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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선천적인 인격장애가 아닌가 의심이 될 정도로 스토리텔링을 방해하는 개연성의 결여(인물의 성향적 특징, 이해할 수 없는 심리 묘사)가 종종 보였기 때문에 후반부에 반전이 없었다면 상당한 혹평을 할 뻔했습니다만, 재미도 있고 뒤통수를 한 대 후려 맞는 듯한 교훈도 얻는 엄청난 소설인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자극에 굶주린, 뭔가 결핍된 상당수의 현대인들이 그 유혹에 이기지 못하고 자신을 상실해가며 끝내 악이 되어버리는 행태를 아주 교훈적으로 묘사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문장 비꼬기에 환장한, 대한민국 “허세” 평론가의 전형적인 평론 글은 유감입니다만 무척 불만스럽네요.
"쓰디쓴 뜨거움"을 전부 들어내고 그림자조차 비추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히 느껴져요. 공백의 강조가 너무너무 재밌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지옥이 되어버린 이야기.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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