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 상세페이지

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

가족 호칭 개선 투쟁기

  • 관심 0
셀렉트
리디셀렉트에서 바로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소장
종이책 정가
14,800원
전자책 정가
25%↓
11,100원
판매가
11,100원
출간 정보
  • 2019.06.18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0만 자
  • 18.4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56750000
ECN
-
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

작품 정보

가족 구성원이 ‘아래’와 ‘위’로 나누어져 있다는 믿음,
호칭을 바꾸면 가족의 위계가 무너질 거라는 허상.
우리는 과연 평등한 개인으로 만나고 있을까?

《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는 2018년 한 해 동안 한국 사회의 차별적인 가족 호칭을 바꾸려고 싸워온 저자의 자전적 기록이다. 시가에서 ‘아주버님’, ‘도련님’, ‘형님’ 등의 호칭을 바꿔보려 말을 꺼내자마자 저자는 곧바로 ‘가족 서열’이라는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서로를 행복하게 부를 수 있도록 평등한 가족 호칭을 찾아보자는 제안은 ‘윗사람에 대한 아랫사람의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이를 통해 저자는 가족 서열과 나이 서열이 가부장제와 긴밀하게 뒤엉켜 있음을 알게 된다.

저자는 자신의 가족 호칭 투쟁기를 한국여성민우회 독서 모임 회원과 공유하면서 응원을 얻고 자신의 분노가 정당하다는 생각을 지키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더는 가족 내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 인식에 가족이라는 담장 밖으로 나가 가족 호칭이라는 계단을 부수기 위해 웨딩드레스를 입는다. 남편 형으로부터 들은 모욕적인 폭언 중 가장 가슴 아팠던 두 문장을 100개의 컵에 새기고, 컵 아래쪽에는 ‘Men Talk’라는 글자를 새긴 뒤, 그간의 호칭 투쟁 기록을 편지로 써서 100개의 컵 박스 안에 담고 광장으로 나섰다.

“2018년 3월. 광화문에서 '세계여성의날' 기념 대회가 열렸다. 전날 밤 나는 옷장을 뒤져서 결혼식 피로연 때 입었던 하얀 드레스를 찾았다. (…) 아주버님, 도련님, 아가씨… 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 국립국어원은 여성차별적인 <표준 언어 예절> 가족 관계 호칭을 개정하라. (…) 지금 사회적으로 가장 큰 이슈는 미투 운동인데, 내가 다른 이야기를 얘기해도 괜찮을까? '화력 '을 분산시키지는 않을까? 사람들이 너무 나댄다고 생각하지 않을까?(171쪽) 가족 호칭은 지금 말하기에는 너무 사소한 주제가 아닐까…. 성폭력이 아닌 다른 주제로 1인 시위를 계획하자니 신경이 쓰였다. 더 중요한 일을 해결해야 할 에너지가 흩어질까 봐. 혹은 이런 호칭 이야기엔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봐.”(171쪽)

피켓을 들고 서 있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저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공감했다. 저자는 그들과 이야기하면서 오랫동안 자신 안에 머물던 한 가지 생각이 조금씩 옅어지는 것을 느꼈다. 말해봤자 아무 소용없다는 생각. 누구도 듣는 사람은 없다는 생각. 이후 저자는 자신의 호칭 개선 투쟁기를 한국여성민우회 홈페이지에 4회에 걸쳐 연재하는데, 이 글이 오마이뉴스에 노출되면서 수많은 이들로부터 질타를 받게 된다. 댓글 창에는 죽여버리겠다는 협박까지 서슴지 않을 정도로 가족 호칭 개선에 대한 사람들의 분노는 들끓었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 호칭의 문제를 건드리는 것을 자신이 속한 가족 집단을 해체시키고 파괴하는 행위로 받아들였다.

이 책은 한국여성민우회에 연재했던 글을 바탕으로, 더욱 자세한 가족 호칭 투쟁의 기록과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았다. 서사의 속도감과 등장인물들에 대한 촘촘하고 세밀한 묘사는 스토리의 흡입력을 한층 강화시킨다. 이 책은 여전히 우리 내면에 깊게 박힌 가부장의 질서를 언어라는 차원에서 숙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작가

배윤민정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85년
학력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우리 힘세고 사나운 용기 :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10개의 시선 (배윤민정, 보란)
  • 을들의 당나귀 귀 (손희정, 최지은)
  • 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 (배윤민정)

리뷰

4.7

구매자 별점
51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 통찰력이 돋보이는 글입니다. 한국 사회의 가장 폐쇄적인 집단인 가족 내부에서 힘든 투쟁을 치르고 기록한 저자의 투지에 박수를 보냅니다.

    bye***
    2024.04.22
  • 남성 독자입니다. 많이 반성하게 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고민하게 만들고, 또 행동해야 한다고 각오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읽으면서 내내 부끄럽고 그랬네요.

    kre***
    2022.09.09
  • 재밌어요!!!!!!!!!!!!

    uy0***
    2022.02.08
  • 17년째 며느리로 살고있는 사람으로서 구구절절히 공감합니다. 집에서 아이들과 성별을 떠나 서로에 대한 인간적 존중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습니다. 우리세대가 과도기라면 내 아이세대는 좀더 변화되기를 바랍니다.

    dhz***
    2021.05.13
  • 아직 결혼이 먼 이야기 처럼 생각되는 20대 후반이지만 생각을 안 해 볼 수 없는 주제이기 때문에 요즘 여러 글들을 찾아서 읽고 있습니다. 결혼 시집에 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선인들의 지혜를 배우자! 라는 취지로 시작했지만 역시 막연한 불안감을 또렷한 불안감으로 바꿔주네요

    chh***
    2021.05.12
  •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이 책이 불편한 사람들의 특징을 쉽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성별계급이 너무너무 좋고 개꿀 빨았는데 굳이 그거 없애자고 하니 기분이 더럽지만, 내가 여성 차별주의자란 걸 노골적으로 인정하긴 싫음. ' 그러니까 전통이니, 원래 다들 그랬느니 하면서 은근슬쩍 문제 덮고 이대로 현상 유지 꼬~옥 하고 싶은 사람들이라고 보면 됩니다 ㅋㅋ

    ili***
    2021.02.01
  • 이 도서를 읽고도 호칭을 바꾸는 행위를 ^예민^하다고 받아들이는 건 본인이 언어에도 차별받은 적 없다는 반응이죠. 호칭에 스며든 가부장제의 존재를 우리 모두가 압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득권-윗사람-입장에선 바꾸는 게 귀찮고 전통을 해치는 일이라고 말하는 거고요. 서열이 있다는 건 곧 내가 누군가의 윗사람이면서 동시에 누군가의 아랫사람이란 의미인데 ... 그래도 마지막에 두현이 어머님께서 쓰신 편지를 읽으며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xof***
    2020.09.07
  • 결혼 후 가부장제의 부조리함을 온 몸으로 겪으면서도 갈등이 두려워 매번 하고픈 말을 목뒤로 삼켜내기 바쁜 제게는 저자의 용기와 끈기가 정말로 경이롭게 느껴지네요. 함께 연대하며 응원하는 마음으로 봤습니다. 그 후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ㅎㅎ

    n55***
    2020.09.05
  • 성별에 관계없이 감정적이고 내용이 다소 불편함

    toi***
    2020.09.03
  • 저자가 너무 멋있다. 이렇게 멋있어도 되는것인가 싶을 정도로.

    sch***
    2020.08.12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에세이 베스트더보기

  • 단 한 번의 삶 (김영하)
  • 개정판 | 쓸 만한 인간 (박정민)
  • 사랑의 기술(5판) (에리히 프롬, 황문수)
  • 순간을 달리는 할머니 1 (엄유진)
  • 인생 녹음 중 (인생 녹음 중 부부)
  • 정확한 사랑의 실험 (신형철)
  • 순간을 달리는 할머니 2 (엄유진)
  • 아무튼, 여름 (김신회)
  • 개정판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이시형)
  • 함께 가는 길은 외롭지 않습니다 (당선 기념 리커버 에디션) (이재명)
  •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류시화)
  • 너무 오래 오타쿠로 살아서 (쑨디)
  •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태수)
  • 시지프 신화 (알베르 카뮈, 김화영)
  • 딸기를 먹을 때는 울지 않기로 해 (류라이)
  • 나를 잊고 살았습니다 (오선숙)
  • 일인칭 가난 (안온)
  • 우울증 가이드북 (오지은, 반유화)
  • 어쩌다 나를 찾았다 (김상호(타마))
  • 나는 아빠를 다시 배우는 중입니다 (정프세이지)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