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 상세페이지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

마종기 시작 에세이

  • 관심 0
비채 출판
소장
종이책 정가
11,500원
전자책 정가
30%↓
8,050원
판매가
8,050원
출간 정보
  • 2010.05.11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8.1만 자
  • 5.0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94343372
ECN
-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

작품 정보

<추천평>

국문과를 다니면서, 창작동아리에 나가면서 기성의 시와 시인들을 냉소하며 한껏 건방져 있던 나는 시집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를 읽고 겸손해졌다. 두고두고 기억하기 위해 이 시집 모든 책장의 귀퉁이를 접어두어야만 했으니까. 이로써 나는 고수가 세상에 정말 있으며, 내가 그를 알아볼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절대 고수의 놀라운 검술을 목도한 시골 칼잡이처럼 이후 나는 말수가 줄었다.
- 이희중(시인)

물빛과 하늘빛을 여백으로 거느리고 있는 시, 갈대처럼 바람을 타고 있는 시, 따뜻하면서도 맑고 쓸쓸하면서도 담백한 삶이 살아있는 시, 쉬우면서도 단단하고 단순하면서도 순한 희망을 놓지 않는 시, 시를 이루는 모든 것들이 서로를 울력하듯 어깨를 맞추고 있는 시…… 스스로를 정련하지 않고서는, 아니 이 삶을 견인하지 않고서는 얻기 어려운 시의 경지라는 걸 선생님의 삶과 시를 보며 새롭게 깨닫고 있는 즈음입니다.
- 정끝별(시인)

마종기 시인의 시를 읽고 나면 마음속에서 가만히 “이슬의 눈”이 떠집니다. 그 눈 덕택에 어떤 때에는 마음의 결이 보이고 어떤 때에는 사물의 결이 보였습니다. 그 힘으로 저도 간신히 몇 편의 시를 쓰며 지금까지 왔습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 권혁웅(시인)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그는 시인이 되었고 그 시간으로부터 그는 시를 살면서 시간을, 서정을, 그리고 그리움을 살았다. 그는 별이다. 비유가 아니다. 그 별의 중심에 심을 박아 물을 끌어올리고, 땅을 일구고 집을 지어 추운 영혼들을 이주시키는 그는 어느 먼 별의, 우리들의 가장이다.
- 이병률(시인)




투명한 서정의 시인 마종기 시력(詩歷) 50주년 기념!
눈물로 쓰고 모국어로 담아낸 50편의 시와 이야기를 만난다!


“시는 내게 사랑이었고 희망이었고 하느님이었고 무조건적인 이해심이자 베풂이었다…“ -마종기

<바람의 말>, <우화의 강>, <이슬의 눈>… 부드러운 언어로 삶의 생채기를 어루만지고 세상의 모든 경계를 감싸안는 시인 마종기. 그가 등단 50주년을 맞아 지난 50년 동안 발표한 시 가운데 50편을 고르고, 각각에 얽힌 사연을 수록한 시작(詩作) 에세이《당신을 부르며 살았다》가 도서출판 비채에서 출간되었다.
처음 해부용 시체를 마주하고 느낀 삶과 죽음의 경계, 처음으로 꽃을 피우는 꽃나무처럼 순수하고 떨리던 젊은 날, 그 말하지 못한 모든 이야기들, 먼 타국에서 만난 사랑스러운 환자들, 장남이 되어서도 지키지 못한 아버지의 임종, 외로운 이민 생활을 함께 견디며 살다가 무장강도에게 목숨을 잃은 동생을 향한 그리움… 거친 인생의 전기를 맞을 때마다 그의 상처를 다독였고, 많은 이들에게 살아갈 희망과 위로가 되어준 50편의 시와 이야기를 만난다.

따뜻하면서도 맑고 쓸쓸하면서도 담백한 삶이 살아 있는 시,
쉬우면서도 단단하고 단순하면서도 순한 희망을 놓지 않는 시… _정끝별(시인)

마종기 시인의 시를 읽고 나면 마음속에서 가만히 ‘이슬의 눈’이 떠집니다.
그 힘으로 저도 간신히 몇 편의 시를 쓰며 지금까지 왔습니다. _권혁웅(시인)

반세기 동안 한 길을 걸어온 시인이 평생 그리워하며 살았던 조국으로부터 너무 일찍 잃어버린 아버지, 동생, 첫사랑까지…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에는 수많은 ‘당신’이 “오래 다져온 사랑과 그리움”의 결정체로서 존재한다. 이 같은 시인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낸 50편의 산문은 시를 발표한 순서에 따라 총 6부로 나누어진다.

1부 ‘해부학 교실’에는 의과대학 1학년 때 낸 첫 시집《조용한 개선》, 제대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후 가까운 친구였던 황동규, 김영태와 낸 공동시집《평균율》, 《평균율 2》에 실린 시와 그에 얽힌 이야기를 담았다. 수련의 시절을 거치며 시인이 체험한 치열한 삶의 현장을 느낄 수 있다.

첫 1년은 사흘에 한 번 밤샘을 견뎌야 했고 나머지 날에도 평균 12시간 이상의 격무에 시달렸다. 거기다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책임량이 많아서 죽어 있는 내 환자의 손목을 잡고 나도 모르게 피곤에 지쳐 잠이 들기도 했고, 한 아기를 받고 뒤돌아 소독장갑만 갈아 끼고 다음 아기를 받아내, 하루 밤새도록 여덟 명의 아기를 받아내기도 했다.
_<증례證例2> 관련 에세이 중에서

2부 ‘당신 사랑은 남는다’에는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쓴 《변경의 꽃》,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 《모여서 사는 것이 어디 갈대들뿐이랴》에 수록된 시와 그 시절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멀리 떨어져 살면서도 고국의 소식에 귀를 쫑긋 세우고 사는 시인의 뜨거운 향수와 고국의 사회를 바라보는 안타까운 시선을 읽을 수 있다.

내가 이 시를 끝냈을 때는 늦가을이었음을 확실히 기억한다. 미국 미시간 주의 어느 한적한 공원에서 이 시를 끝낸 나는 아무도 없는 오후에 나무의자에 혼자 앉아 한참을 울었다. 가끔 시를 쓴답시고 끙끙대고 중얼거리다가 공연히 감정에 휩쓸려 우는 경우가 많기는 했다. 물론 그것은 내 성격이 유약한 탓이 크겠지만, 소리 내어 흐느껴 울어도 아무도 내 울음을 흉보거나 손가락질할 사람이 없도록 언제나 혼자 숨어서 시를 쓰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_<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 관련 에세이 중에서

3부 ‘꽃이 피는 이유를’에는 시인의 대표 시집으로 손꼽히는 《그 나라 하늘빛》의 수록작들이 실려 있다. 고국을 향한 시인의 그리움이 세상을 향해 확대되는 순간을 보여주고 있으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폴리니의 연주회에 얽힌 에피소드와 꽃나무가 꽃을 피우며 가늘게 떨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달은 젊은 날 첫사랑의 기억, 그리고 한국과 미국의 경계에 살아야 했던 가족의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누가 나보고 사랑해본 적이 있냐고 물어보면 나는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지요? 그 모든 만남의 시간을 다 합쳐보아도 며칠이 되지도 않고, 손을 잡아보지도 못하고 눈만 마주치고 미소만 나눈 것뿐이었는데. 누가 정말 사랑해보았냐고 물으면 나는 뭐라고 대답을 해야 정직한 대답이 될까요. _<꽃의 이유> 관련 에세이 중에서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그는 시인이 되었고
그 시간으로부터 그는 시를 살면서 시간을, 서정을, 그리고 그리움을 살았다. _이병률(시인)

이로써 나는 고수가 세상에 정말 있으며, 내가 그를 알아볼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절대고수의 놀라운 검술을 목도한 시골 칼잡이처럼 이후 나는 말수가 줄었다._이희중(시인)

4부 ‘그래서 나는 강이 되었다’에는 역시 대표 시집인《이슬의 눈》에 수록된 시들과 이야기가 실려 있다. 특히, 함께 이민 생활을 하다가 무장강도에게 목숨을 잃은 동생을 그리워하는 마음과, 장남이 되어서도 임종을 지키지 못한 채 영원히 이별한 아버지와의 추억도 살뜰하게 담겨 있다.

별들은 모두 눈물을 머금고 내 앞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희미하게 흔들리면서 빛나는 한 무더기의 별 속에서 오래전에 돌아가신 내 아버지의 모습이 뚜렷이 보였다. 그리고 그 옆에 눈물을 보이는 죽은 내 동생의 얼굴도 보였다. 그새 별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우리는 손을 잡고 흐르는 눈물을 서로 닦아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랫동안 가슴에만 무겁게 간직해온 그 많은 말을 나누기 시작했다. _<별, 아직 끝나지 않은 기쁨> 관련 에세이 중에서

5부 ‘귀에 익은 침묵’에는 동서문학상을 수상한 《새들의 꿈에서는 나무 냄새가 난다》수록 시와 그 뒷이야기가, 6부 ‘누구도 걸어보지 않은 길로’에는 열한 번째 시집인 《우리는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수록 시들이 담겨 있다. 어느덧 노년에 접어든 작가는 세상의 모든 그리움을 노래한다. 서울과 미국, 캄보디아와 포르투갈 등 세상 어느 곳에서도 자신이 이방인임을 느끼는 특유의 시선과, 그 눈에 비친 세상은 낯설어서 오히려 슬프다.

내가 만약 고국을 떠난 지 17년 만에 귀국했다면 뛸 듯이 기뻐하며 해야 할 일을 했을까. 아니면 안타까워하며 모든 것을 포기했을까. 고국의 생활은 어떤 사람들과의 어떤 인연으로 어떻게 계속되었을까. 탕진한 내 생은 과연 언제쯤 시들어 이 상림을 찾아와 한숨을 몰아쉬었을까. _<가을, 상림에서> 관련 에세이 중에서

그래서 우리의 축제는 이별의 시간에 벌어진다. 이별의 슬픔을 모르는 자가 어찌 축제의 진정을 알고 즐길 수 있으랴. 어둠이 없으면 빛이 없고 미움이 없으면 사랑이 없고, 불신 없이 믿음이 없고, 죽음이 없이 부활은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이별이 없는 만남은 없다. 우리는 만남을 위해 이별의 기쁨을 노래한다. 그래서 이별은 오늘, 우리의 축제를 드디어 완성한다. _<축제의 꽃> 관련 에세이 중에서

이희중, 정끝별, 권혁웅, 이병률 등 마종기 시인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후배 시인들의 글도《당신을 부르며 살았다》를 빛냈다.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희중 시인은 마종기 시인의 시를 접한 후 “절대 고수가 세상에 정말로 있음”을 알았다며 치기 어린 젊은 날을 추억했고, 정끝별 시인은 “스스로를 정련하지 않고서는, 아니 이 삶을 견인하지 않고서는 얻기 어려운 시의 경지”를 깨달았다고 이야기한다. 권혁웅 시인은 ‘간절함, 겸손함, 다정함, 순결함’이라는 네 가지 덕목으로 마종기의 시를 정의하며 “아픈 사람을 찢고 자르고 꿰매는” 서양의학의 최전선에서도 부드럽고 다정함을 읽어내는, 그런 시를 쓰고 싶었노라고 고백한다. 이병률 시인은 “어디로 갈 것도 아니면서” 온종일 역에 앉아 오가는 사람을 지켜보곤 했던 그때, 그의 마음을 어루만진 마종기 시에 얽힌 추억을 되새겼다. 마종기 시인은 오는 5월 18일 서울 대학로의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이들 후배 시인들과 함께 시력 50년을 기념하는 조촐한 축하 행사를 연다.

작가

마종기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39년 1월 17일
학력
서울대학교 대학원 의학
연세대학교 의학 학사
경력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아동병원 방사선과 과장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아동병원 초대 부원장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 임상 정교수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의과대학 방사선과 조교수
데뷔
1959년 현대문학 시 '해부학교실'
수상
2009년 제54회 현대문학상 시부문상
2003년 제16회 동서문학상
1997년 제9회 이산문학상
1997년 제7회 편운문학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개정판 | 아주 사적인, 긴 만남 (마종기, 루시드 폴(Lucid Fall)
  • 마흔두 개의 초록 (마종기)
  • 천사의 탄식 (마종기)
  • 사이의 거리만큼, 그리운 (마종기, 루시드 폴(Lucid Fall)
  • 우리 얼마나 함께 (마종기)
  •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 (마종기)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에세이 베스트더보기

  • 단 한 번의 삶 (김영하)
  • 개정판 | 쓸 만한 인간 (박정민)
  • 인생 녹음 중 (인생 녹음 중 부부)
  • 사랑의 기술(5판) (에리히 프롬, 황문수)
  • 순간을 달리는 할머니 1 (엄유진)
  • 개정판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이시형)
  • 정확한 사랑의 실험 (신형철)
  • 아무튼, 여름 (김신회)
  •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태수)
  • 순간을 달리는 할머니 2 (엄유진)
  • 우울증 가이드북 (오지은, 반유화)
  • 시지프 신화 (알베르 카뮈, 김화영)
  • 너무 오래 오타쿠로 살아서 (쑨디)
  • 나를 잊고 살았습니다 (오선숙)
  • 함께 가는 길은 외롭지 않습니다 (당선 기념 리커버 에디션) (이재명)
  • 일인칭 가난 (안온)
  • 버터밀크 그래피티 (에드워드 리, 박아람)
  •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류시화)
  • 나는 보았습니다 (박진여)
  • 개정판 |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김하나, 황선우)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