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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 말 상세페이지

창백한 말

  • 관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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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0원
출간 정보
  • 2022.08.29 전자책 출간
  • 2022.06.17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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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8.7만 자
  • 20.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7537554
UCI
-
창백한 말

작품 정보

카뮈에게 영감을 준 작가
격동의 삶을 살아간 혁명가이자 문필가
보리스 사빈코프의 대표작
『창백한 말』

장동건, 이준호, 김상중 주연의 영화 〈아나키스트〉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너 제2의 사빈코프가 되고 싶다고 했지?’
사빈코프는 당시 많은 혁명가들의 목표이자 이상이었다. 수많은 권력자들을 공포에 떨게 한 절정의 암살 능력과 카뮈를 비롯하여 많은 문인들에게 영감을 준 그의 탁월한 글들을 보면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사빈코프가 진정 혁명가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었던 이유는 따로 있다. 위계적 권력에 대한 그치지 않는 투쟁, 민중의 자유를 믿고 그것을 위해 온몸을 불살랐던 삶. 민중의 이름으로 혁명에 성공한 볼셰비키가 점차 권력 그 자체만을 탐하는 괴물이 되어가는 와중에도 사빈코프는 약자의 편에, 민중의 편에 서길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바위보단 계란이 되길 택했고, 그래서 그의 삶은 숱한 고난과 고초로 가득했다.

테러리스트라는 무시무시한 직업에도 그의 모습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그는 일제강점기사를 공부한 우리들이 연민과 존경의 감정을 안고 바라볼 수밖에 없는 독립운동가들과 많이 닮아 있다. 독립 운동을 통해 ‘영원한 쾌락의’ 삶을 살고자 한 이봉창 의사의 사진처럼, 사빈코프의 인생과 삶을 보면 범인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단단한 신념과 굵은 신경줄을 갖고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우린 『창백한 말』을 통해 고뇌하는 인간 사빈코프를 마주할 수 있다. 그는 민중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은 내려놓으면서도, 그리스도의 목소리만은 쉽게 내려놓지 못한다. 무자비하게 권력자들에게 총탄을 박으면서도 자신의 살인이 그리스도 앞에서 정당화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자문한다. 증오로 똘똘 뭉친 수류탄을 던지지만, 그는 이 수류탄이 세상에 진정 사랑을 퍼뜨릴 수 있을지에 대해 고뇌한다.

그런 의미로 그의 삶을 들여다봄으로써 우리는 독립운동가들의 마음속을 휩쓸었을 번민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또한 사빈코프의 소설을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우리는 ‘알을 깨고 세상에 나가려는 새처럼’ 각자만의 투쟁을 하고 있다. 모두의 인생엔 저마다의 좌절과 고뇌, 이상과 목표가 있다. 우리는 누군가를 증오하고 분노하며 때론 그것이 어떤 일의 강력한 동기가 되기도 하지만, 한편 우리를 꼭 안아줄 누군가를 간절히 원하는 연약한 존재이다. 그렇게 우리는 세상을, 우리 자신을 증오하고 사랑하며 각자만의 고유한 답을 찾게 된다. ‘『창백한 말』은 과거에서 온 미래의 소설이다’라고 말한 정지돈 작가의 말처럼, 이 소설은 우리네 삶의 힘든 여정에서도 끊임없이 그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작가

보리스 사빈코프Boris Savinkov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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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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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러리스트 조지와 동료들은 모스크바에 은신하며 활동한다. 신을 믿는 동료는 신의 가르침을 거스르는 자신의 살인행위에 죄의식을 느끼며 갈등하기도 하지만, 세상을 향한 사랑을 실현하기 위해서 살인을 하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납득시킨다. 그러나 조지는 자신의 살인행위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심지어 테러에 가담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스스로 명확한 이유를 대지 못한다. [ 나는 내가 왜 테러의 길을 가는지 모르지만 왜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가는지는 안다. 하인리히는 이렇게 하는 것이 사회주의의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확신한다. 표도르는 아내가 살해당했다. 에르나는 사는 것이 수치스럽다고 한다. 바냐는……. ] 결국 개인적인 질투 때문에 연인의 남편을 살해한 조지는 명분도 없이 저지른 자신의 범죄에 부끄러움과 혼란을 느낀다. 비슷한 시기에 자신을 맹목적으로 사랑하던 동료 에르나가 체포 직전에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두 가지 사건은 조지에게 죽음과 살인, 생명에 대해 무감각해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했고, 급기야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새로운 살인임무를 거부하게 한다. [ 어디가 끝인가? 나의 정당한 휴식은 어디 있는가? 피는 피를 부르고 복수심은 복수심으로 살아간다. 나는 그 사람만을 죽인 것이 아니다……. 어디로 가며 어디로 피하리이까……? ] 혁명에 뛰어든 피끓는 사람들이 잊지말아야 할 것은 바로 사람에 대한 사랑 아닐까. 악을 상대하려다 스스로 악이 되어버리는 결과가 되어서는 안될 듯. 피가 피를 부르고 광기의 역사는 쉽게 멈출 수 없는 것이므로. 혁명같은 강력한 일방적인 휩쓸림이 팽배한 시기일수록 나와 내 주변 세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제정신 꼭 붙잡고 사는 것이 어렵지만 꼭 필요할듯. _______ 사람들이 말하기를 인간을 사랑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마음속에 사랑이 없다면?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고도 한다. 그러나 존중하는 마음도 없다면? 나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다. 죄에 대해 말한들 내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나는 자신에 대해서 말할 수 있다. “내가 보매 창백한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의 이름은 사망이니.” 그 말이 발을 디디는 곳에는 풀이 시들고, 풀이 시드는 곳에는 생명이란 없으며, 이는 즉 법도 없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죽음은 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창백한 말 | 보리스 사빈코프, 정보라 저 #창백한말 #보리스사빈코프 #빛소굴 #독서 #북스타그램

    geo***
    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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