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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이방인을 능가하고 싶었을까? 아님 그저 아랍인으로써 문제 제기를 하고 싶었을까? 발칙한 발상의 작품이지만 이방인을 다른 모습으로 카피하고 싶었는지도ᆢ좀 두서없고 넉두리 갔은 내용이지만 구성은 괜찮은듯ᆢ 이방인에서 존재없던 아랍인을 주제로 프랑스 식민지하에서 알제리사람들의 슬픔을 던지는 작품.
아주 오래전에 읽은 카뮈의 <이방인>을 다시 들춰읽게 만든 작품. 당시 호평일색이던 그 작품에 대한 평가가 다소 의야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연유를 적확히 찾지못해 혼란스러웠는데, 이번에 <뫼르소, 살인사건>을 읽고나서야 비로소 왜 그런 느낌이었었는지 이해할 것 같다. 이 작품은 <이방인>이 세상에 나와 사람들 사이에 회자된 지 약 70년 이후에 발표되었다. <이방인>의 주인공이 우발적으로 ‘햇살 때문에’ 쏘아죽인 아랍인의 동생을 화자로 한, 어찌보면 <이방인>과 대칭적인 입장에서 서술된 속편쯤으로도 볼 수 있겠다. 상황의 한쪽만을 들여다볼 것이 아니라 다른쪽에서도 바라보며 중요한 문제의 근원에 한 발 다가가 보자는 시도여서 무척이나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 반세기 넘는 시간동안 정작 무고한 사람을 죽인 살인자는 살인한 사실보다는 어머니의 죽음에 예의를 차리지않았다는 이유로 처벌하려는 비상식적이고 이그러진 사회체계 속에서 자신의 신념과 정체성을 따르며 사형을 감수하는 인간으로 칭송받아 왔다. 그러나 정작 그에게 죄도없이 살해된 아랍인에 대해서는 이름을 아는 사람도, 사후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아는 사람도 없다. 혹시 범죄자가 프랑스인이고 범좌가 저질러진 장소가 프랑스의 식민지라서 그런게 아니었을까? 작가는 프랑스가 가진 식민주의와 아랍인에 대한 차별,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가 식민지 알제리에서 벌인 학살의 잔인성과 세계적인 무관심에 대한 비판을 작품속에 담아냈다. 교묘하게 <이방인>의 화자 뫼르소와 <뫼르소, 살인 사건>의 화자 하룬을 비슷한 처지의 인물로 그려내어 작품간의 연속성을 보여주는 점도 흥미로웠다. 뫼르소가 자기 조국 프랑스가 아닌 식민지 북아프리카 알제에서 고아처럼 떠도는 삶을 살았다면, 하룬은 죽은 형이 살아오기만을 바라는 엄마 곁에서 살았어도 죽은 듯 지내야만 했다. 뫼르소가 대낮에 햇빛 아래에서 저지른 짓을 하룬은 한밤중에 달빛 아래에서 똑같이 저지른다. 또 뫼르소가 살인 자체보다도 자기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슬퍼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죄인이 된 것과 마찬가지로, 하룬은 프랑스인을 죽였지만 죽인 시기가 알제리 독립 이전이 아니라 이후라는 점에서 비난받는다. 이 부조리한 상황 앞에서 두 사람은 똑같이 종교를 맹렬히 부정하며 자신의 존재를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확고한 태도를 보인다. 이 작품 덕분에 <이방인>을 다시 펼쳐 꼼꼼하게 읽어본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다시 보니, 두 작품 모두 절묘하게 연결되는 상황을 연출한 작가의 역량, 다른 방향에서 사건을 바라보면서도 공통된 주제를 찾아갈 수 있게 구성한 점 또한 놀라웠다.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 바람직한 독서경험. _______ 내가 바라는 건 잊지 않고 기억하는 거야.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되돌려서 1942년 여름의 그날로 돌아가, 이 나라의 모든 아랍인에게 그 두 시간 동안은 해변에 접근하지 말라고 명령하고 싶어. 너무도 그러고 싶어. 아니면 재판을 받아보고도 싶어. 그래, 법정이 열기에 짓눌려 어쩔 줄 모르는 걸 지켜보고 싶어. 감방에 갇힌 내 몸뚱이의 헐떡임과 절대적 존재 사이에서 환각을 느끼며, 내 근육과 사고를 통해 벽들과 감금에 저항하며. 뫼르소, 살인 사건 | 카멜 다우드, 조현실 저 #뫼르소살인사건 #카멜다우드 #문예출판사 #이방인 #알베르카뮈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모든 이야기에는 상반된 두가지 측면이 존재한다. 카뮈의 작품 <이방인>에서 주인공인 뫼르소가 별 이유없이 아랍인을 죽인, 문학 역사상 유명한 살인사건을 이번에는 살해된 아랍인의 동생의 관점에서 재구성한 점은 매우 도발적 발상 이었으며 인간실존의 부조리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되었다. 그러나 계속 반복되는 스토리라인이 주는 피곤함과 여러번 뒤집히는 다소 황당한 반전은 <이방인>을 뒤흔드는 문제작이라고 불릴 정도는 아닌 듯 하다.
너무나 영리하고 참신한 발상의 소설이다. 카뮈, <이방인>의 아랍인을 기억하는가? <뫼르소, 살인사건>은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살해당한자의 탄원서이다. 우리는 아랍인의 동생(하룬)의 입을 통해 처음으로 그의 이야기를 듣게된다. 역지사지를 통해 왜 우리는 지금껏 뫼르소에게만 열광하였는지 돌아보게 만든다. 생각의 지평을 넓혀주는 책, 강추!!
카뮈와 이방인을 등에 업고 관심 받고 싶어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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