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강철 무지개 상세페이지

강철 무지개

최인석 장편소설

  • 관심 0
셀렉트
리디셀렉트에서 바로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소장
종이책 정가
14,000원
전자책 정가
40%↓
8,400원
판매가
8,400원
출간 정보
  • 2014.11.25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25.3만 자
  • 10.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84318847
ECN
-

이 작품의 시리즈더보기

  • [체험판] 강철 무지개 (최인석)
  • 강철 무지개 (최인석)
강철 무지개

작품 정보

괴물 같은 세계, 2105년의 대한민국. 생생한 디스토피아를 그리다
“우린 작은 나라를 만들어야 해.
당신이 눈물 한 방울 흘리면 홍수가 지는 나라.”
대산문학상 수상작가 최인석의 새로운 미래소설!

“세계를 떠난 뒤 그들은 비로소 삶을 발견했다.”
최선을 다해 희망을 찾아가는 최인석 작가의 열두 번째 장편소설


“비참한 삶 가운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슬픔과 좌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내야 하는 삶, 감당해내야 하는 세계, 그런 자세. 한 사람 한 사람에게서 난 시시포스나 프로메테우스 같은 존재를 본다.”
_ 작가 인터뷰 중에서

첨예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견고한 작품 세계를 축적해온 중견작가 최인석의 열두 번째 장편소설 《강철 무지개》가 출간되었다. 2013년 10월부터 6개월간 한겨레출판 문학웹진 〈한판〉에 연재했던 《강철 무지개》는 SS 울트라마켓의 계산원 ‘지니(차지연)’와 서울클라우드익스프레스의 화물 배달기사 ‘제임스(윤재선)’, 세상을 바닥부터 경험하며 분노와 복수로 살아온 ‘멜라니(안영희)’와 어떤 상황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간호사 ‘아이리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2105년을 배경으로 하는 이 소설은 기계의 연장이 되어 쳇바퀴를 돌듯 반복적인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누군가의 삶을 진술하는 동시에, 언제든 해고로 몰릴 수 있는 불안정한 고용 현실, 편리를 가장한 ‘감시’ 기술과 체제의 발전, 대체 에너지를 둘러싼 기업의 경쟁 등 예측 가능하면서도 피할 수 없는 우리의 디스토피아적 사회상을 그려나간다.
문학평론가 홍기돈은 “작가는 인간의 존재 형식이란 큰 그림을 제시하면서 그 안에 2014년의 실태를 2095년의 상황 위에 겹쳐놓았고, 이로써 현실의 중력을 《강철 무지개》에 담아내고 있다”며, “현재의 사실에 허구의 미래를 덧붙여서 암울한 세계를 실감 나게 형상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했다.

세상은 가장 약한 자들을 향해 소리 없는 전쟁 중이다!
야만적인 현실 속에서도 인간의 가치를 마지막까지 끌어안고 나아가는 소설


SS 울트라마켓의 계산원 지니(차지연)는 언제든지 작업카드를 뺏기고 폐기처분될 수 있는 일상 속에서 기계처럼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클럽에서 제임스(윤재선)을 만난다. 그는 서울클라우드익스프레스 배달기사였고, 둘은 곧 사랑에 빠졌다.

카드예요, 현금이에요? 지니가 물었다. 돌연 장난기가 발동한 탓이었다. 자신에게도 낯선 그런 장난기는 적어도 일부는 제임스 탓이었다. 그의 무엇인가가 지니를 자꾸 가볍게, 유쾌하게 만들었다. 제임스의 느린, 무거운 움직임과 반응을 보고 있으면 누군가 자꾸 그녀를 간질이는 것 같았다. 그는 이번에도 지나치게 오래 지니를 쳐다보았다. 낯선 지방의 지도를 읽기 위해 애쓰는 듯한 얼굴이었으나 그 얼굴에 대고 지니는 다시 말했다. 일시불이에요, 할부예요? 곧 제임스의 얼굴에 슬며시 미소가 떠올랐다. 신속배달 안전보장입니다. 두 사람은 곧 알아들었다. 이 여자는 계산원이다. 이 남자는 배달기사다. 그들의 말은 그들이 입는 제복 같았다. (본문 중에서)

그러나 현실은 연인을 행복하게 내버려두지 않았다.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서 두 사람은 쉴 틈 없이 일해야 했고, 둘이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없었다. 이 세계에 발을 붙이고 있는 한 두 사람은 행복할 수 없었다. 재선과 지연은 모든 것을 팔아치우고 서울을 떠나 사람이 없는 바다, 서해에 도착했다. 이 폐허는 핵폐기물이 오염시킨 땅이었다. 2075년 5월 17일, 서해에서 중국의 팔천 톤급 컨테이너 화물선 인줘 호의 침몰사고가 있었다. 핵폐기물을 싣고 있던 배는 순식간에 가라앉았고 그날은 대재앙의 날로 기록되었다. 이 폐허 안에서 둘은 잠시나마 유토피아에 온 듯한 착각에 빠졌다.
둘의 행복도 잠시, 무장 군인들이 서해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중일 전쟁이 났다고 했다. 둘은 더 이상 이곳에서 머물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괴물 같은 세계로 돌아오면서 지연은 재선과 헤어졌다. 이후 지연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져준다는 SS 울트라돔으로 들어갔다.

에너지돔 소유 기업은 정부로부터 갖가지 지원을 받았을 뿐 아니라 언제든지 임의로 처분, 이동시킬 수 있는 안정적인 노동력을, 조직도 파업도 없는 복종적인 노동력을 확보했으며, 더불어 그들 노동력을 통제할 수 있는 기초적 행정권과 사법권을 양도받았다. 에너지돔 주민의 일인당 지엔피가 언제나 국가 평균 일인당 지엔피의 100퍼센트 이상 초과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것이 어떻게 분배되는지 정부 당국은 관여하지 않았고, 기업은 발표하지 않았다. 정부는 20만, 많게는 100만 이상의 인구를 기업에 양도하면서 그와 더불어 복지와 의료, 교육과 치안 등의 문제까지 떠넘겨놓고 안심했으나, 기업이 손해나는 짓을 할 리 없었다. 50만 인구를 데리고 살건, 100만 인구를 먹여 살리건, 그들은 사기업이었고, 이윤은 그들을 추동하는 유일한 엔진이었다. (본문 중에서)

SS 울트라의 에너지돔이라는 집합거주지구는 견고한 성채로 사람들을 유혹했다. 불안정한 삶을 버리고 이곳으로 들어가면 ‘의식주 무상, 교육 무상, 직장 보장, 의료 보장, 세금이 없는’ 세계가 기다린다. 대신 자유와 자치가 없다. 주민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노동력과 안락한 생활을 교환한다. 그 생활은 어떠한 의문도 품지 않은 채 만들어진 시스템에 순응할 때, 감옥과도 같은 철저한 감시와 언론의 통제 속에서만 가능하다. 그곳에서 지연은 아무도 모르게 세계를 변화시킬, 재선과 함께 꾸었던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헤맨다.
한편, 지연과 헤어진 뒤 서울클라우드익스프레스로 복귀한 재선은 어느 날, 막 고용된 멜라니(안영희)를 만난다. 멜라니는 길바닥에서 오래 생활한 티가 역력했다. 사실 멜라니는 무당의 식모살이를 하던 어머니 밑에서 자랐으나 어머니의 비극적인 죽음 이후 열한 살부터 길에서 살아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서울역 앞에서 에스더(아이리스)를 만나고 그녀의 따뜻한 손에 이끌려 ‘예수님 사랑의 학교’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배운 대로 세상을 심판할 예수의 재림을 믿는 에스더(아이리스)와 언제 올지 모르는 구원보다 현실에 앞서 적극적으로 맞서 생존하고자 하는 멜라니의 운명의 길은 갈라지고 만다.
재선과 멜라니는 화물을 운송하는 임무를 맡아 하산(중국, 러시아, 한국의 국경이 접한 국제자유공업단지)으로 향한다. 그 길목에서 멜라니는 재선에게 자신의 연인을 찾으러 잠시 평양에 다녀오겠다며 회사에 보고하지 말 것을 부탁한다. 재선은 간절히 연인을 찾으려는 멜라니를 보면서 몇 년 전 헤어진 지연을 떠올린다. 나는 왜 끝까지 찾지 않았던가. 왜 그녀를 잊고 지냈던가. 폐허였던 그곳을 떠나오며 나는 어떤 각오로 이 세상에 돌아왔던가. 재선은 회사에 보고할 전화를 잠시 미루기로 한다.

하나의 세계에 불을 질러야 한다면 무엇이 있어야 할까?
인간의 존재 의미와 가치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세계를 위하여


《강철 무지개》 속 인물들은 인간답게 살기 위해 순응하지 않는 것, 가만히 있지 않는 선택을 하고 주체적으로 고군분투한다. 그들은 상황에 따라 차지연에서 지니로, 윤재선에서 제임스로, 에스더에서 아이리스로, 안영희에서 마릴린 - 나오미 - 미스터 프랭크 - 나탈리 - 멜라니로 이름이 바뀐다. “모든 인간은 단독자로서 존엄하며 그 가치를 존중받아야(본문 중)” 함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인간을 언제든 교환 가능한, 교체 가능한 것으로 취급하고 있기에 우리는 “갑옷처럼 두터운 위명(僞名)이 요구되는(본문 중)”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최인석은 《강철 무지개》를 통해 악몽을 꾸듯 생생한 디스토피아를 그리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다 태워버리고 싶은 세계 속에서도 작은 희망을 본다. 지연과 재선이 이 세계를 탈출해 잠시 맛보았던 유토피아의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우린 작은 나라를 만들어야 해.”
지연은 말했다. 작은 나라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작은 나라가 있다면 큰 나라가 밟아 차지할 것이요, 그렇게 하여 더 큰 나라가 될 것이다. 작은 나라 같은 것은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너와 나만이 사는 작은 나라?”
만들 수 있을까. 하나의 태도가 하나의 나라가 되는 세상. 누구나 하나의 생각으로, 이를테면 월요일이 없는 나라, 그런 생각으로 월요일이 없는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세상. 나에겐 나의 태도, 너에겐 너의 태도, 오늘은 오늘의 태도, 내일은 내일의 태도, 그렇게. 우리 팔에 올가미를 들이밀고, 우리 다리에 차꼬나 채우는 나라가 아니라, 그럴 힘도 없는 나라.
(중략)
“이를테면, 내가 기침 한번 하면 깜짝 놀라 병원에 입원하는 나라, 당신이 눈물 한 방울 흘리면 그만 슬퍼서 홍수가 지는 나라.”
오늘은 이 나라, 내일은 저 나라, 내키는 대로 떠나고 돌아올 수 있는 나라. 그렇게 임의로 바꿀 수 있는 나라. (본문 중에서)

지금처럼 무한 경쟁에 내몰리는 삶, 소비 방식으로만 사는 삶이 아니라 각각 고유한 인간으로서 존중받는 삶, 자연과 더불어 호흡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꿈을 꾸어야 한다. 터무니없고 이뤄질 리 만무한 꿈이더라도, 계속 앞으로 가기 위해서는 “때로는 오직 꿈만이 줄 수 있는 위안(본문 중)이 필요하므로.

<주요 내용>

특수화물 수송업체 ‘서울클라우드익스프레스’에서 한 달짜리 노동자로 고용된 재선과 SS울트라 마켓의 계산원인 지연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기계처럼 일만 해야 하는 세계에서 그들은 서로를 만날 시간도 없다. 둘은 이 세계를 벗어나 20년 전쯤 핵폐기물 선박 침몰 사고로 폐허가 된 바닷가 마을로 숨어든다. 그 행복도 잠시, 중일전쟁 발발로 다시 지겨운 세계로 돌아오게 되고, 둘은 헤어진다.
한편, 서울클라우드익스프레스 회장인 한창수는 자신의 간 이식 수술을 위해 직원들과 담당의사와 간호사를 대동하고 멕시코로 향한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으나, 간호사 아이리스가 실종된 채 돌아오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회장은 아이리스를 찾는 괴한의 습격을 받는데…….

<추천의 글>

자신의 사상이랄까, 이념을 가지고 현실과 대결해나가는 소설을 읽은 건 오랜만이다. 현실과 대결하려는 작가가 줄어들었고, 자신의 웅숭깊은 사상으로써 대결 의지를 가다듬을 수 있는 작가는 드물기 때문이다. 현실과의 팽팽한 길항이 벼리고 벼린 사상을 나침반으로 삼아 소설적 형상화의 성공에까지 이르렀다면 문학사에 등재될 만한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강철 무지개》는 그러한 평가를 부여하기에 인색할 필요가 전혀 없는 수작(秀作)이다. _ 홍기돈(문학평론가)

작가

최인석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53년 9월 17일
데뷔
1979년 연극평론 희곡 '내가 잃어버린 당나귀'
수상
2003년 제8회 한무숙문학상
1997년 제8회 박영준문학상
1995년 제3회 대산문학상
1985년 대한민국문학상 신인작가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개정판 |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 (엘리스 피터스, 최인석)
  • 내 영혼의 우물 (최인석, 전승희)
  • 강철 무지개 (최인석)
  • 약탈이 시작됐다 (최인석)
  • 그대를 잃은 날부터 (최인석)

리뷰

4.0

구매자 별점
4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한국소설 베스트더보기

  • 혼모노 (성해나)
  • 안녕이라 그랬어 (김애란)
  • 소년이 온다 (한강)
  • 개정판 | 채식주의자 (한강)
  • 홍학의 자리 (정해연)
  • 파과 (구병모)
  • 메스를 든 사냥꾼 (최이도)
  • 토막 난 우주를 안고서 (김초엽, 김혜윤)
  • 퇴마록 세계편 1 (이우혁)
  • 개정판 | 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박소현)
  • 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 2025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백온유, 강보라)
  • 일억 번째 여름 (청예)
  • 급류 (정대건)
  • 저주토끼 (정보라)
  •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 종의 기원 (정유정)
  • 두고 온 여름 (성해나)
  • 퇴마록 외전 1 (이우혁)
  • 천 개의 파랑 (천선란)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