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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도는 회전목마

  • 관심 1
  • 아르투어 슈니츨러 저자
  • 도원식 번역
본투비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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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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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원
소장
출간 정보
  • 2026.10.06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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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4.6만 자
  • 0.3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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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PER
ISBN
9791173957680
UCI
-
돌고 도는 회전목마

작품 정보

"이 책을 만나기 전, 당신의 은밀한 위선은 안 안녕하십니까?"

영국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수상 원작

"멈출 수 없이 이어지는, 인간 본능의 릴레이"
"고상한 가면을 벗긴 자리, 인간의 진짜 민낯"
"돌고 돌아 다시 제자리로 오는 덧없는 회전목마"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19세기 말 빈 오스트리아의 화려한 외피 아래 숨겨진 인간의 위선과 본능을 가감 없이 폭로하는 문제작이다.
이 작품은 사회적 계층과 직업을 초월하여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남녀 간의 만남을 통해,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허영과 위선 그리고 욕망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고결해 보이는 지식인부터 쾌락을 좇는 귀족, 순진한 하녀와 타락한 매춘부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물들은 각자의 가면 뒤에 숨어 진정한 소통을 거부한 채 일시적인 허기만을 채운다. 이 연속적인 춤사위는 결국 인간이 서로에게 깊이 닿지 못한 채 끊임없이 겉돌 수밖에 없는 비극적이고도 아이러니한 현대적 고독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주요 등장인물은 사회적 계급의 사다리를 오르내리며 인간 군상의 단면을 대변한다. 순진무구함으로 포장된 욕망을 드러내는 어린 하녀, 상류 사회의 허세를 고스란히 간직한 젊은 신사, 억눌린 쾌락을 탐닉하는 유부녀, 그녀를 상대하며 권태를 느끼는 남편, 그리고 환상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귀족 백작과 당돌한 여배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각 장면마다 짝을 이루며 계급과 성별에 따른 권력 관계의 역학을 보여주는 동시에, 도덕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허위 의식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거울 역할을 수행한다.

각 장의 서사는 인물들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쇄 구조로 전개된다.
제1장 '매춘부와 군인'에서는 밤거리의 욕망과 비정한 거래를 그리며, 제2장 '군인과 하녀'는 순진함과 본능의 교차를 보여준다. 제3장 '하녀와 젊은 신사'에서는 계급 격차 속에서 피어나는 은밀한 유혹을 다루며, 제4장 '젊은 신사 와 젊은 부인'은 유부녀의 죄의식과 쾌락 사이의 갈등을 폭로한다. 제5장 '젊은 부인과 남편'은 가정이라는 제도 속에 숨겨진 위선과 권태를 적나라하게 까발리고, 제6장 '남편과 어린 소녀'에서는 나이든 남자의 비열한 유혹과 위선을 고발한다. 제7장 '어린 소녀와 시인'은 예술과 낭만이라는 미명 아래 포장된 치졸한 본능을 다루며, 제8장 '시인과 여배우'는 연기와 진심이 뒤섞인 가식적인 세계를 조명한다. 제9장 '여배우와 백작'은 허영에 찬 두 인물이 벌이는 위선적인 심리 게임을 보여주고, 마지막 제10장 '백작과 매춘부'는 하룻밤의 헛된 윤회 끝에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는 허무한 현실로 원형의 고리를 완성하며 대미를 장식한다.

이 작품이 남긴 문학적 영향과 파장은 매우 거대하다.
당대 빈 사회의 성 도덕과 위선을 정면으로 건드렸다는 이유로 격렬한 논란과 상연 금지 처분을 겪었으나, 인간 심리의 심층을 과학적이고 냉철하게 해부했다는 점에서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과 궤를 같이한다. 슈니츨러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의식 이면에 도사린 원초적 충동을 문학적 기법으로 탁월하게 형상화해 냈으며, 이후 현대 희곡과 소설 양식에 지대한 영감을 불어넣었다. 도덕적 가면을 벗어던진 인간의 민낯을 마주하게 만드는 이 고전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진정한 자아와 인간관계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인간의 가장 깊은 곳을 비추는 거울, 그 위선의 춤사위 속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작가 소개

아르투어 슈니츨러

1862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대인 의사의 아들로 태어나, 빈 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실제 의사로 활동했다. 의학적 배경을 바탕으로 인간의 신체 반응뿐만 아니라 심리적 억압과 본능을 예리하게 관찰했다.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동시대에 활동하며 인간 내면의 진실을 다루는 데 깊은 지적 교감을 나누었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빈의 부르주아 사회가 지닌 도덕적 위선과 성적 억압을 냉철하게 파헤쳤다.

[대표 작품]
- "아나톨" (1893): 작가에게 명성을 안겨준 희곡으로, 우유부단한 젊은이의 연애 편력을 그렸다.
- "사랑의 유희" (1895): 빈 남녀의 사랑과 피할 수 없는 비극적 운명을 섬세하게 포착했다.
- "원을 그리며 추는 춤" (1900): 사회 각계각층의 만남을 통해 인간 욕망의 민낯을 신랄하게 풍자해 거센 스캔들을 일으켰다.
- "꿈들의 밤" (1926): 하룻밤의 기괴한 모험을 통해 꿈과 현실, 억압된 욕망을 그린 중편소설로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의 원작이다.

<문학적 영향>
* 프로이트의 찬사: 작가의 직관적이고 예술적인 통찰이 정신분석학의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는 극찬을 받았다.
* 모더니즘의 초석: 인물의 내면 의식과 불안, 충동을 세밀하게 포착하는 서사 기법으로 후대 거장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 시공간을 초월한 현대성: 오늘날까지도 연극, 영화 등 다양한 예술 매체로 끊임없이 재해석되며 심리 문학의 고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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