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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의 기록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아픔의 기록

소장종이책 정가14,000
전자책 정가29%10,000
판매가10,000
아픔의 기록 표지 이미지

아픔의 기록작품 소개

<아픔의 기록> 우리 시대의 진보적인 지성, 현존하는 영국 출신 작가 중 가장 깊고 넓은 자기 세계를 가지고 있으면서, 가장 광범한 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작가, 여든을 넘긴 노구로 지금도 농사와 글쓰기를 병행하고 있는 작가, 그리고 미술평론가, 소설가, 다큐멘터리 작가, 사회비평가로 다양한 영역에서 글쓰기를 하고 있는 존 버거의 유일한 시집 『아픔의 기록』은 산문과 소설 영역에서 주된 활동을 했던 그가 사십여 년 동안 은밀하게 해 온 시 작업을, 직접 그리고 찍은 소묘, 사진 작품과 함께 모아 엮은 아름다운 책이다.

존 버거의 주된 집필 활동은 산문을 통해 이루어져 왔지만, 무력감이라는 또 다른 불가항력에 의해 씌어진 시들은 그 고유의 의미와 무게를 지닌다. 서른 즈음, 새로운 봄을 기다리는 자연, 그 끝없는 순환의 원리를 노래한 「남은 것들」에서부터, 일흔이 되던 해 알프스 산록에 함께 살던 이웃의 죽음을 애도한 「로베르 조라」에 이르기까지, 사십 년 동안 그가 체험하고 만난 어떤 장소, 시간, 그리고 존재에 대한 지극히 내밀한 쉰여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출판사 서평

우리 시대의 진보적인 지성, 현존하는 영국 출신 작가 중 가장 깊고 넓은 자기 세계를 가지고 있으면서, 가장 광범한 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작가, 여든을 넘긴 노구로 지금도 농사와 글쓰기를 병행하고 있는 작가, 그리고 미술평론가, 소설가, 다큐멘터리 작가, 사회비평가로 다양한 영역에서 글쓰기를 하고 있는 존 버거(John Berger, 1926- )의 유일한 시집 『아픔의 기록(Pages of the Wound)』이 출간되었다. 「시 소묘 사진 1956-1996」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시집은 산문과 소설 영역에서 주된 활동을 했던 그가 사십여 년 동안 은밀하게 해 온 시 작업을, 직접 그리고 찍은 소묘, 사진 작품과 함께 모아 엮은 아름다운 책이다.

자신의 거의 모든 책에 자신의 시를 슬그머니 끼워 넣고는, 시인으로서의 모습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았던 존 버거. 그의 주된 집필 활동은 산문을 통해 이루어져 왔지만, 무력감이라는 또 다른 불가항력에 의해 씌어진 시들은 그 고유의 의미와 무게를 지닌다. 그의 시를 번역한 문학평론가 장경렬은 이렇게 말한다. 「그가 자신의 산문 여기저기서 선보이고 있는 시들은 정녕코 산문에 덧붙인 장식품으로 여겨질 성질의 것들이 아니다. 내가『아픔의 기록』번역 작업에 온 마음으로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시인」으로서의 버거에 대한 나의 이같은 믿음이 어느 때도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른 즈음, 새로운 봄을 기다리는 자연, 그 끝없는 순환의 원리를 노래한 「남은 것들」(1956)에서부터, 일흔이 되던 해 알프스 산록에 함께 살던 이웃의 죽음을 애도한 「로베르 조라」(1996)에 이르기까지, 이 시집에는 사십 년 동안 그가 체험하고 만난 어떤 장소, 시간, 그리고 존재에 대한 지극히 내밀한 쉰여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1918년 일차대전이 끝나고 팔 년 뒤 태어난 존 버거는, 「자화상 1914-1918」(1970)에서 전쟁 당시 유럽 서부 전선에 삼 년 간 보병 장교로 참전했던 아버지의 시간에 자신의 자화상을 투영한다. 또한 한 여인이 어느 남성에게 전하는 사랑의 노래인 「르모리앙에서」 시편들에서는, 니스(Nice)의 북쪽 산간 마을인 르모리앙(Remaurian)을 물리적 공간으로서 표면에 내세우고 있으나, 그는 그곳에 실제가 아닌 오직 시적 상상 속에서만 살았다. 이처럼 존 버거는 직접 겪지 않은 시간과 공간을, 자신의 혈육이나 친구를 통해, 때로는 상상의 힘을 빌려 자기의 체험으로 생생하게 끌어낸다. 이러한 기법은 그의 산문에서도 역시 발견되나, 보다 더 완전한 자유로움이 허락되는 시에서 그 가로지름의 크기는 어리둥절하리만큼 과감하다.

한편, 프랑스 남부 바닷가 염전의 풍경을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 보이는 「시」(1972)나, 시골 마을의 정겨운 목로 주점에서 있을 법한 따뜻한 정경을 담고 있는 「먼 마을」(1986) 등에서처럼, 존 버거는 자연의 섭리, 그리고 그 안에서 순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아름다운 언어로 포착한다. 이러한 시편들에는 중년 이후 프랑스로 이주해 알프스 산록에서 농사꾼으로 살고 있는 존 버거의 삶의 태도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또한 도시화로 인해 뿌리뽑힌 이민자들의 보잘것없고 고단한 삶의 기록(「이별」 1985, 「이민의 시, 여덟 편」 1984), 피폐한 도시 풍경에 대한 비판적 시선(「트로이에서 온 엽서」 1990) 등, 산문을 통해 일관되게 대변했던 억압받는 자들의 이야기를, 사랑과 연민으로 가슴깊이 내면화한 시어로 표현한다. 하지만 존 버거는 이같은 현실의 온갖 모순 앞에서 시는 힘이 없다고 고백한다. 「시는 사실(事實) 앞에서 무력하다. 무력하지만 인내력을 잃은 채 무력한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이 시에 저항하기 때문이다. 시는 결과에 어울리는 이름을 찾지, 결정에 어울리는 이름을 찾지 않는다.」
그가 만났거나 상상하는 누군가의 아픔과 상처를 기록한 이 모든 시편들은, 그 아픔의 주인들에게 바치는 존 버거의 내밀한 연가(戀歌)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읽는 우리는, 모든 인간이 공유하고 있는 보편적 정서와 시적 상상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지평을 넘어 그들의 상처를 끌어안고 끝내 삶을 긍정하는 황홀한 전이(轉移)를 「지금 이곳」에서 체험하게 된다.


저자 프로필

존 버거 John Peter Berger

  • 국적 영국
  • 출생-사망 1926년 11월 5일 - 2017년 1월 2일
  • 경력 BBC 보는 방법 작가 및 진행자

2017.06.22.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 : 존 버거 (John Peter Berger, John Berger)

미술비평가, 사진이론가, 소설가, 다큐멘터리 작가, 사회비평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처음 미술평론으로 시작해 점차 관심과 활동 영역을 넓혀 예술과 인문, 사회 전반에 걸쳐 깊고 명쾌한 관점을 제시했다. 중년 이후 프랑스 동부의 알프스 산록에 위치한 시골 농촌 마을로 옮겨 가 살면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농사일과 글쓰기를 함께했다.

저서로 『피카소의 성공과 실패』, 『예술과 혁명』, 『다른 방식으로 보기』, 『본다는 것의 의미』, 『말하기의 다른 방법』, 『센스 오브 사이트』, 『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모든것을 소중히하라』, 『백내장』, 『벤투의 스케치북』, 『아내의 빈 방』, 『사진의 이해』, 『스모크』, 『우리가 아는 모든 언어』, 『초상들』, 『풍경들』, 등이 있고, 소설로 『우리 시대의 화가』,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 『G』, 『A가 X에게,』 『킹』, 삼부작 ‘그들의 노동에’ 『끈질긴 땅』, 『한때 유로파에서』, 『라일락과 깃발』이 있다.

역자 : 장경렬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스틴 소재 텍사스 대학교 영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비평집으로 『미로에서 길 찾기』(1997), 『신비의 거울을 찾아서』(2004), 『응시와 성찰』(2008), 문학연구서로 『코울리지』(2006), 『매혹과 저항』(2007), 번역서로 『내 사랑하는 사람들의 잠든 모습을 보며』(2000), 『야자열매 술꾼』(2002), 『먹고, 쏘고, 튄다』(2005), 『셰익스피어』(200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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