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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로 글을 쓰셨던 -그리고 지금 쓰고 계시는- 이외수, 조정래 작가님을 존경했지만, 한승태 작가님의 글을 본 뒤 온 몸으로 글을 쓰는 이들도 존경하기로 했다. 이렇게 몸을 혹사하면서 체험한 것을 글로 쓰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나같은 인간은 절대로 하지 못할 일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깨끗하고 잘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이 시점에도 낮은 임금에, 대우받지 못하는 이들의 노동으로 사회가 돌아가고 있음에 알고 있지만, 이렇게 적나라하게 일하는 과정을 읽노라면 마음에 밑바닥을 친다. 〈어떤 동사의 멸종〉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25년 3월 24일 현재 전자책으로 출간되지 않았음) 이번에도 꺼려하는 직업을 경험하고 쓴 책이라고 하니 구매하지 않을 수 없다. 부디 건강 잘 챙기시고, 더 좋은 글 쎠주셨으면 한다. (라고 적지만 글감을 찾기 위해 또다시 몸을 혹사시킬지 예상되니 마음으로는 이런 글은 쓰지 말라고 말라고 싶을 뿐이다.)
정말 많은걸 느끼며 읽었습니다.
진짜 훌륭한 책이라고 느껴진다. 자본주의의 야수성에 대한 이야기.
자본주의의 병폐, 한국사회의 모순 등등 추상적인 언어에 익숙한 식자라면 필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읽는 동안 과외 아르바이트나 깔짝대며 살아온 저의 유약함과, 우리 내부의 인종주의와 비뚤어진 모습까지 까버리는 필자의 솔직함에 저릿저릿할만큼 부끄러웠습니다. 모두 필자처럼 현장(!)을 체험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사회의 모순에 분개한다는 사람들은 각자 어떤 모습을 보고 분노하고 있는 걸까요.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참고로 냉소에 찬 비유가 엄청나게 웃긴데, 암울한 얘기를 순식간에 읽게 만드는 흡입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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