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평>
이 책은 영화를 음식처럼 맛있게 감상할 신선한 방법을 보여준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감성 배달부가 되어 다정다감한 어조로, 사랑하는 이와 영화 얘기를 나누며 영화 속에 나온 음식을 만들어 먹기를 권한다. 책을 읽다보면 이미 본 영화는 새롭게 추억하게 되고, 아직 안 본 영화들은 어서 보고 싶어진다. 섬세하게 그려진 영화의 얘기 속에 초콜릿 아이스크림과 고소한 주먹밥을, 굴튀김과 살사소스, 비프롤 등을 해먹는 재미가 느껴진다. 오랜만에 나도 이 책을 통해 살아 있음의 따사로운 위로를 받으며 아프고 아쉬운 시간의 흐름을 잠시 잊을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도 삶을 긍정하고 내일을 풍요롭게 열어갈 에너지가 될 것이다.
- 신현림(시인, 사진작가)
내가 좋아하는 세 가지. 영화, 사랑, 음식! 이 책에는 이 세 가지가 다 들어 있다. 영원히 로맨티스트로 살고픈 나를 위한 책이다. 영화를 보면 궁금했다. 저건 어떻게 만들고 어떤 맛일까? 영화를 보면 궁금했다. 주인공들은 그때 어떤 감정이었을까? 이 책을 보니 영화 속 그 장면, 그 감정이 떠오르며 마음이 달콤해지고 입에 침이 고인다. 사랑하는 이와 영화 보고나서 이 책에 나오는 레시피 대로 음식 만들어 이마 맞대고 먹고 싶다. 이 책, 가방에 넣고 다니며 조금씩 음미하려 한다. 그럼 내 인생 좀더 로맨틱해지지 않을까?
- 이숙영(방송인)
초밥처럼 예쁘고 상큼한 영화, 설렁탕처럼 구수하고 든든한 영화, 홍어삼합처럼 톡 쏘고 아무나 못 먹는 영화들이 있겠지만 좋은 영화는 언제나 맛과 영양이 둘 다 있다. 재미와 감동 말이다. 이 책처럼…….
- 정윤철(영화감독)
그림 작업을 하는 내내 맛보고 싶은 음식이 참 많았다. 테이크아웃에 익숙한 나에게도 저자의 레시피는 수고스럽다기보다 매력적이다. 좋아하는 무엇을 하나 더 얹어놓기도 하고, 달갑지 않은 재료는 살짝 빼버리기도 하는 나만의 요리. 그것은 삶이 맛있어지는 중요한 과정이기도 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영화 속 장면과 요리는 책을 읽는 이들에게 참을 수 없는 유혹으로 다가올 것이다. 마치 갓 구운 빵 냄새를 풍기는 커피가게처럼 말이다.
- 전지영(일러스트레이터, 일명 탄산고양이)
영화와 요리의 행복한 만남-감성과 추억의 배달부
영화 속 주인공처럼 사랑하고 싶은 당신에게,
맛있는 요리를 맛보듯 인생을 즐기고 싶은 당신에게 권하는 한 권의 책!
영화는 감성의 배달부이다. 영화 한 편은 시인의 감성을 우리에게 전달하고 가슴속 깊은 곳의 어떤 감정들을 끌어낸다. 영화 한 편은 느낌의 영역을 확대시켜주고, 다른 인생을 살아보게 한다. 그런가 하면 요리는 추억의 배달부이다. 어릴 적 먹었던 엄마의 따뜻한 김치찌개, 할머니의 닭백숙, 비오는 날만 되면 생각나는 에스프레소 한 잔 등등… 각기 다른 모양과 색의 추억이라도 앞에 놓인 한 접시의 요리로 아름다운 추억 여행을 떠날 수가 있다. 이 책에선 감성과 추억의 배달부인 영화와 요리가 만났다. 영화를 보는 즐거움 중에는 영화 속에 나온 맛있는 요리를 만나는 기쁨도 아주 크다. 우리 삶을 이루는 희, 노, 애, 락의 영화들과 그 영화에 나온 음식 얘기를 덧붙이며 그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기에 좋은 간단한 레시피를 담았다.
섬세한 필치 속에 담긴 영화 이야기를 통해서 삶과 일상, 추억과 사랑을 떠올리고, 영화 속에 담긴 인생의 맛을 직접 요리해 보면서 일상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영화 한 편마다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탄산고양이 전지영의 감각적인 일러스트를 감상하는 것도 기쁨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명작에게 길을 묻다>의 저자 송정림 작가의 감성 언어 그리고 감성 레시피
작가 송정림은 영화 관련 라디오 방송프로그램의 작가로 활동하면서 영화에 대한 애착과 남다른 감성을 키워왔다. 이 책에서는 영화 속에 숨은 인생의 맛을 그녀만의 감성 필치로 섬세하게 그려냈다. 작가가 전해주는 영화의 섬세한 줄거리와 잊지 못할 대사들은 읽는 이를 다시 극장 속으로 데려가서 스크린 속의 감동을 그대로 전해준다.
특히 이 책 속에는 <첨밀밀> <봄날은 간다> <화양연화> <인생은 아름다워> <러브레터> 등 제목만 들어도 영화의 한 장면이나 줄거리를 떠올릴 수 있을 만큼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던 명 영화들이 모조리 담겨 있다. 거기에 영화 속에서 말해주는 사랑과 고통, 만남과 이별, 기쁨과 슬픔 등 인생의 여러 색깔들에 대한 작가만의 통찰력 있고 독특한 해석이 어우러져 좋은 영화의 여운을 다시금 전해준다.
또한 이 책에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을지도 모를 영화 속의 다양한 음식들과 그것을 만드는 간단한 방법을 소개해서 영화를 함께 감상한 이와 나누어 먹는 기쁨까지도 선사하고 있다. 요리의 달인이나 수준급의 요리 솜씨를 자랑하지는 않지만 평소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정도는 되는 작가 송정림만의 요리법은 간편하면서도 독창적이다. 이 책의 요리 레시피는 우유 한 잔, 커피 한 잔을 마실 때도, 일상에서 흔히 먹는 된장찌개, 김치찌개, 계란말이를 만들어 먹을 때도, 월남쌈이나 비프롤 등 특별요리를 만들어 먹을 때도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으로 맛볼 수 있게끔 우리를 안내한다. 영화도 보고 그 영화 속에 나왔던 음식도 만들어 먹어본다면 그 즐거움이 백배 더해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