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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치백 상세페이지

헌치백

  • 관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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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0원
출간 정보
  • 2023.10.31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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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4.6만 자
  • 54.1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3078181
ECN
-
헌치백

작품 정보

아쿠타카와상이 만장일치로 선정한 최초의 중증 장애인 수상자
출간과 동시에 판매부수 30만 부를 돌파하며 일본을 뒤흔든 화제작

지난 7월 19일에 열린 제169회 아쿠타가와상 시상식. 일본 최고 권위 문학상답게 현지 언론들은 앞다퉈 시상식장으로 몰려들었고, 수상자가 무대에 오르자 평소와 다른 풍경에 기자들은 홀린 듯 플래시를 터트렸다. 전동 휠체어를 타고 기자들 앞에 선 수상자. 바로, 이치카와 사오가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그는 목에 꽂힌 기관절개 호스를 누르며 기자들의 질문에 유머러스하게 답했고, 수상 소감을 밝히는 순서가 되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째서 2023년에 이르러서야 중증 장애인이 최초로 수상하게 됐는지 모두가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장애인을 배제한 종이책 중심의 일본 출판계를 비판하면서 전자책과 오디오북 추가 보급 등 ‘독서 배리어 프리’를 호소하는 그의 모습은 실시간으로 보도되었고, 일본은 물론이거니와 국내 언론과 SNS 커뮤니티에서까지 화제를 일으켰다. 이러한 화제의 열기는 온라인상에서 그치지 않고 판매로까지 이어지면서, 출간 당시부터 화제작이었던 『헌치백』은 출간 한 달 만에 20만 부가 판매되는 초대형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이치카와 사오가 수상 소감에서 밝혔던 것처럼, 중증 장애인 작가가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최초이며 이 역사적 사건이 『헌치백』을 뜨거운 감자로 만든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화제의 크기를 본격적으로 키운 요소는 따로 있었으니, 바로 수상작의 파격적인 줄거리와 작품성이다. 『헌치백』은 중증 척추 장애인 샤카가 남성 간병인에게 “내가 임신하고 중절하는 걸 도와주면 1억 엔을 줄게요”라고 제안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심사위원 일부가 난색을 표할 만큼 위악적인 상상력을 숨김없이 표출하는 작품이다. 이렇듯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는 작품이지만, 9명의 심사위원 모두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헌치백』을 만장일치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약자인 작가가 약자의 이야기를 썼을 터인데도 이곳에는 털끝만큼의 약함도 없다.”
_ 요시다 슈이치(소설가)

“상식적인 사고를 휘저어 버리는 언어의 전개는 주인공이 처한 상황으로 인해 생겨난 것이 아니라 소설이 소설로서 낳아준 것이다.”
_ 호리에 도시유키(소설가)

위 두 심사평을 비롯한 심사 경위를 살펴보면, 일본 문학계가 『헌치백』에 주목하는 이유는 작가의 장애가 아닌 작품의 파격성과 문학성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아쿠타가와상 발표 당시 생방송으로 진행된 서평가 좌담회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서평가들은 이치카와 사오의 장애 당사자성을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그것과 무관하게 『헌치백』의 문학성은 가히 압도적이라며 입을 모았다.
중증 장애 당사자가 중증 장애인 주인공을 진실하고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는 점만으로도 『헌치백』은 당사자 문학으로서 훌륭한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이 작품이 선보이는 문학적 실험은 그 훌륭한 문학성을 배가시킨다. 파격을 과감히 도전하는 작가를 발굴함으로써 문단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기로 정평이 난 아쿠타가와상의 수상작답게, 『헌치백』은 시사성 넘치는 풍자적 표현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인터넷 밈과 은어를 과감히 차용해 뛰어난 문학적 실험성을 보여준다. 전반부에 등장하는 주인공 샤카의 액자소설이 후반부엔 현실의 층위를 전복하면서 메타픽션에 대한 실험으로까지 발전해 나가는데, 이에 『헌치백』을 우리말로 옮긴 번역자 양윤옥은 “특히 마지막 부분의 짧은 글로 소설 전체를 뒤엎는 또 다른 세계가 입체적으로 변환하면서 전혀 다른 가정을 펼쳐갈 수 있다는 게 대단합니다. (…) 기적의 명작이 아닌가 싶습니다.”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작가

이치카와 사오市川沙央
국적
일본
출생
1979년
학력
와세다대학교 인간환경과학과 학사
데뷔
2023년 문학계 소설 헌치백
수상
제169회 아쿠타가와상
2023년 제128회 문학계 신인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1979년생. 와세다대학교 인간과학부 통신교육과정 인간환경과학과 졸업. 「장애인 표상과 현실사회의 상호 영향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졸업논문은 오노 아즈사 기념학술상을 수상했다. 2023년 중편소설 「헌치백」으로 제128회 《문학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나아가 이 작품의 제169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으로 문학계는 물론 사회적 대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일약 스타 작가로 떠올랐다. 선천성 근세관성 근병증의 중증 장애인으로 인공호흡기와 전동 휠체어 등에 의지하고, 집필에는 태블릿을 사용한다. 아쿠타가와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으로 전자책과 오디오북 추가 보급 등 ‘독서 배리어 프리’를 호소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쉽고 편한 일로서 20대 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해 지난 20여 년 동안 해마다 각 문학상에 SF, 판타지 등의 장르소설과 라이트노벨을 응모해 왔다. 절박한 심정으로 집필한 첫 비장르소설이 「헌치백」이었다. 존경하는 작가로 노벨문학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 일본문학 대표 작가 시마다 마사히코, 라이트노벨 작가 와카기 미오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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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1

구매자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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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서 무슨 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해서 읽어봤는데, 완결이 아니라 어쩐지 쓰다 만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살짝 아쉬웠다. 장애인으로 태어나 부모가 물려준 재산으로 특별한 케어를 받으며 살고 있고, 음란한 텍스트들을 써서 납품하면서 돈도 벌고 자신의 숨겨진 욕망을 꿈꾼다. 그녀의 소원은 다른 여성들처럼 성관계를 하고, 어차피 낳지못할 아이를 중절하는 경험을 해보는 것. 아하, 뭔가 이상하다. 이 소설을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의 이해를 돕기위해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장애인 주인공이 가진 욕망이 임신한 다음 그 생명을 모종의 이유를 붙여 ‘없애버리는’ 것이라니. 그것 또한 생명의 존재를 존재 자체로 존귀하게 생각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함부로 취급해도 되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 아닌가. 어쩐지 앞뒤가 맞지않는 듯한 느낌. 그래도 장애인으로서 대학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종이책을 읽어야하는 장애인의 괴로움을 설명하는 부분은 많은 공감이 됐다. 상을 받으러 나온 자리에서 작가는 전자책과 e북을 장려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었다고. 일부 사람들은 종이책이 주는 무게감, 촉감, 그리고 읽어가면서 한쪽 손에서 전해오는 남은 페이지가 점차 사라지는 쾌감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일방적으로 종이책을 강요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부분이 책에도 등장한다. 이런저런 좋은 내용보다는 어쨌든 주인공이 생산하고 납품하는 화끈한 텍스트들의 강도가 워낙 쎄서 다른건 생각도 나지 않는다는게 문제다. 일본소설이라서 그런건지... 모르겠다, 나만 이렇게 읽은건가? _________ 두께가 3, 4센티미터나 되는 책을 양손으로 잡고 집중해야 하는 독서는 다른 어떤 행위보다 등뼈에 부하가 많이 걸리는 일이다. 나는 종이책을 증오한다. ‘눈이 보이고, 책을 들 수 있고, 책장을 넘길 수 있고, 독서 자세를 유지할 수 있고, 서점에 자유롭게 사러 다닐 수 있어야 한다’라는 다섯 가지의 건강성을 요구하는 독서 문화의 마치스모를 증오한다. 그 특권성을 깨닫지 못하는 이른바 ‘서책 애호가’들의 무지한 오만함을 증오한다. 구부러진 목으로 겨우겨우 지탱하는 무거운 머리가 두통으로 삐거덕거리고, 내장을 짓누르며 휘어진 허리가 앞으로 기운 자세 탓에 지구와의 줄다리기에 자꾸만 지고 만다. 종이책을 읽을 때마다 내 등뼈는 부쩍 더 휘어지는 것만 같다. 내 등뼈가 휘기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무렵이었다. 교실 책상을 마주할 때마다 나는 항상 등을 꼿꼿이 세우고 앉았다. 같은 교실의 친구들 3분의 1쯤은 노트에 눈을 붙이고 등을 웅크린 이상한 자세로 칠판 글씨를 받아썼다. 그런데도 대학 병원 재활과에서 아저씨들에 둘러싸여 벌거숭이가 된 몸에 석고붕대가 둘둘 감긴 것은 나였다. 자세가 좋지 않은 건강한 아이들의 등뼈는 눈곱만큼도 휘지 않았다. 그 아이들은 올바른 설계도가 내장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헌치백 | 이치카와 사오, 양윤옥 저 #헌치백 #이치카와사오 #허블 #장애인 #종이책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geo***
    2024.11.26
  • 헌치백이라는 뜻을 처음 알게되었고 장애를 가진 작가님의 현실적인 이야기가 나에겐 막막함으로 다가왔습니다.

    hai***
    2024.05.06
  • 홍보에 문제가 있다고 느낍니다. '파격적'인 얘기가 아닙니다. 그냥 있는 장기 써보고 싶었던 여자 얘기죠...

    her***
    2023.11.16
  • 정말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다만 들여온 출판사나 추천사에서 이 책의 독해를 정하려고 한게 재수없네요 ㅋㅋ

    sws***
    2023.11.02
  • 헌치백의 오점은 어떻게든 이치카와 사오와 이자와 샤카를 규범적인 여자로 만들고 싶은 출판사의 상상력과 독자의 읽는 체험을 갈기갈기 찢어 부수는 놀라운 마케팅 능력인 것 같다. 제가 비꼬는 게 진심이지요? 죄송하게도 그렇답니다…

    lum***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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