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정보
- 2026.10.12 전자책 출간
- 2025.11.10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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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6.2만 자
- 26.3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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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PER
ISBN
9791167376039
UCI
-
몸과 몸
작품 정보
“이게 내 몸. 내 팔과 다리.
누군가가 나를 붙들고 있었다. 이 세상으로부터. 필사적으로.”
젊은작가상·이효석문학상 우수상 수상 작가 장희원, 《우리의 환대》 이후 첫 연작소설
“마음의 온기가 삭막한 이 시대의 희망처럼 읽힌다”는 심사평과 함께 201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소설집 《우리의 환대》를 통해 눈 밝은 한국문학 독자들에게 이름을 확실하게 알린 장희원의 첫 연작소설이 은행나무출판사 시리즈n을 통해 출간됐다. 다섯 편의 작품으로 구성된 이 소설에 드리우고 있는 것은 죽음, ‘몸의 없음-있었음’의 시공간,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이태원 참사 이후의 세계이다. 그동안 꾸준히 부재와 슬픔을 마주하고 위로하는 작업을 해온 작가는 다섯 편의 소설에서 직·간접적으로 참사 이후의 세계를 다룬다.
미디어의 발달로 우리는 늘 거대한 죽음의 이미지에 노출된다. 참사는 어느 곳에서나 발생한다. 그리고 그 무작위성 앞에서 개인은 두려움과 죄책감, 그리고 억울함에 휩싸인다. 무엇을 어디에 사과해야 할지 모르는 채로 혹은 어디에서 사과받아야 할지 모르는 채로 삶은 이어지고, 기준이 사라진, 개인이 이토록 무가치해질 수 있는 세계에서 끊임없이 죽음이 발생한다. 장희원은 이 세계의 개인에게 “너는 춥다”(〈누구도〉)고 말한다. 그렇기에 이 뜨겁고 끈끈한 감정들로 뒤덮인 불유쾌한 타인의 육체, 그 물성을 참아내며 ‘우리가 다시 안’아야 한다고 말한다. 슬픔으로 말을 잃은 사람과 ‘함께 춤춰야’(〈댄스, 댄스, 댄스〉)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어떻게 그럴 수 있나? 다섯 편의 연작소설, 문학을 통해 장희원은 그 가능성을 타진하고자 한다.
“쓰는 동안 감히 써도 될까,라는 마음 때문에 괴로웠지만, 누군가에게 위로를, 직접 끌어안고 위로를 건네고 싶다는 바람을 조심스럽게 담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소설에 담긴 것은 끝끝내는 위로를 건네고자 하는 마음이다. 이 소설을 겪어나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소설은 그동안 한국사회에서 마주한 무수한 죽음, 더 나아가서는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패권주의와 테러리즘, 전쟁의 그림자를 우리 곁에 서늘하게 드리운다. 외면하고 싶거나 너무 거대해 차마 언어화할 수 없는 시간과 기억을 섬세하고 예민하게 다루면서, 그것을 물성이 있는 구체적 실체로 만든다. 소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뜨거운, 그러나 분명하게 존재하는 고통을 끌어안아야 비로소 그것에 대해 입을 열 수 있다는 듯이. 그러므로 이 소설은 손쉬운 방식으로 위로하지 않는다. 독자를 펄펄 끓는 고통의 한복판으로 데려가면서 비로소 위로와 애도의 가능성을 연다. 독자들이 부디 이 소설을 함께 겪어 나가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끝에서 통점을 모두 열린 채 누군가를 꽉 끌어안아 이 세계에 붙들어놓기를, 어쩌면 스스로를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
누군가가 나를 붙들고 있었다. 이 세상으로부터. 필사적으로.”
젊은작가상·이효석문학상 우수상 수상 작가 장희원, 《우리의 환대》 이후 첫 연작소설
“마음의 온기가 삭막한 이 시대의 희망처럼 읽힌다”는 심사평과 함께 201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소설집 《우리의 환대》를 통해 눈 밝은 한국문학 독자들에게 이름을 확실하게 알린 장희원의 첫 연작소설이 은행나무출판사 시리즈n을 통해 출간됐다. 다섯 편의 작품으로 구성된 이 소설에 드리우고 있는 것은 죽음, ‘몸의 없음-있었음’의 시공간,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이태원 참사 이후의 세계이다. 그동안 꾸준히 부재와 슬픔을 마주하고 위로하는 작업을 해온 작가는 다섯 편의 소설에서 직·간접적으로 참사 이후의 세계를 다룬다.
미디어의 발달로 우리는 늘 거대한 죽음의 이미지에 노출된다. 참사는 어느 곳에서나 발생한다. 그리고 그 무작위성 앞에서 개인은 두려움과 죄책감, 그리고 억울함에 휩싸인다. 무엇을 어디에 사과해야 할지 모르는 채로 혹은 어디에서 사과받아야 할지 모르는 채로 삶은 이어지고, 기준이 사라진, 개인이 이토록 무가치해질 수 있는 세계에서 끊임없이 죽음이 발생한다. 장희원은 이 세계의 개인에게 “너는 춥다”(〈누구도〉)고 말한다. 그렇기에 이 뜨겁고 끈끈한 감정들로 뒤덮인 불유쾌한 타인의 육체, 그 물성을 참아내며 ‘우리가 다시 안’아야 한다고 말한다. 슬픔으로 말을 잃은 사람과 ‘함께 춤춰야’(〈댄스, 댄스, 댄스〉)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어떻게 그럴 수 있나? 다섯 편의 연작소설, 문학을 통해 장희원은 그 가능성을 타진하고자 한다.
“쓰는 동안 감히 써도 될까,라는 마음 때문에 괴로웠지만, 누군가에게 위로를, 직접 끌어안고 위로를 건네고 싶다는 바람을 조심스럽게 담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소설에 담긴 것은 끝끝내는 위로를 건네고자 하는 마음이다. 이 소설을 겪어나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소설은 그동안 한국사회에서 마주한 무수한 죽음, 더 나아가서는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패권주의와 테러리즘, 전쟁의 그림자를 우리 곁에 서늘하게 드리운다. 외면하고 싶거나 너무 거대해 차마 언어화할 수 없는 시간과 기억을 섬세하고 예민하게 다루면서, 그것을 물성이 있는 구체적 실체로 만든다. 소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뜨거운, 그러나 분명하게 존재하는 고통을 끌어안아야 비로소 그것에 대해 입을 열 수 있다는 듯이. 그러므로 이 소설은 손쉬운 방식으로 위로하지 않는다. 독자를 펄펄 끓는 고통의 한복판으로 데려가면서 비로소 위로와 애도의 가능성을 연다. 독자들이 부디 이 소설을 함께 겪어 나가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끝에서 통점을 모두 열린 채 누군가를 꽉 끌어안아 이 세계에 붙들어놓기를, 어쩌면 스스로를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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