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진보야, 아직 지치지마 상세페이지

진보야, 아직 지치지마

굴려라 정치 02 - 딴지일보 정치부장, 대한민국 진보를 변호하다

  • 관심 0
셀렉트
리디셀렉트에서 바로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소장
전자책 정가
3,500원
판매가
3,500원
출간 정보
  • 2012.08.31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4.4만 자
  • 8.3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
ECN
-
진보야, 아직 지치지마

작품 정보

세 끼 벌어 먹고살기도 골치 아픈데, 그놈의 진보니 보수니 타령은 이제 신물 나!

통합진보당 경선 부정 사태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고 통합진보당이라는 정당 자체의 존속을 위협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발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총선까지 활발하게 논의되던 야권연대의 비전은 순식간에 자리를 감췄고, ‘소위 진보라는 것’에 대해 대중 일반이 느끼는 피로는 극한에 이르렀다. 본명보다 ‘딴지일보 정치부장 물뚝심송’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저자는 진보의 이름이 추락할 대로 추락한 이 암울한 시기에 용감하게 다시 한 번 진보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진보란 무엇인가? 한 사회에 진보라는 세력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으로 입을 뗀 저자는 진보가 지닌 태생적 어려움을 설명한다. 진보 진영이 지지부진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그들의 무능 때문이 아니라, ‘진보하기’가 가진 본질적인 어려움 때문이라는 이야기다. 더구나 한국 사회에 뿌리 깊은 흔적을 남긴 지난 역사가 이 땅에서의 진보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저자는 21세기에도 여전한 이 땅의 냉전 이데올로기를 조목조목 헤쳐 풀며 진보의 민낯을 재구성한다. 나아가, 정치덕후를 자임하는 저자답게 굴곡으로 가득한 대한민국 60년의 진보정당약사를 구수한 입담으로 한달음에 정리해버린다.
대한민국에 제대로 된 진보정당이 들어서길 자나깨나 소망하는 저자는 ‘목욕물을 버리려다 아기까지 내던지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하며 진보 진영 일각의 구태를 진보 전체의 폐기로 연결 짓지는 말자고 호소한다.

통합진보당 사태의 핵심은 그들 안의 교조주의. 문제는 진보에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상에는 시대성이 있다. 한 시대에 가장 설득력 있게 표현된 말도 그 시대가 지나면 완전히 다른 뜻이 되어 버릴 수 있다. 심지어 완전히 틀린 말이 될 수도 있다. 교조주의에 사로잡히면, 과거의 사상에 심취하여 그러한 시대 변화를 보지 못하고 그 사상에 담긴 모든 것을 맹목적으로 믿고 따르게 된다.
통합진보당의 구당권파가 바로 이 교조주의에 붙들려 있다. 진보란 그 자체가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그런데 진보 그룹 내의 특정 사상을 교조적으로 받아들이고 그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것보다 모순은 없다. 진보가 진보를 거부하는 형국인 셈이다.
고로 통합진보당 사태의 본질은 진보의 무능도, 진보의 분열도 아니다. 진보를 참칭하나 진보가 되지 못한 자들이 벌이는 권력 다툼이다.

진보는 원래 어려운 것, 쉽게 희망을 버리지 말자.

큰 흐름을 주도하는 다수에 편승해서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기는 정말로 쉽다. 아파하는 약자의 고통에 눈을 반쯤 감고 가끔 적선 좀 하면서 양심을 무마시킬 준비만 되어 있다면 얼마든지 그런 편안한 삶을 살아낼 수 있다. 실제로 절대다수의 사람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그런 평온한 길을 선택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현실의 문제를 인식하고, 그것을 고쳐보겠다고 떨쳐 일어나는 이들은 언제나 소수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한국 전쟁과 군사독재를 거쳐 오면서 단 하나의 사상과 가치 외에는 어떤 것도 말해서는 안 된다는 공포에 짓눌려 온 탓에 ‘진보’의 이름이 붙은 기형적인 정치 세력이 등장하고 말았다. 주사파라는 이름으로 출발하여 오늘날 통합진보당의 소위 ‘경기동부’ 세력으로 자리 잡은 이들이다. 실제로 8~90년대를 지나오면서, 주사파의 활약이 진보의 미래에 어떤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인가 우려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 우려는 진보 진영이 갚지 못한 빚으로 남아 있었다. 언젠가는 막대한 이자까지 갚아야 하는 무서운 악성 부채 말이다. 2012년 오늘, 진보는 그 빚을 갚고 있다.
그러나 통합진보당 사태 밖으로 눈을 돌리면, 실제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여러 변화가 보인다. 첫째로 신자유주의의 득세로 경제 환경이 지속적인 불안에 시달리며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진보 진영은 사회에 해결하기 힘든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할수록 주목받는 경향이 있다. 대안을 찾고자 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진보 진영은 확대되기 마련이다. 둘째, 사회적 연대, 그중에서도 약자들의 연대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SNS의 등장만큼 진보 진영에 활기를 불어넣어 준 변화는 일찍이 없었다. 정치적으로 각성한 새로운 세대의 등장은 뻣뻣하고 이론적이기만 했던 진보 진영 사람들에게 감성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이렇게 진보의 저변이 확대되고 질적으로 변화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이 때문에 힘들게 진보정당의 맥을 이은 통합진보당이 죽을 쑤어도 진보의 미래가 희망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실상 통합진보당이 붕괴한다 하더라도 진보 전체의 저변이 확대된다면, 언제든지 한결 업그레이드된 진보적 대중정당이 탄생할 수 있다.

작가

물뚝심송 박성호
국적
대한민국
학력
연세대학교 물리학 학사
경력
딴지일보 정치부장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50+플러스의 시간 (박원순, 최재천)
  • 어쩌다 한국은 (물뚝심송 박성호)
  • 진보야, 아직 지치지마 (물뚝심송 박성호)

리뷰

4.2

구매자 별점
13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 이론적으로는 맞는 얘긴데 우리나라 현실과는 맞지않는 주장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이 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인간을 신뢰해서가 아니라 지배층을 극도로 불신해서죠. 우리나라에서 갑질이나 착취 등으로 인해 피해자가 진보가 된 사례는 비일비재하고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장애인 전문 언론 비마이너 등 취약계층 전문언론들은 일반 언론보다 진보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이런 우리나라 현실에서 이 책의 기본전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의문입니다.

    zoa***
    2017.09.11
  • 물뚝심송님의 책이기에 보게되었습니다. 책은 그닥 재미는 없습니다. 하지만 진보 라는건 무언가 ? 정리하는 차원에서 보며 좋습니다. 진보라고 까불며 천지분간 못하는 얼치기 진보주의자들이 스스로 각성하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bea***
    2015.08.04
  • 만약 2008년 촛불 때 처음으로 정치나 사회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게 되신 분이 있다면 적극추천, 필독을 권합니다. 150페이지가 안되는 짧은 내용에 함축적으로 현 상황에 꼭 필요한 핵심적인 생각을 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1부 '진보의 어려움'에서 진보가 소수일 수 밖에 없는 이유 / 진보와 교조주의는 병립할 수 없다는 진실(따라서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이 엉터리라는 뜻) / 한국 현실에서 사상에 대한 공포가 있을 수 밖에 없는 한계 / 인간 본연의 심리에서부터 유발되는 공포 등이 서술되고 있는데 짧은 범위 내에서 핵심적인 사항을 잘 정리한 것 같습니다. (다만, 보수는 본능을 우선하고 진보는 인간의 선의를 믿는다는 것에서는 너무 도식화한 느낌이 들었음) 물뚝심송님은 구글+에서도 꽤 합리적이고 차분한 포스트를 쓰셔서 애독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물뚝심송님의 생각의 한 면을 엿볼수 있게 된 것만으로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whi***
    2012.12.28
  • 이제야 이책을 발견했지만 사실 우연은 아니고 블로그의 호소문을 보고 구입한거지만 진보의 이름 자체가 이상하게 변질되어가는 시점에서 읽어봐야 할 타이밍입니다. ㅎ 또한 가격이 너무 착하네요 내용이 알차고 사서봐요 이책

    mr1***
    2012.11.25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정치/사회 베스트더보기

  • 나의 한국현대사 1959-2020 (개정증보판) (유시민)
  • 경험의 멸종 (크리스틴 로젠, 이영래)
  • 총, 균, 쇠 (재레드 다이아몬드, 강주헌)
  • 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 김은령)
  • 재벌과 검찰의 민낯 (김영석)
  •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스티븐 레비츠키, 대니얼 지블랫)
  • 죽은 다음 (희정)
  •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김명철)
  •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대런 애쓰모글루, 제임스 A. 로빈슨)
  • 붉은 인간의 최후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김하은)
  • 이재명에 관하여 (김민석)
  • 결국 국민이 합니다 (이재명)
  • 지리의 힘 (Tim Marshall, 김미선)
  • 행동 (로버트 M. 새폴스키, 김명남)
  •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함규진)
  •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스티븐 레비츠키, 대니얼 지블랫)
  • 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박문재)
  • 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 광장 이후 (신진욱, 이재정)
  • 이재명 자서전 (이재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