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 글쓰기 프로젝트 44인
강혜숙│삶의 무게를 구름으로 만들어 단비를 내리게 하는 K장녀. 조선시대 맏며느리, 두 딸의 엄마, 아버지를 두려워하는 남자의 아내. 아홉수마다 삶의 변화를 일으켜 인생이 지루하지 않다. 초등학교에서 시간강사로 영어를 가르치며 자기만의 방과 연간 오백 파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인생은 육십부터! 기타 치며 노래 부르고 책 읽고 글쓰는 삶을 꿈꾼다. 『보통의 외출: 잠시 떠나도 괜찮아』를 독립출판으로 세상에 내어놓았다.
고명재│202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 산문집 『너무 보고플 땐 눈이 온다』가 있다.
권등대│책과 사람으로부터 도망쳐 책과 사람으로 돌아온 사람. 사서로 일하다 뛰쳐나와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모습으로 깨져 있다는 신념 아래 1인 출판사를 열었다. 그치지 않는 우울을 타고 느릿느릿 첫 책과 인생을 작업중이며, 읽고 쓰고 움직이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에세이 『취향은 슬픔』을 썼고, 여성창작지 『윤슬』, 파도시집선 『빛』, 잡지 『다시부산』 13호 등에 글을 실었다.
김경민│최근 들어서야 자신의 삶에서 읽고 쓰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절감하는 전공자. 그럼에도 글을 바깥에 내놓는 일이 언제나 부끄럽기만 하다. 지금은 삼재를 정통으로 맞아버린 삶에 치이느라 미뤄두었던 읽고 쓰기를 막 다시 시작한 참이다. 힘들 때는 가끔 오륙도가 보이는 자리에 작은 카페 겸 위스키 바를 차려놓고 글쓰고 있는 상상을 한다.
김나리│생사와 숨바꼭질하느라 철이 더디 났다. 정성으로 달인 생을 맛본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사랑으로 쓰임을 다하며 살고 싶다. 문학에 생을 빚졌다. 글쓰기로 보답하려 노력하며 살고 있다.
김보현│성악을 공부하러 이탈리아에 갔고, 이십오 년 정도 머물러 살다가 오 년 전쯤 귀국한 평범한 시민이다.
김소희│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예술 가까이에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여러 해 동안 문학으로부터 사랑과 타인을 배우는 중이다.
김영경│2019년 『문예바다』에 시로, 202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로 등단하였다. 블랙 동시 선집 『나의 작은 거인에게』(공저), 『얼치기완두 길 잃기』가 있다. 섬 안의 섬 우도에서 해녀가 될 기회를 호시탐탐 엿보는 중이다.
김예은│모퉁이에 초점을 맞추는 고장난 카메라. 냉탕 속의 몽상가. 치열하지 않은 이야기를 치열하게 써내려간다. 꿈의 연봉을 말하는 또래들 틈에 껴 소설가의 가치를 숫자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생각한다.
김지예│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읽는다. 대부분의 위로는 책에서 줍는다. 누군가 내가 놓아둔 위로를 줍는다면 그 또한 내가 주울 수 있는 위로가 되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가끔 쓴다. 아직은 나만 읽는 글을.
김파랑│주머니시 『저 세상에서 하는 사랑이나 할까』 『휘어진 숲길을 오래도록 걸었다』 『어서 일어나 시가 될 시간이야』 『죽은 것들이 다시 죽지 않게 해주세요』, 파도시집선 『꿈』 『바다』 『여름』 『구원』에 글을 실었다.
김해수│시 입문 이 년 차인 독자. 언젠가 자신이 시인임을 시인할 수 있을 거라 믿는 몽상가. 부족한 재능에 좌절하기보다 쌓여가는 시심에 안도하는 잿빛 도시인.
김혜경│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다가 집에 돌아오면 글을 쓴다. 산문집 『한눈파는 직업』 『아무튼, 술집』 『시시콜콜 시詩알콜』(공저)을 썼다.
김효진│세상과는 엇박을 타는 순간이 많지만, 글 속에서는 끝까지 자신의 박자를 잃지 않으려 한다. 에세이 『반려하시겠습니까』, 앤솔러지 에세이 『아주 작지만 세상에서 가장 강한 너에게』를 세상에 내놓았다.
김희진│책이 점점 서 있을 자리를 잃어가는 세상에서 여전히 책이 가진 힘을 믿는 직장인. 사람의 선한 마음을 좋아하지만, 사람 대신 책에 둘러싸인 일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책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책을 아직 만나지 못했을 뿐이라고 수십 번 말하며 지낸다. 독서와 수다, 여행이 삶의 원동력.
민윤지│갈변하기 직전에 미래의 사과가 되었다. 에세이 『거짓 행운의 언어』를 썼으며, 지금은 지구 바깥의 언어로 다른 과일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박보민│책을 읽고 글을 쓴다. 이 일에 낙관도 비관도 허용하지 않은 채 그냥 하고 있다. 아무것도 되지 않으면 좋겠지만 무엇인가 된다면 책과 관련되어 있겠지 생각한다. 미래는 그리 생각하지 않는다. 되는대로 살다보면 어딘가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박수용│2024년 『시와정신』을 통해 등단했다. 독서교육 강의를 기획해 텍스트힙을 전하며 산다. 고등학교 국어 수업 시간에 학생들과 시를 품고 살 궁리를 하고, 모든 순간 모두가 시인 세상을 꿈꾼다.
박수진│길치 중 상길치. 책에서는 좀더 길을 잃고 싶은 사람. 잊고 싶지 않은 걸 쓰는 한 사람. 사십여 년 차 지구별 여행자, 삼십여 년 차 읽는 사람, 이십여 년 차 간호사.
박정선│앤솔러지 에세이 『#낫워킹맘』을 출간했고, 2024년 제42회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에서 입선했다. 누군가의 흔적을 관찰하며, 일상과 잊힌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박현정│평범한 삶을 꿈꾸는 직장인. 솔직하게 말하기가 어려워서 솔직하게 쓰기로 다짐했다. 앤솔러지 『누가 뭐래도, 내 인생은 내가 만든다』 『챗지피티 시대의 고민 상담』에 글을 실었다.
배수아│야근비를 책값으로 탕진하는 십오 년 차 직장인. 동명이인의 소설가로 착각한 사람들로부터 DM을 받거나 태그당할 때마다 언젠가 이름값 하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상상을 한다.
서봄│노을이 아름다운 섬에 사는 평화주의자. 도서관을 사랑하고 책상에 수북이 쌓인 책을 흠모한다. 마음을 평온히 하고 싶을 때는 알록달록한 실들을 한껏 펼쳐놓고 천 위에 수를 놓는다. 세 아들을 포함해 남자 넷과 살며 늘 우아한 인생을 꿈꾼다.
서재원│길 위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과 마음을 품는다. 그래서 여행이 좋다.
성윤│팔 년 차 IT세일즈맨. 아내의 권유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내 것을 만들어가는 느낌에 익숙해지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삶의 종착점이 정량적 수치에서 정성적 목표로 바뀌었다. 나이가 아닌, 죽이는 소설을 쓸 때까지는 살아 있는 것으로.
송하영│삶이 곧 인터뷰인 사람. 세상에 관심이 많아 주저하지 않고 질문 던지기를 좋아한다. 빚진 마음을 하루하루 갚으며 산다.
신보라│202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울트라맨을 위하여』가 있다.
신연실│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끝자락에서 작은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계속 읽고, 계속 쓰는 사람들을 쫓아다니며.
안지영│문화예술 플랫폼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온라인 플랫폼 ‘ADHD magazine’ 객원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로컬과 지역 문화에 관한 글쓰기 및 콘텐츠 기획을 진행하였다.
안화용│책을 가득 모을 수 있고, 고양이가 뛰어놀기에 넉넉한 집에 살고 싶어서 학교에서 일한다. 『싶싶한 하루 보내세요』를 함께 썼고 『적당히 솔직해진다는 것』을 혼자 썼다.
예주연│ 산으로 둘러싸인 도시에서 태어나 늘 수평선을 상상하며 살았다. 대구를 떠나 베를린을 거쳐 서울에 살고 있으나, 동경하는 바다를 일상으로 삼아본 적은 아직 없다. 도착하지 못한 사람들, 정착하지 못한 삶에 관심을 두고 글을 쓴다.
온유람│바다와 함께 사계절을 보내며 부산에서 일한다. 사람과 사람이 모여 만들어내는 순간과 이야기를 좋아하고, 말보다 태도가 오래 남는다고 믿는다.
이경민│나만의 색을 지키는 촌스러움을 사랑한다. 미사여구 없는 문장 속에 나의 길이 있다고 믿는다.
이경화│생의 한가운데를 육중한 몸으로, 스스로는 가볍다 여기며 사뿐사뿐 걷고 있는, 연년생 자녀를 둔 독서 애호가. 살아간다는 게 물길 같다고 자주 생각한다.
이영현│사라지는 것들 속에서도 여전히 존재하는 빛을 모아 글로 남기는 일을 한다. 때때로 문장이 저를 살게 했기에 그 빛을 기록하고 건네는 일에 마음을 둔다. 반려 친구 뽀야가 곁에 있어 보통의 나날들을 살아가고 있다.
이지연│시의 매력에 빠져 ‘방방곡꼭 영도’에 참여했고, 지금은 구도심 영도 백년어서원에서 문학 공부를 한다.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삶에 감사하고 있다.
이지연│202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광개토여왕」으로 등단했다. 요즘은 종종 작가인 척하는 주부이자, 때로는 주부인 척하는 백수로서 나름대로 글과 삶의 균형을 탐구하고 있다.
이한나│부산에서 나고 자랐으며 현재 서울에서 에디터로 일하고 있다. 책과 음악, 영화를 가까이 하는 삶, 이것저것 읽고 쓰는 삶을 지향한다. 서울에서의 일상에 대체로 만족하며 살다가도, 불현듯 바다 앞에 우두커니 서 있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전은진│1976년에 태어났다. ‘축복이야’라는 이름으로 브런치에 소소한 글을 쓰고 세종사이버대 문예창작학과에서 배우고 있다.
전진우│열일곱에 부산으로 넘어왔다. 부산에서 날고 기는 사람이 되고자 우선 열심히 기고 있다.
조민형│읽는 일이 행복해 매일 책을 펼치는 십팔 년 차 직장인. 두 딸에게는 든든한 아빠이자 다정한 친구가 되고자 한다. 아이들과 같은 책을 읽고 대화 나누는 시간을 가장 기다리기에, 서점에 갈 때면 늘 아이의 책을 곁들여 한 권 더 구매하곤 한다.
최형연│잘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시작하지 못했던 사람, 이젠 그냥 하는 마음에 기대어 내 안의 쓰고 싶음이 쓰게 할 것임을 믿기로 한 사람.
하현태│사람이 좋아 글을 쓰기 시작했고, 글을 통해 좋은 사람을 만났다. 이제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글을 쓴다. 시집 『우리는 왜 일기 속에 편지를 쓰나요』 등을 썼다. 창작 동인 ‘시시싯’의 일원으로 활동중이다.
허루나│돈황학을 연구하며 관련 장소로 답사 다니고 공부하는 사람이다. 석사 학위를 수료한 후 뉴욕에서 오 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다가 퇴직금을 챙겨 일 년 동안 배낭여행을 떠났다. 상하이 푸단대학에서 박사 과정으로 돈황학을 공부했으며 현재 고향에 돌아와 지내고 있다. 여행을 떠날 때마다 두 손엔 몇 권의 책을 쥐고 다양한 장소에서 차와 술을 즐겨 마시는 자유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