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엄마, 수국을 보내드릴까 합니다 상세페이지

엄마, 수국을 보내드릴까 합니다

  • 관심 0
셀렉트
리디셀렉트에서 바로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소장
종이책 정가
10,000원
전자책 정가
10,000원
판매가
10,000원
출간 정보
  • 2024.04.30 전자책 출간
  • 2023.02.25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3만 자
  • 6.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3985212
ECN
-
엄마, 수국을 보내드릴까 합니다

작품 소개

신은 모든 곳에 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어머니를 만들었다
누군가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이들은 알 것이다.
그 슬픔과 안타까움, 후회와 회한이 얼마나 큰지. 그 그리움이 얼마나 붉은지.
이 시집은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후 선연한 그리움과 슬픔으로, 밀려오는 어머니의 삶의 궤적을 자연스럽게 회상하며, 마음에 일렁이는 무늬와 나아가 종교적 흔적을 시적 형상화로 표현하고 있다. 사랑이 참 깊으셨던 어머니. 신앙이 참 깊으셨던 어머니. 일련의 시들에서 어머니의 삶을 통하여 절대자에게로 견고히 나아가는, 어머니의 돌아가심을 통하여 지상 너머의 세계, 곧 영원한 생명으로 새롭게 나아가는, 청유를 담아 기도하는 마음에 닿고자 한다.
그리움 그건. 목도하는 현실의 장에서 어머니의 존재는 시공간 속으로 소멸해버렸으나, 기억의 흐름 속에서 어머니는 계실 때보다 더 계심으로 애절하게 반추하며 못 다한 사랑에의 죄스러움으로 울고 또 울고 있다.

“낙화의 꽃잎 곱게도 포개져/ 주일 그 아침 햇살이 이고 가신 즈음/ 동물처럼 울며 지상의 벽을 더듬었지요./ 우리 모두 못 다한 말 많아/ 우리 모두 못 다한 사랑 많아/ 또 봄이 온다면 또 꽃이 핀다면”(〈그리움〉 전문)

그러한 어머니께서 남기신 것이 ‘사랑’이다. 유대 격언에 “신은 모든 곳에 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어머니를 만들었다.”라는 표현이 있다. 어머니의 존재를 함축하는 것은 ‘모성’, 곧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인 것이다. 절대자의 함의(含意), 곧 사랑을 직조하신 분이 모성의 어머니라고 시인은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선물〉이라는 시에서 “엄마가 주신 마지막 선물은 엄마의 일생인 듯합니다./ 고단하셨지만 참아받은 헌신의 일생”이라고 시인은 회상한다.

“엄마 아프실 때 엄마를 위하며 살고 싶었어요.// 제단에 제물처럼, 그랬으면 싶었어요.// 포도나무에 가지처럼, 그랬으면 싶었어요.// 당신의 함의(含意) 직조하신 모성의 엄마께요.”(〈사랑의 또 다른 이름〉 전문)

이 사랑을 관통하는 본질은 이타적 사랑이라 본다.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을 사랑하신 사랑, 곧 인간을 사랑하시어 온 삶과 십자가의 죽음으로까지 모든 것을 내어주신 사랑이 그것이다. 시인은 〈두레박〉에서 “십자가서/ 사랑으로 못 박힙니다.// 십자가서/ 사랑으로 못 자국 생겨납니다.// 사랑은 우리를 위하심이지요./ 사랑은 서로를 위하라이지요.”라고 인간을 지극히 사랑하신 예수를 표현하고 있다. 이는 부활, 곧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는 길이 되었다. 이 사랑은 우리도 온전히 내어주는 사랑의 삶을 살아가도록 깨친다.

“살아갈수록 사랑이 생긴 모양에 대한 질문 인다.// 오늘 만난 이는 십자가서 2000년 못 박혀 있었다.// 짓이겨진 피땀 흘리던 그 닦아주는 향기가 곳곳서// 참 사랑 그, 때문. 사랑할 때는 예수 그리스도 때문.”(〈떡잎〉 전문)

사랑은 어떤 모양이어야 할까? 그 실천에서 너무나 어렵겠지만 명료해지는 답은 예수를 닮는 사랑으로 모아진다. 예수는 말씀하신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 34~35) 그 사랑은 고초더라도 이웃과 함께하기를 요청하고 그것은 부산한 세상 속에서 이루어지기를 요구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참 사랑 때문으로 이를 따르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곳곳서 아름답게 유영하고 있다. 희생과 헌신, 봉사와 인내 속의 자발적 사랑. 공동선을 위한 연민, 연대로 존재에의 환대. 이것들을 실행하는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이 참 사랑 아닐까?

“세상에 왔다가는 흔적은 사랑일 거예요. 그분 앞에 갖고 가는 것도 사랑일 거예요. 엄마의 유품인 사랑을 담는 깊음이 되려고요.”(〈반지〉 부분)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생명의 여정에서 남겨지는 것은 사랑의 흔적일 것이고 절대자 앞에 서게 될 때도 사랑의 꽃다발을 드려야 하기 때문으로, 인생의 화폭에 깊은 사랑을 그리려 한다.

“문 밖 한기 아래 나무같이 서 있었어요.// 종일// 시를 써내려가겠다고요 뚝뚝 떨구는 한 장 한 장// 시어(詩語)// 삶은 무거운가요, 삶은 아름다운가요.// 고통으로 눈망울에 설운 때// 진심이고 싶어요.// 연둣잎”(〈글짓기〉 전문)

이 시집은 지은이 나름의 고유한 시선으로, 내면에 투영되는 일렁임을 시적 형상화로 표현하고 있다. 여기서 고유한 시선이 종교에 닿아 있을 때가 많다. 작가의 종교는 가톨릭이다. 따라서 복음적 시선이라 할 수 있고 이는 마음의 시선이다. 시에서 마음에 보이는 무늬를 종교적 시선으로 길어 올려 문학적으로 새롭게 표현하여 울림을 줄 수 있기를 희구하고 있다.
기도에서 길어 올린 시. 이 시집은 ‘사랑’의 시집, ‘기도’의 시집이라 할 수 있다. 어머니가 남기신 사랑의 흔적을 반추해 가며 그 사랑, 곧 모성은 절대자의 사랑의 속성을 띤 이타적 사랑과 닮아 있음을 감지한다. 인간을 사랑하시어 온 삶과 십자가의 죽음으로까지의 예수. 이 사랑, 곧 이타적 사랑은 헌신과 희생의 삶. 타인을 귀히 여기고 온전히 모든 것을 내어놓는 사랑. 존재에의 환대일 것이다.
어머니의 생사를 조우하며 만난 사랑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참 사랑의 면면이 곡진한 진심으로 받아들여진다면 시는 겸손히 빛나겠다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시 베스트더보기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한강)
  • 당신의 세계는 아직도 바다와 빗소리와 작약을 취급하는지 (김경미)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류시화)
  • 입 속의 검은 잎 (기형도)
  • 에듀케이션 (김승일)
  • 오늘부터 영원히 생일 (권누리)
  • 나 외계인이 될지도 몰라 (신이인)
  •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서덕준)
  •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진은영)
  • 나태주 육필시화집 (나태주)
  • 기대 없는 토요일 (윤지양)
  • 샤워젤과 소다수 (고선경)
  • 검은 머리 짐승 사전 (신이인)
  •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 라이터 좀 빌립시다 (이현호)
  •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나태주, 강라은)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김인순)
  •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 (이장욱)
  •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김용택의 사랑시 모음 (김용택)
  • 별빛 탄생 (허만하)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