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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 산책 코스를 추천해주는 책이라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코스에 있는 랜드마크를 소개해주는 것이 마치 박물관에서 도슨트가 설명해주는 것 같았어요. 중간 중간 QR코드에서 블로그를 소개해주는 것도 특이해서 좋았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나만의 디지털카메라를 사들고 사진동호회 사진답사를 참여했던 때의 일이다. 서울의 궁궐 중 한 곳에서 진행됐는데, 장소가 어디였는지 기억은 나지않고 그저 낯선 사람들과 모여 카메라들고 이것저것 촬영하는 행사가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기만 했었다. 그러다가 너무나 멋진 궁궐 건물과 그 앞에 펼쳐진 네모난 연못을 봤는데.... 세상에나, 너무나 멋있었다. 한문으로 되어있어서 정확히 어떤 이름의 궁인지 연못이름은 무엇이었는지 기억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궁궐 걷는 법>을 읽으면서 확실하게 알게됐다. 바로 창덕국의 부용지와 부용정!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 다섯 개의 궁궐을 새로운 각도로 관찰할 수 있는 루트도 소개하고, 궁궐에 관련된 역사적인 사건들과 의미를 재미있게 풀어준다. 주요 포인트마다 QR 코드가 표시되어 있어서 읽으면서 바로바로 궁궐의 사진과 주변의 풍경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을 들고 꼭 서울 안 다섯 개 궁궐을 두루 다녀보고싶다는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책. 이시우 작가가 진행하는 궁궐 걷는 법 프로그램도 꼭 참여해보고 싶다. “ 역사학 전공자이자 ‘문화유산교육전문가’이기도 한 이시우 작가는 인스타그램(@gungwalk)에서거의 매달 소수의 인원을 모아 함께 궁궐을 걷는 ‘궁궐을 걷는 시간’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작가는 이 행사를 진행하며 대부분의 관람객이 걷는 방향과는 다른 방향으로 발길을 돌리고, 일부러 잘 알려지지 않은 코스를 개척했다. 『궁궐 걷는 법』은 이처럼 이시우 작가가 다양한 궁궐의 표정과 언어와 마주치는 기쁨을 선사하는 새로운 산책길을 발견하고 소개하는 책이다. 책의 제목이 ‘궁궐 보는 법’도 ‘궁궐 읽는 법’도 아닌, ‘궁궐 걷는 법’인 이유가 있다. ” _______ 빗물이 떨어지는 웅덩이를 보며, 지금 내 안에서 움직이는 실체가 무얼까 진지하게 들여다봤습니다. 그것은 ‘궁궐의 진짜 아름다움은 건물에만 있는 게 아니었구나’ 하는 깨달음이었어요. 그날의 소나기를 만나기 전까지 저의 시선은 화려한 궁궐 건축에만 꽂혀 있었거든요. 기와지붕을 타고 흐르는 빗물이 만든, 작은 손바닥만 한 웅덩이에도 실은 궁궐의 진짜 미소가 있었던 거죠. 제가 봤던 장면을 다른 이들과 함께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궁궐 걷는 법』은 그날의 빗방울 덕분에 시작한 책입니다. 궁궐 걷는 법 | 이시우 저 #궁궐걷는법 #이시우 #유유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 #궁궐을걷는시간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사진이나 지도가 있으면 더 좋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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