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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맹 가리의 첫 작품. 이 작품으로 평생 한 번밖엔 수상할 수 없다는 프랑스 콩쿠르 상을 수상했다. 2차세계대전 중에 쓰여서 1944년 영국에서 먼저 출판되었다고. 1942~1943년 폴란드를 배경으로, 독일 점령군에 맞서 싸우는 빨치산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구체적인 일화처럼 챕터별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잘 구성되어 있어서 드라마를 보는 느낌도 들었다. 빨치산들에게 독일군들을 자극하지 말라고 말리면서 뒤에서는 독일군과 붙어서 갖은 편의를 다 제공하던 사람이 결국 독일군에 의해 아내가 강간당하고 임신까지 하자 멜빵으로 목을 매 죽은 이야기, 음악가가 되기위해 바이올린을 공부하던 유태인 소년이 고아가 되고나서 또래 아이들에게 학대받다가 빠져나오는 이야기, 어린 소녀가 독일군 정보를 캐내기 위해서 군부대로 들어가 군인들을 상대하는 이야기 등. 너무나 사실적으로 그려져서 마음 아팠다. 전쟁의 참상과 독일군의 만행에 대한 기술 뿐만 아니라 당시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의 미래에 대한 관점이 대비되어 드러난다. 더 좋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놓치않고 이를 굳게 믿는 도브란스키. 그는 전투와 생존을 이어가야 하는 절박한 상황속에서도 ‘고통을 겪은 후에 다시 사람들이 가까워진다’는 희망적인 이야기, ‘자유’, ‘존엄성’, ‘인간으로서의 명예’ 같은 개념들은 언제나 존재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반대로 현실에서 매주하는 참옥함과 비인간성이야 말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전부라는 냉소적인 미래관을 가진 타데크. 그는 진구인 도브란스키가 집필중인 책의 제목으로 <유럽의 교육>을 추천하지만, 제목의 의미는 두 사람에게는 완전히 다르다. 타데크가 폐병으로 죽은 후 그의 생각은 야네크에게 이어진다. 작품의 중심 인물은 야네크라는 열네 살 소년이다. 빨치산 무리에 합류해 전쟁을 경험하면서 점차 희망에 대해 회의하고 냉소를 키워가는 인물이다. 희망에 대해 회의하는 야네크에게 유럽의 교육이란 곧 유럽 지성의 전통을 비웃게 만드는 교육, 유럽의 전쟁이 강요한 살인 교육일 뿐이다. 부조리하고 추악한 인간 현실을 인식게 하고 냉혹한 생존법을 가르치는 교육일 뿐이다. 그러나 야네크와 도브란스키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지언정 누구보다 서로를 잘 이해하고 서로에 대한 연민을 느끼는 사이다. 폴란드 해방을 목전에 앞두고 도브란스키는 전사하게 되고 유언으로 자신이 집필하던 <유렵의 역사>를 야네크에서 이어줄 것을 부탁한다. 첫번째 소설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촘촘하고 흠결이 없어보이는 작품이었다. 읽는 재미가 있으면서도 마음 한쪽을 콕콕 쑤시는 감정이 올라오는. 역시 천재는 천재인듯. ________ “‘유럽의 교육’이야. 타데크 흐무라가 권한 제목이지. 틀림없이 빈정거리는 뜻에서 한 말이었겠지만…… 그에게 유럽의 교육이란 폭탄, 학살, 포로 총살, 짐승처럼 구덩이 속에서 살아야만 하는 사람들…… 뭐 그런 거지. 하지만 나는, 나는 도전에 응하겠어. 자유, 존엄성, 인간으로서의 명예, 그 모두가 결국은 사람들로 하여금 목숨을 내놓게 하는 한 편의 동화일 뿐이라고 얼마든지 말해도 좋아. 진실은 역사의 순간 속에,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과 같은 시간 속에 있어. 그런 때에는 인간이 절망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모든 것, 인간에게 믿음을 갖게 해주고 계속 살아가게 해주는 모든 것이 은신처를, 피난처를 필요로 하지. 그 피난처는 음악일 수도 있고, 시일 수도 있고, 책일 수도 있어. 나는 내 책이 그런 피난처 중 하나가 되기를 바라. 전쟁을 겪은 후, 모든 것이 끝난 후 그 책을 펼 때 사람들이 아직 다치지 않고 남아 있는 자신들의 선의를 다시 발견하게 되기를 바라. 저들이 우리를 짐승처럼 살게 했지만 우리를 절망하게 만들 수는 없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되기를 원해. 절망한 예술이란 없어. 절망스러운 것, 그건 오직 재능이 부족하다는 것뿐이야.” 유럽의 교육 | 로맹 가리, 한선예 저 #유럽의교육 #로맹가리 #책세상 #폴란드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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