 받았다.

책 속에서

할 수만 있다면 나는 아빠를 꺼버릴 것이다. 버튼을 누르고, 작별 인사를 하고, 아빠를 암흑 속으로 사라지게 하면 된다. 하지만 허락도 받지 않고 아빠를 보이지 않게 만드는 건 무언가 옳지 않다. 마치 내 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 듯, 아빠가 나를 쳐다보고 내 눈길을 끌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닌자 그레이스가 처음부터 닌자 그레이스였던 것은 아니다. 옛날 옛적에는 그냥 정상적인 누나였다. 하지만 누나가 열세 살이 되면서 모든 게 변했다. 바로 그때 누나가 ‘언어 닌자’로 변했다. 언어 닌자란 말을 무기로 사용하는 사람을 말한다. 당신이 무슨 말을 하든 언어 닌자는 모욕의 화살로 반격할 것이다.

하느님하고 직통 전화로 연결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대꾸해봐야 소용없다. 노력이야 해볼 수 있지만 실패할 것이다. 그런 사람들과는 그냥 잘 지내면서 나도 그들만큼 이상한 척하고 있으면 된다. 나에게는 이 방법이 지난 몇 년 동안 효과적이었다.

“봐, 넌 스스로를 속이는 것에 대해 스스로를 속이고 있잖아. 텔레비전에서 아빠를 봤다는 것만으로 아빠가 네 영웅이 되지는 않아.”
“하지만 나도 아빠를 가질 권리가 있잖아.”
“물론 그렇지. 하지만 그런다고 뭔가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 마. 그 남자가 다시 너를 원할 거라는 기대는 하지 마.”

학교에서도 나는 비밀에 관해 계속 생각하고 있다. 엄마는 아프면서도 그걸 비밀로 하고 있고, 아빠는 회전 폭죽 소년과 함께 살면서도 그걸 비밀로 하고 있다. 빅 데이브 아저씨는 ‘캐롤라인 1973’과 함께 살면서도 그걸 비밀로 하고 있다. 나는 모든 사람에 대해 걱정하면서도 그걸 비밀로 하고 있다. 그런데 누나는 그냥 누나다.

나는 아저씨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그에게 부인과 아이가 있다는 걸 알지만, 그와 함께 있으면 즐겁다. 그와 함께 있는 걸 즐기지 말자고 수없이 다짐했지만 나는 그럴 수 없다. 아저씨가 좀비를 보며 비웃는 동안, 나는 그가 자기 부인과 포옹할 때도 우리 엄마와 포옹하듯 할까 궁금해진다. 나는 ‘캐롤라인 1973’도 우리 엄마가 하듯이 아저씨의 대머리를 토닥거리는지 궁금하다.

“우리는 스타를 원하지 않아. 우리는 아빠를 원한다고.”
때로는 닌자 그레이스의 말에 대꾸하는 게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누나는 내가 한참 걸려서 생각해낸 천재적인 대답에 언제나 그보다 좀 더 똑똑한 말로 대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누나 말에 일리가 있다는 점이다. 아빠를 TV에서 보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나는 아빠가 다시 평범한 일들, 예를 들어 나를 데리러 학교로 와준다거나 파라다이스가에서 함께 축구를 해주길 원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나한테 제대로 된 아빠가 있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 이 모든 난장판은 단지 아빠가 여기 없기 때문에 일어났다. 아빠가 돌아온다면 우리는 다시 정상이 될 것이다. 실제로 우리 가족은 완벽해질 것이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나는 아빠와 이야기를 해야 한다. 내가 아빠를 이해시킬 수 있다면 모든 게 다시 정상이 되겠지.

“아저씨. 모든 게 변하고 있어요.”
“그래, 그러는 것 같구나. 하지만 변화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야.”
“나는 변화가 싫어요.”
“이해해. 하지만 삶은 멈춰 있을 수 없어. 우리가 아무리 그러길 원한다 해도 말이야. 그리고 무시무시해 보이는 변화로 인해 네 앞날에 흥미진진한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어.”

나는 뭔가 영리한 말, 뭔가 중요한 말, 뭔가 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말을 하고 싶지만 그런 말은 없다. 바보 같은 점은, 내가 아빠 없이 살아가는 건 그래야만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내가 선택한 일이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여러 번 아빠와 연락하려고 노력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아빠가 내 삶으로 돌아와준다면 다시 한 번 모든 일이 잘될 것이고 나는 핑크색 실크 가운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을 텐데.

하지만 엄마가 아무리 지독해도 크리스토퍼는 분명히 엄마가 돌아오길 바랄 것이다. 사실 나는 그 애의 아픔을 아주 완벽히 이해하기 때문에, 갑자기 내 배 속에서는 예상치 못한, 주체할 수 없는 격렬한 고통이 느껴진다.

그 애는 모든 일이 언제나 더 좋아질 거라고 믿고, 하늘에서 보내는 징표도 믿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게 된다는 것도 믿어요. 그 애는 천사의 존재조차 믿어요. 나에게는 믿을 게 하나도 없어요. 아빠조차 믿지 못해요.

아저씨가 넓적한 얼굴로 나를 보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다. 하지만 내 머릿속에서는 죄책감이 살금살금 헤집고 다닌다. 이 모든 일을 뒤죽박죽 혼동하게 된 건 내가 계속 그래왔듯이 사람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빠가 무슨 짓을 했는지 보라. 나는 아빠를 믿었지만 아빠는 나를 실망시켰다. 누나가 나에게 아저씨도 똑같은 짓을 할 거라고 설득하는 건 쉬운 일이었다. 나는 아저씨가 엄마를 속이고 있다고 확신했다. 오히려 이번에는 내가 아저씨를 실망시킨 것이다.

아빠는 여전히 텔레비전에 나오지만 나는 예전처럼 아빠 방송을 많이 보지는 않는다. 하루 종일 아빠 방송을 보는 것은 딱지를 긁는 것과 같다. 딱지를 긁어서 떨어지면 한동안 아프다. 그러다가 상처가 아물면 다시 딱지를 긁고, 그러면 모든 과정이 다시 반복되는 것이다. 그 결과 나는 절대 낫지 않는다.

“아빠는 널 사랑한다고 전에 내가 말했지. 난 지금도 그렇게 생각해. 아마 아빠가 네가 원하는 방식으로 널 사랑하지는 않았을 거야. 하지만 그렇다고 사랑이 없었다는 뜻은 아니야. 난 네 아빠가 사랑 어린 눈빛으로 널 안는 걸 지켜보았단다.”
“사랑을 꺼버릴 수도 있나요?” 나는 엄마의 표정을 보며 진실을 알아내려 한다.
“그러지 못할 거야. 진심으로 꺼버릴 수는 없지. 아주 끌 수는 없어.”


추천사

진정으로 반하게 만든 책. 오랫동안 읽어온 새로운 목소리 가운데 최고이다. _캐시 캐시디(소설가)

사랑스럽고, 마음이 따뜻해지고, 재미있는 책이다. 나는 크게 웃었고, 눈물도 살짝 흘렸다. _미셸 해리슨(소설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감동적이고 무척이나 재미있는 데뷔작. _『더 북셀러』

웃음으로 이끌다가 눈물로 데려가는 이야기. 다 읽은 후에도 오래도록 손에서 내려놓지 못할, 현실에 닿아 있는 이야기이다. _『학교 도서관 사서』

작가

라라 윌리엄슨Lara Williamson
국적
영국
경력
청소년 잡지'저스트 세븐틴' 편집자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호프라는 아이 (라라 윌리엄슨, 김안나)

리뷰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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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s***
    20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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