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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상세페이지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청어시인선 106

  • 관심 0
청어 출판
소장
종이책 정가
8,000원
전자책 정가
40%↓
4,800원
판매가
4,800원
출간 정보
  • 2013.03.30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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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2.3만 자
  • 0.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
ECN
-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작품 정보

그대에게 가는 길

시린 봄비 맞으며 천 리 길 그대에게 걸어갑니다
무슨 행복한 추억 있는 것 아닌데
무슨 아련한 그리움 있는 것 아닌데
가는 길 설레는 이유는 그저 그대이기 때문에

온종일 다가가 그대 한 번 얼굴 보며 미소 짓지만
더는 바라는 것 없이
더는 꿈꾸는 것 없이
말없이 함께하는 이유는 그저 그대이기 때문에

별빛 담근 술잔 뒤로하고 돌아오는 십 리 길
아무 후회 없이
아무 미련 없이
다가오는 봄처럼 따스해지는 건 그저 그대이기 때문에

■ 본문 - 시인의 말

살면서 힘들고 지우고 싶은 일들이 생길 때마다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흔적을 지우며 원래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고통, 아픔, 사랑, 그리움, 이별, 죽음 등 알 수 없는 운명의 시간과 마주치면서 인간은 다양한 형태로 작거나 크게 무엇인가를 마음에 남길 수밖에 없는 존재는 아닐까?
혼자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지나쳐도 관계되어 있는 사람들 속에서는 아무 일도 없는 것이 될 수 없는 것처럼, 개인의 삶이란 혼자만으로는 돌이키거나 지울 수 없는 거대한 운명의 항해는 아닐까?
부끄러운 일을 하거나 상처를 주거나 고통을 받거나 아픔을 느끼는 상황이 지나가면 누구나 잊어버리고 싶은 일들로 또 다른 비밀의 방을 만들고, 그 방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외롭게 나야 하는 자기만의 시간이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건 아닐까?
신이 내린 숙제처럼.
삶의 문제를 푸는 시간은 다르겠지만, 신이 우리에게 허락해준 단 하나의 공통된 암호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견디어내야 하는 희망은 아닐까?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한다고 해도 일어난 일이 없어지지 않는 것을 인정하면, 고통은 고통을 낳고 사랑은 사랑을 낳는다는 걸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삶이 비로소 삶으로 보이게 되는 건 아닐까?
그래서 시를 쓰는 건 어쩌면 지우고 싶은 상처나 아픔이나 그리움이나 죽음에 대하여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견디고 싶은 몸부림이고, 살아가는 이유가 되는 건 아닐까?
그것밖에 견디는 방법이 없지만 그렇게라도 유한한 삶이 있음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는 건 아직 우리는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 시집에 담은 일상의 시편들은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는 것들이 어떤 흔적으로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견디어내고 있는가에 대한 애증의 기록들이다.

작가

정재훈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69년
데뷔
2011년 시와 수필마당 시 부문
링크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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