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인간 이건희’의 진짜 초상을 만난다!
《이건희 스토리―생애와 리더십》은 ‘무소불위의 제왕’에서부터 ‘우리 시대의 창조적 리더’에 이르기까지 숱한 수식어 뒤에 잠식된 ‘인간 이건희’의 초상을 면밀한 자료 수집과 드라마틱한 구성을 통해 그려낸 수준 높은 평전이다. 세계적인 기업가이자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 가운데 첫손 꼽히는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의 생애를 시기별로 면밀히 추적하며, 이건희 리더십의 근원을 그의 삶에서 규명한 최초의 시도를 담고 있다. 극과 극을 달리는 세간의 평가들에 한쪽으로 편향하지 않고 꼼꼼하고 정밀한 자료 수집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면서도, ‘인간 이건희’의 실체를 형성한 생애 전반을 극적으로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외로운 유학생활로 점철된 유년시절부터, 아버지 이병철이 조성한 메기와 미꾸라지의 경쟁과 목계(木鷄)의 가르침 속에서 삼성의 후계자가 되기까지의 과정, 후계자가 되어서도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도쿠가와 이에야스처럼 지루한 기다림을 감내해야 했던 시절, 그리고 마침내 신경영의 기치를 높이 들고 삼성 왕국의 권력을 온전하게 장악하며 자기 시대를 연 내막, 하지만 일등을 향한 무한정진 중에 생겨난 오점과 얼룩들, 그 지난한 과정을 거쳐 특별사면에 이르기까지의, 희노애락애오욕이 교차하는 이건희의 드라마틱한 생애를 심층적으로 조명하고, 그러한 삶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발현된 이건희 리더십의 실체를 마치 한 인물에 관한 영화를 보듯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게끔 구성되어 있다.
이 평전을 통해 우리는 인간 이건희의 솔직하고 객관적인 초상과 더불어 시대를 대표하는 한 인물의 생애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인간적 삶의 조건에 대한 철학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이건희라는 한 개인의 인생 역정을 통해 한국근현대사 속에 생성된 성공 DNA의 실체를 조명한다!
아버지와 함께 찍은 한 장의 흑백사진에서 소년 이건희의 불안을 읽어낸 저자는, 외로움과 불안을 달래기 위해 영화와 개에 애정을 쏟고 기계와 레슬링에 몰두했던 소년이 어떻게 삼성을 초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킨 CEO가 되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삼성이 우리 사회에 단순한 기업 차원을 넘어선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이건희의 이름은 숱한 ‘신화’를 통해 은폐되거나 왜곡되어 왔다. 저자는 그런 신화나 용비어천가 대신, 이건희에 관한 거의 모든 자료들을 수집해 분석한 다음, 소년 이건희가 세계적인 기업가로 성장하는 동안 잃은 것과 얻은 것을 조명하고, 평범한 사람이 누릴 수 있었던 많은 것을 누리지 못하고 온갖 구설수에 시달리며 늘상 책임과 강박에 짓눌렸던, 이건희라는 한 개인의 인생의 굽이길을 생생하게 다루는 편을 택했다.
유년의 외로움, 냉혹한 기업가 아버지의 생존훈련,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표본과 목계의 가르침, 튼튼한 성의 성주가 되고픈 욕망, 신경영의 기치와 일등주의를 통해 삼성의 성장을 이끈 리더십, 엑스파일과 불법승계로 인한 과오, 삼성왕국의 벌거벗은 임금님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업적과 과오를 떠나 ‘인간 이건희’를 형성한 생애의 전 과정을 심층적으로 다룬다. 동시에 그런 ‘인간 이건희’의 모습을 통해, 아버지 호암 이병철의 가계에서 이어져 삼성을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시킨, 한국 근현대사 속에 생성된 성공 DNA의 실체를 더듬어보고자 시도했다.
이 평전을 통해 우리는 인간 이건희의 진짜 초상을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삼성과 한국사회의 미래 또한 아울러 조망해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저자는 저자후기에서 이건희 전 회장이 남은 생애를 통해 사회적 약자로부터 존경받는 부자로 칭송받을 수 있기를, 인간 이건희로서 존경과 부러움을 받을 수 있기를 고대하는 소망 또한 투영하고 있다.
《이건희 스토리―생애와 리더십》은 철저한 자료 수집과 그에 바탕을 둔 객관적인 서술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영화와 연극 대본을 써온 저자의 경험과 역량에 걸맞게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의 묘를 더한, 훌륭한 평전의 표본을 보여준다.
■ 책에서 소개하는 '인간 이건희'를 읽기 위한 핵심 키워드
아버지 소년 건희는 따뜻한 혈육의 정 한 번 주지 않았던 냉정한 아버지를 원망하며 아버지를 이기고자 몸부림쳤다. 하지만 아버지는 넘을 수 없는 산이었다 - 이건희가 아무리 빠른 손오공의 근두운을 타고 아무리 멀리 날아간다고 날아갔지만 여전히 아버지의 손바닥 안이었다.
메기와 미꾸라지, 목계 아버지는 이건희를 강하게 키우려고 끊임없이 시련과 고독을 안겼다. 그리고 이건희는 이제 아버지의 자리에 서서 자식들을 혹독하게 몰아 세운다 - 피는 물보다 진했지만 기업가정신은 피보다 더 진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참고, 참고 또 참으며 때를 기다려 마침내 일본 천하를 장악한 도쿠가와 이에야스, 이건희가 선택한 삶의 표본 - 인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먼 길과 같으니 절대로 서두르지 마라.
신경영 ‘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라’는 깃발을 내건 질풍노도의 호령으로 이건희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자기 시대를 열었다. - 변화를 자기편으로 만들어야 했다. 변화라는 파도에 올라타고 호령해야 했다.
일등주의와 사회적 책임 삼성 성장의 핵심 동력인 일등주의, 이 일등주의가 요구하는 끝없는 경쟁이 과연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까? - 여왕이 지배하는 이상한 나라에서는 어제와 내일은 잼을 얼마든지 많이 먹어도 되지만 오늘만은 잼을 먹으면 안 된다.
삼성 왕국 이건희가 세운 성(城) 안에서는 어떤 사람이 살고 또 그 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 벌거벗은 왕이 다스리는 나라에서 왕이 벌거벗었다는 사실은 왕을 포함해서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왕국에서 왕이 벌거벗었다고 말하는 신하는 무능한 신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