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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체성 상세페이지

한국의 정체성작품 소개

<한국의 정체성>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 ‘보편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
이에 반문을 던지는 탁석산 철학자의 날카로운 일침,
우리도 몰랐던 ‘한국의 정체성’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가? 과연 한국적인 것이란 게 존재할까? 존재한다면 과연 그것이 세계적인 것이 될 가능성이나 근거가 있을까? 그리고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 우리가 이런 물음에 답하려면, 보편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을 구별하는 일부터 해야 한다. 이 책은 그 과제를 풀고자 한국적인 것은 무엇이고 정체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구체적으로 탐구하였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주제를, KBS 'TV, 책을 말하다'의 진행자로도 활약했던 저자는 유쾌하고 담백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이 책의 시리즈


출판사 서평

탁석산 저자의 “내 책을 말한다”

이 땅에서 철학에 대해 내리는 평가는 대체로 ‘주책없이’ 난해하다는 것이다. 철학적 문제가 무엇인가는 차치하고서라도 우선 철학이라고 분류된 책은 도저히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렵고, ‘철학’ 하면 골치 아픈 것이라는 선입견이 우리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나는 두 가지 문제를 짚어보고자 한다. 하나는 이 땅에서 철학적 문제를 잘못 설정하고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대중을 위한 철학서가 일정 수준의 재미와 흥미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철학적 문제 설정의 잘못은 지금 우리의 당면 과제들이 철학적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잘 알 수 있다. 가령 이 책을 예로 들어보자. 해방 후부터 계속된 한국의 정체성 문제는 한국의 지식인이라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이다.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가? 이 질문이 의미 없다고 말할 이 시대의 지식인이 얼마나 될 것인가? 또 이것이 절박한 질문임을 부인할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 하지만 놀랍게도 한국의 정체성을 주제나 제목으로 하는 단행본은 이 책이 처음이다. 나는 책을 쓰기 전에 참고자료를 찾았다. 선학들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자신의 얘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단편적인 글들은 있었지만,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책은 유감스럽게도 없었다. 의아하고 당혹스러웠다. 포스트모더니즘에 관해 쓴 책은 많지만 ‘한국의 정체성’을 다룬 책은 없었던 것이다. 철학이 이 땅에서 외면당하는 것은 독자 탓이 아니라 문제를 잘못 설정하고 있는 철학자들의 탓이다.

이 책은 서점에서 다양하게 분류되어 있다. 인문학에서 ‘동양철학/한국철학’으로 또는 ‘한국학’ 으로, 그런가 하면 ‘사회/역사, 지리’로도 분류되어 있다. 나는 이 책이 ‘한국철학’에 속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그렇다고 사회 분야의 책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이 책을 ‘사상’이란 부류에 넣고 싶다. ‘한국철학’보다는 ‘한국사상’이나 ‘사상’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굳이 ‘사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것이 한 사회를 이끌어가는 지침과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철학이란 명칭은 본래의 좋은 의미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현학적인’ 학문이 되고 말았다. 니체의 철학이 우리 사회의 지침이 될 수 있을까? 퇴계의 주자학 해석이 지금 이 시대에 무엇을 말해줄 수 있는가? 사상은 끊임없이 변하지만 사회를 변혁시킬 역동성을 갖고 있다. 이 말을 달리하자면 ‘철학’이 죽은 학문인 반면, ‘사상’은 살아 움직이는 주장들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한국의 모든 분야에서의 변혁의 시동을 걸 목적으로 쓰였다. 제시된 방향이 잘못되었을지 몰라도 이 책이 살아 있는 힘을 가진 사상서이길 바란다.

철학이 제 임무를 다하지 못하는 두 번째 이유는 학문과 대중을 이어줄 이야기꾼이 없다는 데 있다. 철학이 삶과 연관된 중요한 문제를 다룬다고 아무리 역설해봐야 대중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향을 전환하여 대중에 영합하는 알기 쉽고 친절한 책을 내놓는다. 하지만 이번에도 반응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대중을 우습게 봤기 때문이다. 마치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사회자들이 시청자들을 유치원생 취급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는 대중이 우리의 삶을 기반으로 중요한 문제를 진지하게 서술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가 사소하게 넘겨버렸던 문제에서 중요한 문제를 끄집어내고 그 문제가 갖는 의의를 진지하게 탐구하는 것을 이 책의 집필 목표로 삼았다. 우리의 구체적인 삶에서 사유를 시작하기 위해 주로 인기 있는 영화를 소재로 삼았다. 사람들이 주로 [서편제]보다 [쉬리]가 더 한국적이라는 내 주장에 대해 가장 많이 언급한 것은 그럴 만하다. 나는 대중이 매우 수준 높은 재미를 원한다고 믿는다. 재미있는 게 좋다고 대중은 위악적인 태도로 입버릇처럼 말한다. 하지만 나는 그 재미가 매우 만족되기 어려운 것임을 알고 있다. 그 재미를 제공하는 방법은 역시 우리의 문제를 정면으로 진지하게 다루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논란의 여지가 많다. 기존의 상식과 다른 주장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위에 예를 든 [서편제]와 [쉬리]의 경우도 논란의 여지가 많다. 나는 단지 한국적인 것의 판단 기준에 대해 한 가지를 제시했을 뿐이다. 독자들과 평자들의 반론이 타당하다면 기꺼이 내 주장을 수정해서, 그 수정된 견해를 별도의 단행본으로 내놓고 싶다. 그 책은 나와 독자 모두의 정신적 성장의 증거가 될 것이다. 아무쪼록 많은 독자들이 비판하기를 바란다.


저자 프로필

탁석산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56년 11월 1일
  • 학력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철학 박사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철학 석사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학 학사

2015.01.07.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1956년 서울에서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 시절 3년간 독서와 축구로 일관하다 결국 꼴찌로 졸업하였다. 종로학원에서 처음으로 노트필기를 하여 재수한 끝에 서울대학교 자연계열에 입학했으나 1년 후 자퇴했다. 인내심을 길러주고 인생의 평범함을 깨닫게 해준 30개월의 육군 복무를 마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에 입학했다. 부전공으로 택한 철학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흄의 인과론 연구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일본 수도대학토오꾜오(首都大學東京) 동경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IMF 구제금융기를 통과해 21세기를 목전에 둔 2000년 '한국의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를 도발적으로 되물으며 실의와 기대가 섞인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꾸준히 책을 쓰고 강연을 하는 한편, KBS 1TV 책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주요 저서로 한국인과 한국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주는 『한국의 정체성』『한국의 주체성』『한국의 민족주의를 말한다』『한국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대중적인 논리학ㆍ철학 교양서로 각광받는 『철학 읽어주는 남자』『탁석산의 글쓰기』『자기만의 철학』『오류를 알면 논리가 보인다』, 청소년을 위한 직업 교양서를 표방하는 『성적은 짧고 직업은 길다』『준비가 알차면 직업이 즐겁다』 등 다수가 있다.

목차

책을 쓰게 된 동기
들어가는 말

제1장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1. 아프리카로 간 만득이
2. 정체성 문제
3. 한국의 정체성
4. 결론

제2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는가

1. 보편적인 것은 없다
2. 한국적인 것의 세계화
3. 결론

제3장 정체성 판단의 기준

1. 고유성
2. 창의성
3. 정체성 판단의 기준
4. 결론

맺는말

더 읽어야 할 자료들
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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