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고발자 임석재 교수가 말하는 한국 건축계의 실상과
건축이 현대 한국 사회에 미친 영향!
서양 건축의 변화와 흐름부터 한국 건축의 변화와 흐름까지,
건축학도들의 순수한 열정부터 일선 건축가의 고민과 갈등까지,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건축 현실부터 하나하나의 개선책까지,
교양으로 알아야 할 건축의 모든 것!
주요 내용
건축의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모두 담아낸 건축학 개론!
“한국 건축계의 심각한 디자인 표절과 재테크 건축”
한국의 건축 현실은 우울하고 병적이다. 돈이 된다는 확신이 없으면 건물을 짓지 않기 때문에 학문이나 예술로서의 건축, 우아하고 신비로운 건축이 없고 건축가의 숭고한 원래 의미와 존재가치도 없다. 오직 부동산 투기와 재테크를 위한 건축과 생존을 위해 디자인 표절도 불사하는 건축 종사자만이 있다.(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가가 대거 참여했다는 파주출판단지의 건물 90% 이상이 표절이다.)
물론 처음부터 부동산 개발이나 하려고 건축계에 입문한 사람은 없다. 다들 르 코르뷔지에나 가우디를 꿈꾸며 인간을 위한 건축을 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말로는 가우디 작품 같은 건물을 원한다면서도 공사비나 설계비에 벌벌 떨며 무리한 일정을 요구하는 건축주와 외국 설계사무소의 절반 값도 안 되는 헐값에라도 그 일정을 맞춰야만 생존할 수 있는 현실에서 작품에 대한 좋은 고민이 이뤄질리 만무하다.『교양으로 읽는 건축』은 ‘건축이란 무엇인가’라는 가장 본질적인 질문을 통해 이 같은 한국의 건축 현실을 돌아다보고 우리 사회의 문제와 문화를 비평한다. 고층 아파트와 백화점, 대형쇼핑몰, 각종 상가와 유흥업소 건축이 성행하는 세태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집을 짓는 가장 큰 목적이 ‘부동산 가치’에 있음을 지적하고 추악한 물질 숭배와 소비 상업주의의 폐해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런 사회 현실로 인해 건축계가 겪는 고민과 갈등을 솔직담백하게 털어놓으며, 건축가는 물론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대안을 제시한다.
한국 사회와 건축의 ‘부적절한’ 관계!
“건축은 근대화의 기수요, 돈 나오는 창구”
한국 사회는 왜 국적 없고 철학도 없는 건축물이 범람하게 되었을까? 한국인은 왜 아파트에 열광할까? 저자는 한국인이 돈벌이만을 위한 건물 짓기에 매진하고 부동산 투기에 열을 올리게 된 원인을 역사에서 찾는다.
개화기와 일제강점기에 강제 이식된 서양식 건축양식으로 인해 전통적인 건축양식이 ‘재래’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비하되었다. 그리고 해방 후에는 먹고사는 데 급급해 건축적 의미나 역사성을 따지기보다 일본이 남긴 건축물을 내 것으로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1960년대 이후에는 군부독재의 산업화정책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 건물이 대량으로 세워지고, 건축이 과시 행정의 수단으로 동원되면서 한국 사회에는 ‘건축 붐’이 일었다. 그때 독재 권력의 실세들은 건축계와 결탁해 강남을 개발하면서 거대한 부를 축적했는데, 이로 인해 국민들은 건축을 돈벌이 수단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생활환경을 돌보는 섬세한 정성’이라는 건축 본연의 역할과 의미가 ‘근대화의 기수요 돈 나오는 창구’로 바뀐 것이다. 이때부터 주택보급률 향상은 사람들에게 부동산 투기로 돈 버는 것이 됐고, 나라 경기 전체가 건축 경기에 의존하는 비율이 선진국에 비해 2~3배 높은 나쁜 체질이 굳어졌다.
한 시대와 사회를 속속들이 보여주는 건축 의미와 가치!
“건축은 곧 그 시대의 충실한 표현이다”
건축은 문명을 담는 그릇이며 새로운 문화 조류의 초석이다. 건축물 하나로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바뀌고 새로운 문화가 생겨난다. 대표적인 예가 스페인의 중소 도시 빌바오의 구겐하임미술관이다. 조선 ? 철강 산업이 쇠퇴하면서 한때 실업률이 25%까지 달했던 빌바오(인구 35만)는 1997년 구겐하임미술관이 완공되면서 국제적인 명소로 연간 수천억에 이르는 경제효과를 내고 있다.
우리 사회가 건축과 도시 디자인에 열을 올리는 것도 같은 맥락에 있다. 최근 정부는 2008년 하반기까지 대통령 직속의 국가건축정책위원회를 설치하고 국토환경디자인 개선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국가경쟁력을 높여 4만불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포부다. 창의문화도시를 기치로 내건 서울시나 지방자치단체가 초고층 빌딩이나 아름다운 건물 짓기에 힘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색적인 건물을 랜드마크 삼아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건축이 이런 새로운 흐름의 첫발이 되는 이유는 문화의 변화가 생활의 변화를 통해 이루어지고, 생활의 변화는 주거의 변화를 통해 변화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활 곳곳에 건축이 연관되지 않은 분야가 있는가? 의식주(衣食住)라는 인간 삶의 요건 중 하나를 담당하는 건축은 곧 산업이요 경제요 정치요 사회요 문화요 예술이다. 그래서 지어지는 건물의 종류와 디자인을 보면 그 사회의 가치관과 정신 상태를 고스란히 읽어낼 수 있다.
쉽게 읽는 건축의 일반 지식! 우리 사회의 통렬한 건축 현실 비판!
“예술과 공학, 인문학을 모두 아우르는 건축의 참다운 이해를 위한 책”
건축가는 예술가인가, 사업가인가?
건축은 ‘예술+공학+문학’이 모두 녹아든 종합체다
생활과 문화의 변화를 보여주는 서양의 건축사
개항기부터 알아보는 시대별 한국의 건축 현실
돈이 아니라 사람에게 충실한 집을 지을 수 없을까?
건축은 압축 근대화의 핵심 동력이자 독재자의 부정축재 도구
건축계의 심각한 디자인 표절과 건축가의 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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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박물관 도시(Museum City)’를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