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우정과 연대를 건강한 서사의 힘으로 들려주는
SF작가 이루카의 첫 소설집
문소리 주연 MBC ‘SF8’ <인간증명>의 원작소설 수록!
“이루카의 소설은 버텨야만 하는 존재들의 발자국을 그려낸다. 악착같이 버티지 않으면 밀려나고 말 존재들이 살아가기 위해 힘주어 서있는 그 자리, 그 존재들의 독립을, 담담하게 응원하고 있다.”
-천선란(소설가, 『어떤 물질의 사랑』)
“이루카의 소설은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난 다정하고 용감한 연대를 그리고 있다. 미래를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가는 인물들의 서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당신도 그들을 응원하게 될 것이다.”
-박해울(소설가, 『기파』)
천선란 박해울 추천!
여성들의 우정과 연대를 건강한 서사의 힘으로 들려주는
SF작가 이루카의 첫 소설집
문소리 주연 MBC ‘SF8’ <인간증명>의 원작소설 수록!
● “세상이 이렇다는 걸 알았다면 저는 태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법정에 선 인공지능, 독립된 주체로서 제 삶을 획득해낼 수 있을까?
신체의 일부를 기계화한 사이보그가 일반화된 미래 배경의 SF 법정소설!
문소리 주연! MBC SF 앤솔러지 드라마 ‘SF8’ 「인간증명」의 원작소설, 「독립의 오단계」
● “우리가 가장 빛나던 시절, 그 시간을 언니들과 함께하고 싶었어”
‘함께 나이 듦’을 근사한 이야기로 들려주는 「새벽의 은빛 늑대」
젊은 시절 ‘은빛 늑대 라이더스’로 바이크 좀 탔던 세 할머니,
할머니들은 예전처럼 그들을 굳건히 연대케 했던 바이크를 다시 탈 수 있을까!
● “중요한 건 지금 진주를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우리밖에 없다는 거야”
가상현실 치료게임 ‘헤븐 나이츠’에 들어가 식물인간이 된 친구를 구하라.
혈연보다 더 진한 세 할머니의 우정과 가족이 되기 위한 투쟁! 「루나벤더의 귀가」
어디까지를 사람으로 보고 어디까지를 기계로 볼 수 있을까. 어디까지를 우정으로 보고 어디까지를 사랑으로 볼 수 있을까. 지금 이 순간을 우리가 가장 빛나는 시절로 만들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일까. ‘SF가 우릴 지켜줄 거야’의 제2권은 「독립의 오단계」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을 수상한 이루카 작가의 첫 소설집 『독립의 오단계』다.
「독립의 오단계」는 인간과 인공지능이 일정 비율로 섞이는 게 일반화된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법정소설이다. 인간의 신체 일부를 사이보그화할 수 있게 되면서, 몇 퍼센트까지가 인간이고 인간이 아닌지를 법정에서 다툴 수 있게 된 사회가 배경으로 안드로이드가 인간의 뇌와 교감하며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생명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심사 당시 배명훈 소설가에게 "심사위원들도 잠시 토론을 하게 할 만큼 인공지능과 관련된 윤리적 법적 문제를 충격적으로 다룬 작품"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모델명 A796, 제조번호 04-1963-59”이라고 불리던 인공지능 화자가 직접 지은 이름을 갖게 되는 일련의 재판 과정을 통해 우리는 ‘독립한 존재’의 의미를 다시금 새기게 된다. 모성과 인간성의 뒷면을 보는 재미도 상당한 작품이다.
「새벽의 은빛 늑대」는 대기오염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극심해진 미래 세계를 그리고 있다. 노인전문요양원인 케어센터 6구역에 거주 중인 두슬기와 윤예리, 정해민의 이야기다. 젊을 적 그들을 연대하게 했던 은빛 늑대 라이더스를 추억하며 살아가는 세 명의 할머니는, 필터 마스크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에어시티를 꿈꾸며 매주 해피에어권 추첨일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혼자 다니기 시작한 정해민이 수상해 뒤를 쫓은 두슬기는 그만 정해민의 비밀을 알게 된다. 할머니들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그들을 그들의 삶을 굳건히 연대하게 했던 바이크를 다시 탈 수 있을까? 작가의 말에서처럼 “한밤중에 자매님들과 함께했던 드라이브의 경험”이 이 소설을 더없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러면서도 찡한 할머니들의 우정을 그린 소설로 완성한 것 같다.
「루나벤더의 귀환」은 ‘헤븐나이츠’라는 가상현실 치료게임에 참여해 식물인간이 된 친구의 의식을 구해오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다. 게임 속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지만 또한, 세 명의 할머니가 서로의 지정 가족이 되기 위해 투쟁하는 가족소설이기도 하다. 「새벽의 은빛 늑대」와 「루나벤더의 귀환」에서 작가는 할머니들의 우정과 연대를 건강한 서사의 힘으로 들려준다.
『독립의 오단계』에 수록된 세 편의 단편은 모두 사랑과 가족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고민하게 한다. 우리가 다른 생으로 넘어가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소설이 있다면 그건 바로 이루카의 고맙고 소중한 이 책일 것이다. 더 다양하고 많은 연대의 이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