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 상세페이지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

  • 관심 1
소장
종이책 정가
16,500원
전자책 정가
29%↓
11,600원
판매가
11,600원
출간 정보
  • 2022.11.16 전자책 출간
  • 2022.11.10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4.5만 자
  • 48.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54671286
ECN
-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

작품 정보

“나는 시로는 쓸 수 없었던, 어떤 진술들을 여기에 다 풀어놓았다”
금지와 금기를 부수는 위반의 언어, 김혜순 시론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

1979년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후 40여 년간 세계의 지배적 언어에 맞서는 ‘여성의 언어’ ‘몸의 언어’로 한국 현대시의 미학을 갱신해온 김혜순 시인, 그가 20년 전 펴낸 첫 시론집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의 개정판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여성의 글쓰기에 대한 김혜순 시인의 천착과 그의 작품세계 본령이 밀도 높은 산문으로 처음 정리된 책이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이었다. 이 책에서 그는 “문학적 보편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남성적 원전에 부대끼면서도, 페미니즘이라고 불리는 서양적 담론으로부터도 멀리 떨어져 사는 제3세계의 여성시인”으로서, “이 이중 삼중의 식민지 속에서 나는 여성의 언어로 여성적 존재의 참혹과 광기와 질곡과 사랑을 드러내는 글쓰기에 대해 말해야 한다. 이것이 나에게 시를 쓰게 하고, 이 글을 쓰게 하는 동력이다”(6쪽)라 설파했다. “나는 매번 발명해야 한다, 언어를. 나에겐 선생님도, 선배도 없다. 나에게 모국어의 여성적 전범은 없다. 당연히 내 몸의 내재적・파동적 원리에 따라 새로 발명한 언어가 뛰어놀 수 있는 장(場)도 없다”(181쪽)고 여긴 김혜순 시인은, ‘바리데기’ 신화에 기대어 여성시를 완전히 새롭게 들여다보는 작업에 착수하였고, 여성시인의 다양한 발성을 ‘거부와 위반의 시학’으로, ‘고유한 사랑과 치유의 형식’으로 새로이 위치 지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바리데기’는 버려지고 던져지고 다시 살아난 여성시인의 화신으로서 새로이 호명된다. 바리데기의 이야기는 문자 기록이라는 권력의 편이 아닌 구술 세계에서 보존되어온 특성 탓에 연희 공간에서 매번 새로운 텍스트로 짜일 수 있었다. 비실재적인 현실과 실재적 현실이 만나 새로이 구축되는 연희의 장에서 김혜순 시인은 “여성적 텍스트의 수용, 독해의 새로운 방향성”(22쪽)을 가늠해본다. 매번 탄생하는 이본들 속에서 새로운 여성 주체가 솟아오르고 “그 노래가 불리는 현장에서 여성적 담론의 실천을 은밀히 도모하게 된다”(45쪽)는 것이다. 바리데기와 마찬가지로 여성시인은 “타인의 현실로만 존재하는 현실을 인지하는 순간”을 경험한 뒤 “자신이 병들었다는 것, 그 병과 함께하는 죽음을 명명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 “아픈 몸으로 죽음과 삶의 소용돌이를 치러낸다. 그런 어느 시간의 지점에서, 여성시인은 여성성에 들린다. ‘들림’의 순간 여성시인은 자신의 이제까지의 경험들을, 상징적인 치름의 순간들을 환기할 수 있게 되고, 그 과정의 기록이 여성시인의 시편들이 된다.”(24쪽)
김혜순 시인은 쫓겨난 바리데기의 여정을 따라 여성적 글쓰기의 신비한 원천과 욕망에 대해, 여성이라는 이름의 병에 대해, 전복적인 욕망에 대해, 머무름 없이 떠나고 스미지만 소유하지 않으며 편재하는 물의 이미지에 대해, 여성의 몸속에 죽음으로써 현존하는 어머니에 대해 가없이 써간다. 이는 결국 김혜순 시인을 표상하는 상징적 표현 ‘시하다’로 귀결되는 진술에 다름 아닐 것이다.

작가

김혜순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55년
학력
1973년 건국대학교 국문과
수상
2019년 그리핀 시 문학상
1998년 김수영 문학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1955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났다. 초등 학교에 입학할 무렵 강원도 원주에 이사해 거기서 청소년기를 보낸 그는 원주여고를 거쳐 1973년 건국대학교 국문과에 들어가 시를 쓰기 시작한다. 그는 1978년 「동아일보」신춘문예에 처음 써 본 평론 「시와 회화의 미학적 교류」가 입선하고, 이어 1979년 「문학과 지성」에 「담배를 피우는 시인」,「도솔가」등의 시를 발표하며 정식으로 문단에 나온다. 대학 졸업 뒤 「평민사」와 「문장」의 편집부에서 일하던 그는 1993년 「김수영 시 연구」라는 논문으로 문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 그는 1998년 '김수영 문학상'을 받음으로써, 낯설고 이색적이어서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하던 그의 시세계는 비로소 문단의 공인을 받는다. 2019년 캐나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그리핀 시 문학상(Griffin Poetry Prize)를 수상했다.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날개 환상통 (김혜순)
  • 지구가 죽으면 달은 누굴 돌지? (김혜순)
  • 김혜순의 말 (김혜순)
  •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 (김혜순)
  • 않아는 이렇게 말했다 (김혜순, 이피)
  • 슬픔치약 거울크림 (김혜순)
  • 당신의 첫 (김혜순)
  • 피어라 돼지 (김혜순)
  • 여자짐승아시아하기 (김혜순)
  • 여성, 시하다 (김혜순)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에세이 베스트더보기

  • 빛과 실 (한강)
  • 단 한 번의 삶 (김영하)
  • 혹시, 돈 얘기해도 될까요? (주언규)
  • 개정판 | 쓸 만한 인간 (박정민)
  • 책임지는 기쁨 (김리현)
  • 개정판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이시형)
  • 붙잡지 않는 삶 (에크하르트 톨레, 루카)
  • 순간을 달리는 할머니 1 (엄유진)
  • 비효율의 사랑 (최다은)
  • 순간을 달리는 할머니 2 (엄유진)
  •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조승리)
  • 사랑의 기술(5판) (에리히 프롬, 황문수)
  • 길 위의 뇌 : 뇌를 치료하는 의사 러너가 20년 동안 달리면서 알게 된 것들 (정세희)
  • 인생 녹음 중 (인생 녹음 중 부부)
  •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류시화)
  • 시지프 신화 (알베르 카뮈, 김화영)
  • 다시 만날 세계에서 (강유정, 김후주)
  • 아무튼, 여름 (김신회)
  • 오래 준비해온 대답 (김영하)
  •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무라카미 하루키, 이영미)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