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대를 통틀어 최고의 모험 서적” ―《월스트리트 저널》
에베레스트 최악의 재난에 관한
진실과 화해의 기록
초판 출간 이후 벌어진 논쟁을 추가한
리뉴얼 완전판으로 돌아오다!
《뉴욕 타임스》 장기 베스트셀러, 《타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세계 모험 문학의 고전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희박한 공기 속으로』가 ㈜민음인에서 리뉴얼 완전판으로 출간되었다. 1996년 에베레스트 등정 중 12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를 다룬 이 책은, 저널리스트이자 생존자인 존 크라카우어가 본인의 체험과 다른 생존자들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한 르포르타주다. 에베레스트 등반이 상업화된 시대상을 예리하게 분석하면서도 생사를 넘나들며 꿈을 좇는 인간의 열망과 한계를 섬세하게 그려 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미국 예술·문학 아카데미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번 리뉴얼 완전판에는 또 다른 생존자 아나톨리 부크레예프와의 치열한 논쟁과 화해의 과정을 담은 후기를 추가해,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그날의 진실을 더욱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의 갈등과 선택, 나아가 그 무게를 짊어지고 재난 이후를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삶에서 누구나 마주하는 도전과 한계, 용서와 회복에 대한 깊이 있는 울림을 선사한다.
*줄거리
1996년 5월 10일, 세계 최고의 등반 가이드 로브 홀과 그의 오랜 라이벌 스콧 피셔를 비롯해 각지에서 몰려든 등반대가 에베레스트 정상을 향한다. 기나긴 준비 과정과 고된 행군 끝에 그들은 마침내 세상의 꼭대기를 밟는다. 그러나 일생일대의 목표를 달성했다는 기쁨도 잠시, 갑자기 몰아친 눈 폭풍으로 지상의 3분의 1 수준인 희박한 산소, 영하 70도의 강추위 속에서 18명의 사람들이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헤매기 시작하는데…….
도전과 한계 너머, 삶의 의미를 묻다
―“자아에 대한 깊이 있고 정교하게 다듬어진 철학적 탐구”, 《엘르》
지상에서 가장 높은 산, 에베레스트 정상(8,848m)에 도달하는 일은 산악인들에게 평생의 도전이자 순수하고 높은 꿈이었지만, 1990년대부터는 높은 비용만 지불한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고급 레저 상품’으로 변모한다. 그러나 에베레스트에 오르려는 사람들의 도전을 단순한 허영심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저자뿐 아니라 밤낮으로 우체국에서 일하며 등반 비용을 모은 더그 한센, 동상으로 발가락이 잘린 뒤에도 다시 산을 찾은 마이크 그룸, 오직 산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만 가득 찬 앤디 해리스 등 이 책 『희박한 공기 속으로』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6만 5000달러라는 거금과 하나뿐인 목숨을 건 채로 저마다의 꿈을 좇는다. 이들에게 등산은 “확고부동하고 항구불변하며 실질적인 일”이자, 상실된 삶의 의미를 다시금 확인하는 행위다. 섬세하게 그려진 등반의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산을 오르는 일이 어쩐지 삶을 살아가는 것과 닮아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위험을 무릅쓰고 꿈을 이뤄 가는 인간의 의지, 그리고 거기서 마주치는 좌절과 극복의 순간들이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다가온다.
비극 이후, 화해와 회복의 가능성을 말하다
―“탁월한 르포이자 자기 성찰의 작품”, 《뉴스데이》
존 크라카우어는 등반대 동료들의 죽음을 면밀히 밝히기 위하여 등반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희박한 공기 속으로』를 집필했다. 비극의 한가운데 있었음에도 그는 참사의 순간들을 가감 없이 기록해 나가며 당시의 선택들을 다각도로 돌아본다. 이러한 성찰적 서술은 유가족과 다른 생존자들, 언론의 비판 속에서도 ‘선과 악’이라는 손쉬운 판단을 경계하고 복잡한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 수 있게 돕는다. 이번 리뉴얼 완전판에는 같은 재난을 다룬 또 다른 생존자의 저서 『등반(The Climb)』 출간 이후 벌어진 논쟁에 관한 후기가 추가되었다. 오랜 침묵을 깨고 써낸 이 후기에서, 저자는 자신의 입장을 논리적으로 차분히 설명하면서도 서로의 다른 시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 했던 순간을 담담하게 기록한다.
산에서 내려온 후에도 삶은 계속되지만, 가족과 나누는 저녁 식사, 노을을 바라보며 걷는 산책과 같은 평범한 일상에서도 트라우마와 상실감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 책은 저자가 그 무게를 견디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그리고 죽은 동료들을 진심으로 애도하기 위해 써 내려간 기록이다. 다른 생존자뿐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갈등과 화해를 담아 냄으로써, 고통 이후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회복의 가능성을 상상케 한다.
■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존 크라카우어는 탐사 저널리즘의 가장 훌륭한 전통이 가진 강인함과 용기를, 타고난 작가의 세련된 절제미와 심오한 통찰력과 결합했다. 에베레스트 등반에 대한 그의 기록은 등반과, 한때 낭만적이고 고독했던 스포츠의 상업화에 대한 전반적인 재평가로 이어졌다.” ―미국 예술·문학 아카데미 문학상 수상 평 중에서
“(크라카우어는) 꼼꼼한 조사와 능숙한 구성을 모두 갖춘 서사를 만들어 냈다. 등반대와는 달리, 그의 이야기는 거부할 수 없이 앞으로 나아간다. 하지만 아마도 크라카우어의 가장 큰 성취는 치명적인 폭풍우를 생생하게 그려 낸 것일 터인데, 그는 그 영향을 명료하고도 섬뜩한 친밀감으로 재현해 냈다.” ―《뉴욕 타임스 북 리뷰》
“그해의 문학상을 받기 위해 구걸할 필요가 없을 만큼 빼어나게 전달된 이야기” ―《커커스 리뷰》
“때때로 소설가도 만들어 낼 수 없을 만큼 뛰어난 논픽션 작품이 나온다. ······ 『희박한 공기 속으로』가 바로 그것이다.” ―《포브스》
“위대한 책이자 등반 관련 서적 중 최고의 작품” ―《워싱턴 포스트》
“꼼꼼하게 조사되고 예외적으로 잘 쓰인 『희박한 공기 속으로』는 다른 이야기에 만연한 과장과 쉬운 비난을 피한다. 대신 이 책은 사실 그대로, 생생한 디테일을 담담하게 전달한다. 그 결과, 위기 상황에서의 인간의 행동에 대한 심오하고 답할 수 없는 질문을 제기하는 동시에 산에 있는 사람들의 용기를 기리는 깊이 있는 서사가 탄생했다.” ―《내슈빌 북 페이지》
“당신의 책장에 등산의 고전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라. ······ 크라카우어가 당신의 감정을 사로잡으면 숨이 막힐 듯할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논픽션이라는 장르에서 나왔음에도 이 책은 문학의 느낌을 준다. 크라카우어는 이슈마엘이다. 이야기를 들려 주기 위해 살지만 영원히 그 안에 갇힌 내레이터······. 크라카우어의 보도는 꾸준하면서도 맹렬하다. 유리잔 속 얼음 부딪치는 소리, 겨울 눈에 대한 시는 다시는 예전과 같이 들리지 않을 것이다.” ―《미라벨라》
“고산 등반의 위험을 다룬 충격적인 이야기이자 불운과 판단 실수, 그리고 가슴 아픈 영웅담.” ―《피플》
“이 감동적인 책에서 크라카우어는 가장 광적인 등산가조차도 해수면의 안식처를 찾게 할 만큼 뼛속까지 오싹한 공포의 경험을 묘사한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생존자의 증언이 가진 감정적 직접성과 더불어, 훌륭한 저널리즘이 보여 주는 정확성, 세밀함, 진실을 추구하는 자세를 모두 담아 낸 책. ······ 이 책을 읽고 평온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크라카우어는) 산 위에서만큼이나 글쓰기에서도 안정적인 발걸음을 보여 준다. ······ 불운한 원정대의 준비 과정과 시련의 시간을 조용히 긴장감을 쌓으며 따라가고, 재앙적인 폭풍과 그 여파로 닥친 죽음과 고통을 명료하게 순간순간 기록했다.” ―《뉴욕 옵저버》
“『희박한 공기 속으로』는 훌륭한 소설처럼 읽힌다. 주인공들이 너무나 강렬한 줄거리 속에서 숨 쉬듯 움직이기 때문에 책을 내려놓기 어렵다.” ―《아마존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