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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에세이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소장종이책 정가9,500
전자책 정가40%5,700
판매가5,700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작품 소개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기억은 기록에 기인한다. 그래서 미국에서부터 아마존까지의,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약 6개월간의 내 흔적은 기억이 아닌 전설이 된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지어내도 그것이 허무맹랑하지 않는 한, 술자리의 안줏거리로 제격인 흥미진진한 여행담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즉, 페루에 갔더니 모든 여자들이 나만 쫓아오더라, 하는 거짓말만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 작가의 말 中에서 -


독특한 감수성의 스케치, 서정적인 여백의 글

현재 젊은이들의 세계 여행기는 그 종류가 부지기수다. 그만큼 해외여행은 젊은 세대의 유행코드로 자리 잡고 있으며 타인의 여행 경험담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가벼운 사진과 잡담에 가까운 글이 혼재된 여행기는 그 포맷의 다양성만큼이나 천편일률적이어서 이제는 독자의 시선을 끌지 못한다. 동년배들의 낙서장에 가까운 것이 작금의 젊은 여행기가 가지고 있는 한계다. 그러나 이 책은 정통 스케치 형식의 그림과 카툰을 조합한 여행기로 재현하고 있다. 독특한 그림체로 풍경 스케치를 하고 있는 작가의 그림과, 감성이 담긴 글은 뛰어난 서정성을 배경으로 여행기와 그림의 만남이라는 장르적 특성뿐만 아니라 하나의 작품으로서도 유용하다.


떠난 자, 떠나는 자, 떠날 자

당신은 외롭고 쓸쓸하다. 이런 진술이 유효한 시점은 옛사랑과의 작별이라든가, 당신이 재수를 했는데도 또 대학에 떨어졌을 때라든가, 군에 입대할 때 아무도 손 흔들어주는 이 없는 삭막한 연병장에서라든가, 혹은 드라마에서 종종 인용되는 이별처럼 아는 이 하나 없는 이국으로 떠날 때이다. 그 적절한 슬픔의 크기가 주는 현재진행형들은 늘 낯설다. 떠난 자, 떠나는 자, 떠날 자, 당신은 어느 한때인들 이 세 개의 명제 앞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떠나고 싶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떠나게 되고, 혹은 마음을 다해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 없을 때도 있다.

삶은 마음을 배반해 늘 깊은 생채기를 내고, 그것은 또 언제나 불쑥 다가온다. 떠남은 삶으로부터의 일탈이나 회피가 아니라 돌아옴을 목적으로 한다. 떠난다는 말 속에 약간의 유희가 숨어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러나 돌아온다는 것은 다시 떠날 수 있다는 말 아닌가? 완벽한 떠남이 없듯 완벽한 돌아옴도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의 고독은 그 불완전성에 기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누구나 상처를 가지고 있다는 것, 누구나 쓸쓸하고 외롭다는 것.

묻자, 당신은 어디로 떠나고 있는가?


저자 프로필

오영욱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76년 12월 21일
  • 학력 2007년 Elisava 대학원 내부공간디자인학 석사
    2000년 연세대학교 건축공학 학사
  • 경력 서울특별시 공공건축가
    오기사디자인 대표
  • 수상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 링크 공식 사이트트위터

2014.11.05.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지은이 : 오영욱

국민학교 때 음란 만화책을 만들어 담임선생님한테 불려가 혼난 적이 있고, 중학교 때 드래곤볼을 베껴 그리며 심도 있는 그림 공부를 했다. 고등학교 때 신문반 기자로 학교에 반항하다가 적당히 얻어맞고 퇴학당할 뻔했고, 대학 때 전공인 건축에 도움이 된다는 핑계로 강의를 제치고 학기 중에 유람을 일삼았다.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졸업 후 건설역군으로 일하면서 해외 도피 자금을 모았다. 지금까지 교실 책상서랍 속을 옮겨 다니던 불온서적을 비롯하여 수많은 비공식 저서를 냈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서태지였고, 천박하지 않은 대중성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아무 거라도 하나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 꿈이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인 적도 있었고, 온갖 게으름을 가장하여 누구 못지않게 반항적인 학창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끝내는 부지런함이 삶의 미덕이라고 생각했고, 무엇보다도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



회사를 때려치우고 (인생에 있어 때려치운다는 표현은 얼마나 쓰기 힘들고, 또 근사한 것인가!) 불쑥 떠남을 결정했을 때, 나를 아는 사람들은 모두 만류 혹은 비난의 눈길을 보냈다.



“임마, 네 나이가 어린 줄 알아? 낼 모레면 서른이 된단 말이야.”

- 그러나 나는 벌써 서른이 되었다.

“네가 철이 없어서 그런 모양인데, 그렇게 젊음을 소비하고 나중에 어떻게 살래?”

- 그러나 나는 단 한 번도 삶을 걱정해 본 적이 없다.

“너의 자유로움을 동경해.”

- 그래, 당신은 나의 친구가 될 자격이 있다.



이러저러한 구설수들을 모두 뒤로 하고, “이만하면 첫 작업으로는 괜찮지 않나요?”라고 하루에 이십 분 정도는 으스댄다. 그것은 교만과는 상관없이 내 스스로의 엉덩이를 다독거려 주고 싶은 생애 최초의 나 자신에 대한 친절이다. 다만 나머지 시간엔 그럴 여유가 생길 리 없다. 소심과 주눅과 창피와 긴장을 적당히 버무린 후 모든 체내의 피를 얼굴로 모으고 있다. 그래서 다시 스페인으로 떠난다.

목차

2003년 6월에 시작했던 이번 여행은 15개월간 15개국을 거친 일정으로 2004년 8월에 마쳤다.

미국

→ 캐나다
→ 멕시코
→ 쿠바
→ 페루
→ 브라질
→ 아르헨티나
→ 칠레
→ 남아공
→ 이탈리아 남부
→ 프랑스
→ 독일
→ 네덜란드
→ 스페인
→ 이탈리아 북부
→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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