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요즘 멀쩡하게 예를 다해서 한국으로 모셔온 홍범도 장군님을 놓고, 하도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 읽기 시작했다. 과연 홍범도라는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너무 모르고 있어서 이참에 알아보자는 의미도 있었고. 그런 와중에 얼마전에 나온 따끈따끈한 역사소설 <범도>. 홍범도 장군이 지금과 별로 멀지않은 시대의 인물인줄로만 알고있었는데, 1권 초반에 대원군과 명성황후사이의 갈등, 개화파와 수구파, 3일천하 이런 이야기부터 등장한다. 여기서부터 살짝 충격. 옛날 얘기에서나 듣던 호랑이 잡는 포수들 이야기, 어린 홍범도가 노련한 포수의 영향으로 사격의 일인자가 되는 이야기, 이후에 정부군에 소속되어 민란과 각종 반란을 진압하는 병사로 일하게 되면서 진정한 군인, 야비한 배신자들, 목숨을 걸고 서로를 의지하는 동지들을 만나며 사나이로 거듭나는 장면들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1편에서는 일본에 의해서 국권이 침탈되고 군대가 강제해산당하는 격동의 시기를 배경으로 동학과 서학, 개화와 수구, 중국과 일본 등의 다양한 갈등 상황에서 우리나라 백성들이 핍박받고 억울하게 희생당하는 상황들이 너무나 절절하게 그려졌다. 특히 그 와중에 일본에 대항하는 반란군 세력 중에서도 순수한 백성들로 구성된 집단과 양반들로 구성된 집단들 간에 벌어지는 갈등과 대립은 정말 마음아팠다. 공통의 목표 아래에서도 그동안 존재해왔던 신분의 벽과 그 때문에 억울했던 기억들이 뜻을 한 데 모으는 데에도 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었던 사실. 물론 극중에는 자신의 양반신분 따위 상관없이 먼저 부서지는 앞물결의 역할로 장렬하게 희상하는 인물들도 등장한다. 홍범도는 이런 의로운 사람들의 죽음을 배로 쳐서 적군을 죽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종황무진 활약을 펄친다. 소설이 단순한 전기소설처럼 홍범도 장군 개인에대한 찬양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읽기에 지루함이 없다. 당시의 상황과 사건의 정황을 스피드있게 설명하고, 홍범도 주변의 수많은 이름없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그려내고자 애쓴 모습이 보여서 읽기에 편하고 훨씬 흥미진진하기도 하다. 나라가 흔들거리는 시기에 각자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 다양한 인간군상을 관찰할 수 있게 해주는 점도 흥미롭다. 많이 들어는 봤으나 구체적으로 체감하지 못했던 구한말의 조선의 상황을 간접으로나마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서 의미가 깊은듯. 어서 2권도 계속 읽어야겠다. _____________ “망해가는 양반의 나라에서 양반으로 태어난 제가 어찌 앞물결이 아니길 바라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그 앞물결의 맨 앞이 아니라 맨 마지막 자리를 선택했습니다. 그것이 제 자리고 저의 슬픈 운명이지요.” 김수협이 유인석의 지휘부 앞에 나부끼는 춘추대의의 깃발과 밤이슬을 맞으며 아무렇게나 잠이 든 우리 대원들을 번갈아 쳐다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처음 들어보는 그의 한숨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내가 들은 그의 마지막 한숨이 될 줄은 미처 몰랐다. “앞물결의 마지막은 뒷물결의 맨 앞 아니오. 그러니 우리의 선봉댄데 슬퍼할 게 뭐가 있소.”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과연 영광입니다.” 나는 힘이 빠진 협포의 어깨에 팔을 걸치고 나란히 걸음을 옮겼다. “까짓것. 인생, 뭐 있소. 앞물결의 끝물인 협포와 뒷물결의 첫물인 내가 이렇게 어깨를 걸고, 가는 데까지 한번 끝까지 밀고 가봅시다.” 범도 1 | 방현석 저
성인 인증 안내
성인 재인증 안내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성인 인증은 1년간
유효하며, 기간이 만료되어 재인증이 필요합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해당 작품은 성인 인증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성인 인증은 1년간
유효하며, 기간이 만료되어 재인증이 필요합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해당 작품은 성인 인증 후 선물하실 수 있습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무료이용권을 사용하시겠습니까?
사용 가능 : 장
<>부터 총 화
무료이용권으로 대여합니다.
무료이용권으로
총 화 대여 완료했습니다.
남은 작품 : 총 화 (원)
범도 세트 (전2권)
작품 제목
대여 기간 : 일
작품 제목
결제 금액 : 원
결제 가능한 리디캐시, 포인트가 없습니다.
리디캐시 충전하고 결제없이 편하게 감상하세요.
리디포인트 적립 혜택도 놓치지 마세요!
이미 구매한 작품입니다.
작품 제목
원하는 결제 방법을 선택해주세요.
작품 제목
대여 기간이 만료되었습니다.
다음화를 보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