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들이 사는 마을 상세페이지
출간 정보
- 2025.12.26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3만 자
- 16.5MB
지원 환경
- 앱
- 웹
- PC뷰어
- PAPER
ISBN
9791170526919
UCI
-
해녀들이 사는 마을
작품 정보
“만약 해녀들이 사는 마을이 있다면 어떤 곳일까?”
물에 매혹된 한 노파와 그 자취를 쫓는 여자의 환상적 일화
이름 없는 두 여성의 일대기가 소용돌이치며 교차하는 판타지 단편
두 여성의 일화를 통해 물에 대한 심상을 매혹적으로 제시하며 환상적인 여운을 남기는 단편소설 「해녀들이 사는 마을」이 구구단편서가ONE 시리즈로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장편소설 『테라리움』, 『옐로우 레이디』를 비롯해 여러 앤솔러지에 단편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이아람 작가의 신작 단편으로, 다양한 여성의 삶을 조명해 온 작가의 일관된 관심사와 주제 의식이 빛나는 작품이다.
「해녀들이 사는 마을」은 물에 매혹되어 사라진 노인 여자와 그 자취를 쫓는 젊은 여자로 표상되는 두 여성의 일대기가 교차하며 진행되는데, 정작 그들의 이름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오직 ‘노인’, ‘청소부 할머니’, ‘카메라를 든 여자’, ‘가성비 좋은 여자’ 등등으로 치환되는 인물들의 생애를 통해 현실의 단면을 고요히 담아낼 뿐이다. 전쟁과 학살과 독재의 시간을 지나며 온갖 풍파를 겪은 노인 여성과, 사진을 전공했지만 생계를 위해 온갖 잡일을 전전할 수밖에 없는 젊은 여성은 모두 삶의 최전선에서 하루하루 분투하는 인물들이다. 그리고 목욕탕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이 두 여성의 삶에 우연한 접점이 생기는 순간, 이야기는 환상의 섬이라고도 불리는 제주도로 그 무대를 옮기며 갈래를 뻗어 나간다.
“사실 제주도에 내려온 건 이것 때문이에요.”
그는 가방에서 유리공을 꺼냈다. 선배는 조심스럽게 공을 받아 들고 안을 살폈다. 짙은 옥색 안개와 물결이 소리 없이 찰랑였다. 선배는 안개 속을 보고 싶은 것처럼 표면에 눈을 가까이 가져다 댔지만 짙은 안개는 쉬이 내부를 보여 주지 않았다.
“이게 뭐지?”
“마법이죠.”
―「해녀들이 사는 마을」 본문 중에서
제주와 해녀, 바다를 중심으로 연결되는 여정의 끝에서
환상과 마법에 은신하는 대신 현실의 문을 열어젖히는 성장 서사
이 작품이 내포하는 주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마법’이다. 마법은 누군가 절박하다 싶을 정도로 강렬하게 바라면 발생하는 진귀한 현상이자, 그것을 감지할 수 있는 존재들을 끌어당기는 환상적인 힘으로 표현된다. 이야기는 이러한 ‘마법’을 통해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면서도, 그 여정의 거점이 되는 제주도라는 공간을 완벽한 이상향으로만 묘사하지는 않는다.
노파의 자취를 쫓아 내려온 여자 역시 제주 모처에 해녀들만 모여 사는 마을이 있다는 말에 일순간 도피를 꿈꾸기도 한다. 여자들만 산다는 전설의 섬 이어도처럼 해녀들만 사는 마을이 실제로 있다면 어떨지 상상하고, 그곳에서의 안락한 쉼을 소망해 보는 것이다. 그러나 미지의 공간에 대한 충동적 이끌림 속에서도 여자는 끝내 그 환상에 침잠하지 않고 삶이라는 매일의 과업을 다시 이어 나가기를 선택한다.
또한 권말에 수록된 리뷰는 물의 속성과 신화의 현재성에 주목하는 해석을 통해, 때론 형벌처럼 느껴지는 일상을 담담하게 관조하는 작품의 여운을 보다 풍성한 감상으로 확장한다.
줄거리
계약직 일일 드라마 스태프로 일하던 여자는 밤샘 작업을 마치고 잠시 피로를 풀고자 근처 찜질방을 찾는다. 막상 들어간 목욕탕은 지저분한 데다 탕도 비어 있어 제대로 된 목욕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는데, 온탕 한가운데에 스노우 글로브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익숙한 민요 소리가 들려오고 물결이 출렁이는 모습의 유리공에 기묘한 매혹을 느낀 여자는, 이 물건과 연관이 있는 단서들을 찾기 위해 제주로 향하게 된다.
■구구단편서가ONE 소개
‘구구단편서가ONE’ 시리즈는 신진작가와 기성작가의 다채로운 단편소설을 출간하는 황금가지의 전자책 브랜드입니다. SF, 판타지, 호러, 로맨스, 추리,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는 한 편의 단편소설에 감상의 폭을 더해 줄 리뷰를 함께 곁들여, 짧지만 충만한 재미와 여운을 만끽할 수 있는 이야기의 참신한 스펙트럼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물에 매혹된 한 노파와 그 자취를 쫓는 여자의 환상적 일화
이름 없는 두 여성의 일대기가 소용돌이치며 교차하는 판타지 단편
두 여성의 일화를 통해 물에 대한 심상을 매혹적으로 제시하며 환상적인 여운을 남기는 단편소설 「해녀들이 사는 마을」이 구구단편서가ONE 시리즈로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장편소설 『테라리움』, 『옐로우 레이디』를 비롯해 여러 앤솔러지에 단편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이아람 작가의 신작 단편으로, 다양한 여성의 삶을 조명해 온 작가의 일관된 관심사와 주제 의식이 빛나는 작품이다.
「해녀들이 사는 마을」은 물에 매혹되어 사라진 노인 여자와 그 자취를 쫓는 젊은 여자로 표상되는 두 여성의 일대기가 교차하며 진행되는데, 정작 그들의 이름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오직 ‘노인’, ‘청소부 할머니’, ‘카메라를 든 여자’, ‘가성비 좋은 여자’ 등등으로 치환되는 인물들의 생애를 통해 현실의 단면을 고요히 담아낼 뿐이다. 전쟁과 학살과 독재의 시간을 지나며 온갖 풍파를 겪은 노인 여성과, 사진을 전공했지만 생계를 위해 온갖 잡일을 전전할 수밖에 없는 젊은 여성은 모두 삶의 최전선에서 하루하루 분투하는 인물들이다. 그리고 목욕탕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이 두 여성의 삶에 우연한 접점이 생기는 순간, 이야기는 환상의 섬이라고도 불리는 제주도로 그 무대를 옮기며 갈래를 뻗어 나간다.
“사실 제주도에 내려온 건 이것 때문이에요.”
그는 가방에서 유리공을 꺼냈다. 선배는 조심스럽게 공을 받아 들고 안을 살폈다. 짙은 옥색 안개와 물결이 소리 없이 찰랑였다. 선배는 안개 속을 보고 싶은 것처럼 표면에 눈을 가까이 가져다 댔지만 짙은 안개는 쉬이 내부를 보여 주지 않았다.
“이게 뭐지?”
“마법이죠.”
―「해녀들이 사는 마을」 본문 중에서
제주와 해녀, 바다를 중심으로 연결되는 여정의 끝에서
환상과 마법에 은신하는 대신 현실의 문을 열어젖히는 성장 서사
이 작품이 내포하는 주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마법’이다. 마법은 누군가 절박하다 싶을 정도로 강렬하게 바라면 발생하는 진귀한 현상이자, 그것을 감지할 수 있는 존재들을 끌어당기는 환상적인 힘으로 표현된다. 이야기는 이러한 ‘마법’을 통해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면서도, 그 여정의 거점이 되는 제주도라는 공간을 완벽한 이상향으로만 묘사하지는 않는다.
노파의 자취를 쫓아 내려온 여자 역시 제주 모처에 해녀들만 모여 사는 마을이 있다는 말에 일순간 도피를 꿈꾸기도 한다. 여자들만 산다는 전설의 섬 이어도처럼 해녀들만 사는 마을이 실제로 있다면 어떨지 상상하고, 그곳에서의 안락한 쉼을 소망해 보는 것이다. 그러나 미지의 공간에 대한 충동적 이끌림 속에서도 여자는 끝내 그 환상에 침잠하지 않고 삶이라는 매일의 과업을 다시 이어 나가기를 선택한다.
또한 권말에 수록된 리뷰는 물의 속성과 신화의 현재성에 주목하는 해석을 통해, 때론 형벌처럼 느껴지는 일상을 담담하게 관조하는 작품의 여운을 보다 풍성한 감상으로 확장한다.
줄거리
계약직 일일 드라마 스태프로 일하던 여자는 밤샘 작업을 마치고 잠시 피로를 풀고자 근처 찜질방을 찾는다. 막상 들어간 목욕탕은 지저분한 데다 탕도 비어 있어 제대로 된 목욕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는데, 온탕 한가운데에 스노우 글로브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익숙한 민요 소리가 들려오고 물결이 출렁이는 모습의 유리공에 기묘한 매혹을 느낀 여자는, 이 물건과 연관이 있는 단서들을 찾기 위해 제주로 향하게 된다.
■구구단편서가ONE 소개
‘구구단편서가ONE’ 시리즈는 신진작가와 기성작가의 다채로운 단편소설을 출간하는 황금가지의 전자책 브랜드입니다. SF, 판타지, 호러, 로맨스, 추리,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는 한 편의 단편소설에 감상의 폭을 더해 줄 리뷰를 함께 곁들여, 짧지만 충만한 재미와 여운을 만끽할 수 있는 이야기의 참신한 스펙트럼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작가
199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국문학과 사회학을 전공. 글을 쓰며 사는 삶에 대해 생각 중이다.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해녀들이 사는 마을 (이아람)
- 같은 세상 위에서 - 브릿G 베스트 앤솔러지 세트3 (전 3권) (이명희, 배예람)
- 당신이 보는 세계 (이명희, 배예람)
- 인류의 종말은 투표로 결정되었습니다 (위래, 유권조)
- 편의점 (유기농볼셰비키, 류연웅)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 시리즈 내 무료 작품
-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 영구 삭제
-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 결제 취소
-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구구단편서가 ONE더보기
- 천장세 (장은호)
- 수상한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어 (이규락)
- 신규 기능이 추가된 트위터에 가입하세요 (담장)
- 블랙홀 이야기 (김이은)
- 백색 벌레 (김병식)
- 웅덩이 속 인어 (유혁)
- 네가 없는 나날: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외전 (서은채)
- 리 없는 우주 (박성환)
- 던전 딜리버리 (유권조)
- 성 없는 인간 (박성환)
- 골목 저편 (일월명)
- 창포꽃을 세 번 접으면 (차삼동)
- 케이준 라이스와 종말의 맛 (김도연)
- 코스모노미콘의 추억 (영선)
- 공작단풍 (전효원)
한국소설 베스트더보기
- 안녕이라 그랬어 (김애란)
- 혼모노 (성해나)
- 얼음나무 숲 (하지은)
- 할매 (황석영)
- 절창 (구병모)
- 소년이 온다 (한강)
- 추리소설 속 피해자가 되어버렸다 세트 (전 2권) (고수고수)
- 홍학의 자리 (정해연)
- 종의 기원담 (김보영)
-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 급류 (정대건)
- 개정판 | 채식주의자 (한강)
- 노 피플 존 (정이현)
- 파과 (구병모)
- 개정판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 (천선란)
- 꽤 낙천적인 아이 (원소윤)
- 무진기행 (김승옥)
-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 입속 지느러미 (조예은)
성인 인증 안내
성인 재인증 안내
성인 인증 안내
성인 재인증 안내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성인 인증은 1년간
유효하며, 기간이 만료되어 재인증이 필요합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해당 작품은 성인 인증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성인 인증은 1년간
유효하며, 기간이 만료되어 재인증이 필요합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해당 작품은 성인 인증 후 선물하실 수 있습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