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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2판) 상세페이지

개정판 |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2판)

  • 관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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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전자책 정가
11,040원
판매가
11,040원
출간 정보
  • 2022.01.07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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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16만 자
  • 10.9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60407549
UCI
-
개정판 |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2판)

작품 정보

“1할 2푼 5리의 승률로 살아가는 모두에게”
마이너리티들의 영원한 히어로, 베스트셀러 소설가 박민규의 대표작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개정 2판 출간

*
“치기 힘든 공은 치지 않고, 잡기 힘든 공은 잡지 않는다.”
‘낙오자들’에게 띄우는 조금은 슬픈, 그러나 유쾌한 연가

필요 이상으로 일하고, 필요 이상으로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도발적인 대답으로 제8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박민규 작가의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개정 2판이 출간됐다. 이 작품은 출간 당시 기존 소설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기발하고 유쾌한 상상력, 감각적인 문장으로 대단한 신인 작가의 탄생을 알리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많은 독자의 공감과 사랑을 받아왔다. 사회의 주류에서 소외된 ‘낙오자들’(사실은 우리 모두)에 대한 관심과 그러한 소외를 야기한 현대사회를 향한 비판은 2020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더 절실한 메시지가 되었다.

늘 지기만 하는 야구,
삼미 슈퍼스타즈와 1980년대

서울 도봉구 쌍문동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가 아날로그적 감수성으로 1980년대를 그렸다면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은 프로야구를 매개로 조금은 생소하지만 솔직하고 유쾌한 버전으로 1980년대를 기억한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1982년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굳이 야구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1982년은 다른 여러 가지 의미에서 한 번쯤 기억될 만한 해임이 분명하다. 그해로 말할 것 같으면-우선 37년 만에 야간 통행금지가 해제되고, 중고생의 두발과 교복 자율화가 확정됨은 물론, 경남 의령군 궁유지서의 우범곤 순경이 카빈과 수류탄을 들고 인근 4개 마을의 주민 56명을 사살, 세상에 충격을 준 한 해였다. 또 건국 이후 최고 경제사범이라는 이철희·장영자 부부의 거액 어음 사기 사건과 부산 미문화원 방화 사건이 일어난 것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하고, 팔레스타인 난민 학살이 자행되고, 소련의 브레즈네프가 사망하고, 미국의 우주 왕복선 컬럼비아호가 발사되고, 끝으로 비운의 복서 김득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벌어진 레이 ‘붐붐’ 맨시니와의 WBA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사망한 것도 바로 그해의 일이었다.” _본문 중에서

여기에 엘리트 학생복지와 국풍81, 댄스그룹 둘리스, 민병철 생활영어 같은 세세한 소품들이 더해져 소설은 마치 영화 〈수상한 그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보는 듯한 복고적 스타일을 연출한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적 배경을 뒤로한 채 곧바로 ‘삼미 슈퍼스타즈’라는, 실재했던 괴짜 구단으로 시선을 옮긴다. 이 소설이 삼미 슈퍼스타즈를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명료해 보인다. 바로, 늘 패배만 하고 살아온 우리 시대의 자화상과 닮아 있기 때문이다.

주변인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
그리고 경쟁사회에 대한 유쾌한 풍자

팀 최다 실점, 시즌 최소 득점, 한 게임 최다 피안타, 팀 최다 홈런 허용, 최다 사사구 허용, 시즌 최다 병살타 등을 기록으로 갖고 있는 ‘삼미 슈퍼스타즈’는 1985년 청보 핀토스로 매각되기까지 1983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만년 꼴찌였다. 등장인물들 역시 ‘삼미 슈퍼스타즈’의 전적만큼이나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일류대학에 진학해 대기업에 입사했으나 IMF의 여파로 구조조정의 대상이 된 주인공 ‘나’와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결성하기까지 수많은 조언을 해준 친구 ‘조성훈’, 3명의 애인이 있는 ‘그녀’, 홍대 앞 카페 주인 ‘조르바’와 PC방에서 만난 친구들….
이런 ‘주변인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은 경쟁과 죽음을 부추기는 현대 자본주의에 대한 풍자와 만나 색다른 소설적 감흥을 준다.

“전부가 속았던 거야. ‘어린이에게 꿈을! 젊은이에겐 낭만을!’이란 구호는 사실 ‘어린이에겐 경쟁을! 젊은이에겐 더 많은 일을!’ 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보면 돼. 우리도 마찬가지였지. 참으로 운 좋게 삼미 슈퍼스타즈를 만나지 못했다면 아마 우리의 삶은 구원받지 못했을 거야. 삼미는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와도 같은 존재지. 그리고 그 프로의 세계에 적응하지 못한 모든 아마추어들을 대표해 그 모진 핍박과 박해를 받았던 거야. 이제 세상을 박해하는 것은 총과 칼이 아니야. 바로 프로지! 그런 의미에서 만약 지금의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예수가 재림한다면 그것은 분명 삼미 슈퍼스타즈와 같은 모습일 것이라고, 나는 생각해.” _본문 중에서

‘삼미 슈퍼스타즈’를 둘러싼 화자와 ‘주변인들’ 사이의 대화, 아무런 의미도 없고 논리적 연관성도 없어 보이는 수사들 속에는 엄혹한 현실에 대한 풍자와 이런 현실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가치를 지켜가려는 이들에 대한 연민이 숨어 있다.

다양한 문화적 코드와 유니크한 어조,
그리고 강력한 문장의 힘

이러한 서사들을 가능케 한 것은 박민규만의 독특한 문체가 가지는 힘이라고 할 수 있다. 밀도 있으면서도 포털 사이트의 댓글과도 같은 속도감 있는 문장, 만화적 상상력과 특유의 낭만적 모티브는 소설이 줄 수 있는 모든 재미를 한꺼번에 선사한다. 기성작가들의 고전적 글쓰기와는 일정한 선을 긋고 있으면서도 진중함과 소설적 가치는 고스란히 가져와 간직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 지나간 시대를 주 무대로 하고 있으나 지나간 시대와는 또 다른 소설 미학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 결코 우연은 아닐 것이다.
바로, 제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이자 19만 독자가 사랑한 이 시대의 스테디셀러, 마이너리티들의 영원한 히어로, 소설가 박민규의 대표작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다.

작가

박민규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68년
학력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 학사
데뷔
2003년 소설 '지구영웅전설'
수상
2010년 제34회 이상문학상 대상
2009년 황순원문학상
2007년 제8회 이효석문학상
2005년 제23회 신동엽창작상
2003년 한겨레문학상
2003년 제8회 문학동네 신인작가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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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5

구매자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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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는 잘 모르지만, 프로야구 초창기부터 줄줄이 연패를 거듭하여 대기록을 매번 갈아치우는 문제적 구단이 회자되곤했던 기억은 난다. 지금은 가물가물한 이름 삼미 슈퍼스타즈. 당시 부푼 꿈을 안고 어린이 야구팬크럽 회원이 됐던 어린이들의 마음속에 살아있던 그 순수한 야구에 대한 사랑, 오로지 그런 순수한 마음만을 되살려 진짜 야구를 복원하겠다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 그 ‘자신의 야구’가 뭔데? 그건 ‘치기 힘든 공은 치지 않고, 잡기 힘든 공은 잡지 않는다’야. 그것이 바로 삼미가 완성한 ‘자신의 야구’지. 우승을 목표로 한 다른 팀들로선 절대 완성할 수 없는—끊임없고 부단한 ‘야구를 통한자기 수양’의 결과야. 뭐야, 너무 쉽잖아? 틀렸어! 그건 그래서 가장 힘든 ‘야구’야. 이 ‘프로의 세계’에서 가장 하기 힘든 ‘야구’인 것이지. 왜? 이 세계는 언제나 선수들을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야. 어이, 잘하는데. 조금만 더 하면 될 거 같은데? 누군 이번에 어떤 팀으로 옮겨갔대. 연봉이 얼마래. 열심히 해. 넌 연봉이 얼마지? 아냐, 넌 할 수 있어. 그걸 놓치다니! 방출된 사람들이 뭘 하며 사는지 아니? 넌 주무기가 뭐야? 도루해, 도루! … 던져! 잡아! 뛰어! 쳐! 빨리, 빨리 달려! 라고 하는데, 그 속에서 ‘치기 힘든 공은 치지 않고, 잡기 힘든 공은 잡지 않는다’ 를 견지한다는 것은 실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야. 너도 알다시피 모든 선수들의 가슴속엔 저마다 빛나는 자존심이란 것이 있게 마련이니까. 또 놈들은 누구나 칠 수 있을 것 같은 공을 끊임없이 던져주곤 해. 또 일부러 바로 코앞에 공을 던져 선수들을 유혹하기도 하지. … 그 모든 유혹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지. 프로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놈들이 바라는 이 세계의 여건은 완벽해지는 것이니까. … ‘착취’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고통스럽게 행해진 게 아니었어. 실제의 착취는 당당한 모습으로, 프라이드를 키워주며, 작은 성취감과 행복을 느끼게 해주며, 요란한 박수 소리 속에서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형이상학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던 거야. “ 한마디로 ‘할 수 있는 것만 한다‘는 신조를 당당하게 말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들. 그렇게 살기 정말 힘든데, 막상 현실에서 이런 사람들과 맞닥뜨리면 살짝 짜증날 것 같기도 하지만,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기를 선택하는 용기에는 신박한 감동마저 든다. 어차피 아둥바둥 해봤자 남들이 말하는 행복에 가까이 갈 수 없다면 굳이 스스로를 힘들게 하면서 그런 불행한 삶을 살아야 하는걸까? 그럴 바엔 설렁설렁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자신의 행복을 충분히 향유하며 느리게 사는 것도 괴히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묘하게 설득되는 느낌. _______ “왜 이런 식으로 야구를 하시는 겁니까?” 라고 물었다. 모자를 벗은 조성훈이, 끝없이 겸손한 표정으로 예를 갖춰 대답했다. “야구를 복원하기 위해서입니다.” 올스타즈의 선수들은 지치고 불쾌한 표정으로 짐을 싼 후 돌아갔다. 스포츠맨십을 어겼다는 이유로 조르바는 팀 자체의 경고를 받았고, 그날의 수훈상은 노란 들꽃을 발견한 ‘프로토스’에게, 감투상은 1시간 지속 발기의 눈 큰 문하생에게, 그리고 MVP는 마치 물이 흐르듯, 있는지 없는지 모르게 경기에 끝까지 참여한 내가 받았다. 사카에 씨는 황홀한 표정으로 감동의 눈물을 연신 흘렸고, 조르바의 아내와 브론토의 두 딸은 텐트 속에서 곤히 잠을 자고 있었다. 우리도 짐을 꾸렸다. 그리고 마치 재구성된 지구의 대륙처럼 그 봄의 홈그라운드는 텅 비어 있었다. 이제 그곳에서 무얼 해도 좋을 것 같았다. 개정판 |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2판) | 박민규 저 #삼미슈터스타즈의마지막팬클럽 #박민규 #한겨레출판사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geo***
    2025.11.11
  • 위트와 풍자의 대가! 삶의 자세를 돌아보게 만드는 시대의 통찰이 빛나는 작품이었습니다. 왜 이제야 읽게 되었는지 몹시 아쉽지만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coo***
    202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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