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마음 좀 알아주면 좋겠어.
근데… 아무것도 묻지는 마.”
오늘을 견디는 것이 버거운 세상의 모든 어른아이를 위한 이야기
네덜란드 국민작가 톤 텔레헨이 전하는 어른을 위한 철학 동화
벨기에 주요 문학상 ‘황금올빼미상’ 수상작!
★★★ “단 하나의 질문만 남는다. 그는 작가인가, 아니면 천재인가? 나는 후자라고 생각한다.” -〈드 모르헌〉
★★★ “내가 읽어본 모든 이야기 선집 중 가장 사랑스럽고 매혹적인 컬렉션이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 “인간의 감정과 행동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날카롭고 설득력 있는 우화.” -〈포에트리 인터내셔널〉
◎ 도서 소개
안녕, 우울감아.
넌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지도 몰라….
노래하는 귀뚜라미에게 예고 없이 찾아온 불청객,
‘우울’과의 기묘한 동거
누군가를 초대하고 싶지만 거절당할까 봐 두렵고, 방문을 받으면 부담스럽고, 혼자 있으면 외롭고, 함께 있으면 피곤한 ‘고슴도치’라는 캐릭터를 내세워 인간의 근원적인 외로움과 관계의 어려움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내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베스트셀러 『고슴도치의 소원』 작가이자 네덜란드 국민작가 톤 텔레헨의 어른을 위한 철학 동화 시리즈 신작 『귀뚜라미의 치유』(원제: De genezing van de krekel)가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신작은 화창한 초여름날 아침, 행복하게 노래하던 귀뚜라미에게 불현듯 찾아든 낯선 감정, ‘우울’에 대해 이야기한다. 윙윙거리지도, 삐걱대지도 않지만 머릿속을 꽉 채운 무겁고 단단한 무언가, 그것을 개미는 ‘우울’이라 명명한다. “하지만 난 행복한걸……!” 귀뚜라미는 외쳐보지만, 일상은 우울에 조금씩 잠식되어간다.
신작 『귀뚜라미의 치유』는 “왜 우울한가?”라는 질문에 명확히 답할 수 없어 더욱 괴로워하는 현대인의 마음을 귀뚜라미의 목소리를 빌려 섬세하게 어루만진다. “괜찮다”고 하면서도 침대에 누우면 갑자기 눈물이 나는 사람들, 바쁘고 꽉 찬 하루를 보낸 후 집에 오면 공허하고 이유 모를 무력감에 시달리는 사람들, 나아지고 싶지만 어떻게 나아져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귀뚜라미를 빌려 ‘우울’이라는 감정과 마주하고,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법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우울감만 없다면, 다시 노래할 수 있을까”
우울을 대하는 숲속 동물들의 51가지 에피소드
다시 예전처럼 노래하고 싶은 귀뚜라미는 자신의 우울을 해결하기 위해 숲속 친구들을 만난다. 「확고한 감정」에서 개미는 귀뚜라미에게 말한다. “슬픈 감정이야. 너는 우울한 거야.” 하지만 귀뚜라미는 혼란스럽다. 어제까지 행복했던 나는 어디로 간 걸까? 「친애하는 딱정벌레」에서는 우울한 동물들에게 편지를 쓰기도 한다. “나 잘 지내”라고 썼지만 “나는 매우 우울한 기분이야”라는 문장들이 방 안으로 밀려 들어와 싸움을 벌인다. 작은 단어들이 큰 단어들을 이기고, 편지는 바람에 날아가 딱정벌레에게 도착한다. “나도 잘 지내”라는 답장을 받은 귀뚜라미는 울음을 터뜨린다. 자신이 읽어본 가장 슬픈 편지였기 때문이다.
『귀뚜라미의 치유』는 우울을 가볍게 희화화하지 않는다. 우울이 마음속에서 어떤 논리를 만들고, 어떻게 자기 자신을 더 단단히 하는지를, 건조한 농담처럼 보여준다. “희망을 버리지 않으면 완전히 우울할 수 없다”는 염세적인 딱정벌레는 우울을 견디는 것이 아니라 완성하려 한다. 벽에는 우울을 찬양하는 표어들을 붙여놓았고, 매일 그것을 읽는다. 딱정벌레에게 우울은 하나의 철학이자 생활 규칙이 된다. 매번 나무에서 떨어져 혹투성이가 되면서도 “추락은 나중에 걱정할 일”이라며 다시 오르는 코끼리의 모습은 우스꽝스럽지만, 동시에 현실적이다. 누구나 종종 확신에 차 있다가, 그 확신 때문에 크게 무너져본 경험이 있을 테니까.
난 원래 이렇게 우울하지 않았잖아?
그건 정말 나였을까?
그리고 지금 이건…… 정말 나일까?
“슬퍼해도 괜찮아, 무너져도 괜찮아…”
우울과 함께 걷고, 듣고, 버티는 동안 조금씩 달라지는 시선!
「같이 우울하기」에서 귀뚜라미의 우울은 숲속 동물들에게 전염되기도 한다. 동물들은 귀뚜라미가 지나가는 모습만으로도 우울해진다. 사자는 덤불에서 애절하게 포효하고, 나비는 추락만 떠올리며, 개똥지빠귀는 가장 슬픈 노래를 부른다. 하지만 저녁이 되자 귀뚜라미를 제외하고는 우울한 동물이 없다. 처음엔 “귀뚜라미가 우울해”라고 말하던 동물들이, 나중에는 “아 맞다, 그랬지”라고 말한다. 어떤 동물들은 그를 ‘우울한 귀뚜라미’라 부르다가, 이내 그냥 ‘귀뚜라미’라고 부른다. 마치 그가 원래 그런 존재였던 것처럼. 우울은 쉽게 전염되지만, 또한 쉽게 잊힌다. 그것이 우울을 혼자 견디는 사람을 더욱 외롭게 한다. 한편, 「아무 감정도 없이」에서 나무거미는 귀뚜라미를 찾아가 “나도 우울해지고 싶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우울을 “나쁘다”고 말하지 않는다. 감정이 있다는 건, 괴롭더라도 살아 있다는 증거니까. 귀뚜라미는 조금씩 우울과 함께 걷는 법을 배워간다. 때로는 햇빛이 머릿속으로 스며들어 공중으로 높이 뛰어오르기도 하지만, 곧 다시 무거워진다. 그래도 괜찮다. 어쩌면 우울을 치유한다는 것은 우울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우울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울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한 걸음씩 계속 걷는 것. 우울을 ‘없애야 하는 적’으로 두지 않는 순간, 그 순간에 생기는 아주 작은 틈이 이 책이 말하는 치유라 말할 수 있다.
“안녕, 우울감아.
넌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지도 몰라…….”
네덜란드 국민작가 톤 텔레헨의 철학 동화
네덜란드에서만 100만 부 판매, 전 세계 25개국 출간
1941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톤 텔레헨은 의사로 일하면서 시인으로 활동하다가 동화 작가로 전향했다. 1997년 네덜란드 최고 권위의 테오 테이선상을, 2007년에는 평생의 문학 업적을 기리는 콘스탄테인 하위헌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올랐다. 그의 작품은 고슴도치, 코끼리, 다람쥐, 귀뚜라미 등 숲속 동물들에 빗대어 현대인의 내면을 철학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 전 세계 성인 독자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다. 톤 텔레헨의 철학 동화 시리즈는 네덜란드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작고 사소한 이야기 속에 세상에서 가장 심오한 진리를 담아낸다”는 유럽 언론의 극찬과 함께 전 세계 25개국에서 독자를 사로잡았다.
한국에서는 『고슴도치의 소원』이 2017년 출간돼 6만 부 판매를 기록했으며, 일본에서는 2017년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1위에 올랐고 키노쿠니아 베스트 도서에도 선정되었다. 일본 소설가 에쿠니 가오리는 “진심으로 이 고슴도치가 부럽다”, 오가와 요코(소설가)는 “사서 걱정하기의 달인 고슴도치. 근데 남 얘기가 아니네”라며 이 책을 추천했다. 일본 시인 다니카와 슌타로(시인)는 “단어로 생명체를 빚어내는 작가”라며 작가 톤 텔레헨에게 찬사를 보냈다.
“하루에 한 권씩, 일주일간 나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의 선물”
철학 동화 시리즈 전권, 새로운 디자인으로 다시 만나다
신간 『고슴도치의 행복』과 『귀뚜라미의 치유』의 출간을 맞아, 아르테는 그간 선보여온 톤 텔레헨의 철학 동화 시리즈를 김고둥 작가의 오리지널 일러스트와 함께 감성 디자인으로 새롭게 단장하여 선보인다. 관계, 자존감, 우울감, 도전, 번아웃, 외로움, 변화……. 정답 없는 고민들로 잠 못 드는 어른아이들을 위해 톤 텔레헨이 건네는 이 7가지 마음 처방전은 상처받고 의기소침해진 이 시대의 어른아이들을 다시 한번 따뜻하게 위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