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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재의 생태건축 상세페이지

임석재의 생태건축

일곱 번의 위기와 일곱 개의 자연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22,000원
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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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00원
판매가
15,400원
출간 정보
  • 2011.09.01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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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24만 자
  • 24.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59063093
ECN
-
임석재의 생태건축

작품 정보

생태 문제는 20세기 들어 갑자기 생겨나지 않았다?
자연에 대한 서양 사상의 변천사를 파헤친 건축사학자 임석재 교수의 역작


지구온난화와 심각한 자연훼손으로 지금 인류는 생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어떤 해법이 이 위기를 풀어줄 수 있을까? 대개 친환경 기술이나 녹색 산업에서 그 해결책이 솟아나리라 기대한다. 그러나 건축사학자 임석재 교수는 그 해결책이 “절대 새로운 기술 같은 도구적 수단”이 아니라 “사상, 예술, 종교”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건축사학자의 눈으로 읽어낸 서구문명사에서 지금 우리가 맞닥뜨린 생태 위기를 해결할 해법을 찾으려는 진지한 고민이다. 건축 분야에서 지금까지 44권의 저서를 낼 만큼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해온 저자는 “환경 위기의 본질 및 그에 대한 해법을 서양문명이 자연을 대하고 운용해온 ‘자연사상의 역사’”(12p)에서 찾는다. 무위자연을 주장한 동양과 달리 서양은 자연을 지배와 복종의 대상으로 바라보았다고 여겨지지만 실은 서양 문명을 여태 유지시켜온 것은 위기에서 문명을 구원해준 자연 사상이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 책에서는 “자연사상의 흐름을 살펴본 후에 그것을 바탕으로 바람직한 생태건축”의 기초를 닦고자 한다.

서구문명은 거듭된 생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문명을 치유해왔을까?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까지 자연에 도전한 문명은 생태 위기를 불러왔고, 문명의 존립을 위협한 위기는 새로운 자연관이 해결해주었다. 최초의 자연주의를 내놓은 소크라테스 전파(pre-Socratics)는 자연이 인간의 지배를 받는 것이 아니라 인간까지 포함하는 총체적 생명체로서 독립성을 갖는다고 보았다. 그러나 물질현상과 이데아를 구별한 플라톤은 물질이 열등한 것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며 자연과 인간을 갈라 최초의 위기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상과 물질을 작동시키는 절대 상태를 현실에서 경험 가능한 상태로 제시하며 이분법을 극복할 해결책의 단초를 제공했다.
이후 로마 시대와 중세 기독교 문명에서 자연은 개발 대상으로 내려앉아 극복할 대립적 존재 또는 이용할 물질 수단으로 변질되며 두 번째 위기를 맞았고 자연 개발의 오랜 역사가 이때 시작되었다. 그 해결책은 자연을 하나님을 올바로 알고 만나게 되는 통로로 여긴 자연신학에서 나왔다.
그다음, 부패한 가톨릭 대신 등장한 인본주의와 종교개혁은 인간중심주의가 문명의 중심에 자리 잡게 만들었고 뒤따라온 과학혁명과 산업혁명으로 본격적인 자연 정복의 서막이 열렸다. 바로 ‘물질적 자연관’의 탄생이자 세 번째 위기의 시작이었다. 그 해결책으로 대두된 낭만주의는 자연을 감성적 대상으로 보며 자연 상태에 방치된 채 폐허로 발굴된 과거 유적에서 자연과 감성적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내 이분법을 다시금 통합했다.
기계론적 자연관이 자연을 인간의 영역으로 완전히 끌어내렸으나 자연철학이 성스러운 작동 원리라는 네 번째 자연 개념으로 극복했으며, 대량생산을 이끌어낸 산업혁명 이후 자연 파괴는 이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심해졌고 진화론을 통해 인간중심주의가 크게 강화되었다. 그렇다면 어떤 해결책이 이 다섯 번째 위기를 해결해주었을까? 산업혁명의 부산물인 산업화, 자본화, 물질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기독교 사회운동이 일어나 자연도 이데올로기를 이끌어가는 주체라고 선언하며 중세주의에서 공동체 정신을 캐냈다.
자본의 집약처가 된 근대적 대도시에서 물신이 탄생했다. 물신 숭배는 여섯 번째 생태 위기를 불러왔다. 재화 획득을 위한 원자재로 떨어진 자연은 물질 확보를 위해 희생되었고 스스로를 자연이라는 모태에서 분리시킨 인류는 분리 불안을 겪게 되어 돌아갈 모태가 없는 영적 방황 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자 대도시를 탈출, 자연에 안길 수 있는 농촌이라는 여섯 번째 자연이 등장했다. 예컨대 밀레의 그림에서 농부들은 힘든 농사일에 지쳐 보이고 복장은 남루하고 삶은 빈한해 보이지만 종교적 확신에 차 있고 경건함을 잃지 않는 힘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20세기 들어와 맞닥뜨린 일곱 번째 생태 위기에서 인류는 본격적인 환경 문제의 앞에 서 있다. 몇몇 선진 산업국가의 대도시에 한정되었던 환경문제는 지구 전체로 확대되었다. 건축에서는 기술제일주의라는 원인으로 귀결된다. 건물의 대형화에 따른 에너지 대량 소비, 대형 소비공간의 등장으로 소비 촉진이 문명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중요해졌다. 그 해결책으로 제시된 것이 기술로 기술의 폐해를 돌파하자는 기술득세주의이다. 그러나 이는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영영 박탈할 뿐 생태 문제의 근본 해결책인 사상의 전환을 가져오지 못한다. 이번의 위기를 해결할 일곱 번째 자연은 유기체로서의 자연이다. 자연은 그 속에 살아가는 생명체까지 포함하는 종합적 생명작용의 장으로 정의되며 이런 생명체에 인간도 포함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수천 년 동안 자연과 인류는 엎치락뒤치락하면서 함께 걸어온 동반자였다. 그 오랜 세월 자연과 인간 사이의 균형추는 점점 인간 쪽으로 기울어왔고 그 치우침을 다소나마 복원해온 자연은 지금 인류에게 지구온난화와 같은 현상으로 경고를 보내고 있다. 글쓴이의 말처럼 이제 “인간중심주의에서 자연중심주의로” 전환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교리로 볼 때에도 루터와 칼뱅의 생각 가운데에는 자연을 거칠고 혼란스러운 상태로 보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두 사람의 자연관은 양면적이어서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드러내는 내용도 있긴 하지만 주된 흐름은 자연을 물질적 대상으로 보는 것이며 심한 경우는 타락한 상태로까지 보기도 한다. 이런 생각은 자연스럽게 인간의 손으로 자연을 더 나은 상태로 만들어야 된다는 개발론으로 이어지면서 자연과학의 자연관과 같아지게 된다.(본문)

자연철학은 자연에 대한 기계론적 해석이라는 시대의 유행과 맥을 같이하되 이것이 지닌 물질 제일주의의 위험성에는 반대하면서 그 대안을 신학의 전통적 자연관에서 찾으려던 사상 사조였다. 기계론이 유발한 자연의 네 번째 위기를 성스러운 작동 원리라는 네 번째 자연 개념으로 극복하려 했으며 그 대표적 모델로 역동적 유기론을 제시했다.(본문)

기술 득세주의는 첨단 강박증을 낳는다. 이런 강박증에 한번 걸려들면 기술에 완전히 얽매이게 되어 모든 해결책을 기술에서만 찾으려 한다. 기술을 놓는 순간 후진 상태로 도태되고 망할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에 중독된다. 인간적 요소는 해결책으로 제시되는 대안에서 제외된다. 인간의 존재의지마저 자생력을 상실하고 기술에 의존하게 된다. 이미 기술이 인간의 존재의지까지 결정하는 단계까지 들어와 있다. 이런 강박관념은 그 자체로 중독증이다. 인간의 의식과 능력 속에 숨어 있는 본능의 교훈을 모른 채 기술이 가져다주는 눈앞의 단것에 자신의 존재의지를 팔아버린다. 존재의지가 팔려 정신이 비어 있는 사람은 조그마한 환경 변화에도 불안해한다. 주변에서 주어지는 자극을 흡수하여 중화시켜낼 탄력성을 상실한 병적인 마음 상태에 빠지게 된다. 주변에서 자극이 주어질수록 당장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하여 기술의 표피적 열매에 더 의존하게 된다. 그러나 그럴수록 불안의 원인은 깊어만 가고 다시 기술의 표피적 열매에서 그 치유를 찾으려는 악순환의 고리에 강하게 천착하게 된다.(본문)

작가

임석재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61년 11월 29일
학력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대학원 건축학 박사
미시간대학교 대학원 건축학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건축학 석사
서울대학교 건축학 학사
경력
이화여자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 교수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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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석재의 생태건축 (임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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