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 소설기타 국가 소설

플라톤의 위염

안토니오 타부키 선집 2

  • 관심 0
  • 안토니오 타부키 저자
  • 김운찬 번역
소장
종이책 정가
9,500원
전자책 정가
29%↓
6,700원
판매가
6,700원
소장
출간 정보
  • 2026.10.30 전자책 출간
  • 2013.03.25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6.3만 자
  • 28.9MB
지원 환경
  • 앱
  • 웹
  • PC뷰어
  • PAPER
ISBN
9791141618759
UCI
-
플라톤의 위염

작품 정보

세계가 주목한 유럽 문학계의 숨은 거장
문학으로 역사를 밝힌 이탈리아의 실천적 지성인
안토니오 타부키 선집

“나는 말한다, 나는 살아 있기 때문이다.”

『플라톤의 위염』(안토니오 타부키 선집 2)

안토니오 타부키, 에코의 지성인 담론에 맞불을 놓다!
이탈리아에서 잠깐 불붙었다 사그라지고 만 ‘소프리 사건’ 담론에 불씨를 놓기 위해
몇 번이고 성냥을 긋는 플라토닉 지성의 향연, 타부키의 속 쓰린 시대 성찰.

“아드리아노 소프리, 우리를 갈라놓는 벽돌로 만들어진 벽들이 있지만, 우리 둘이 함께 살아가는 ‘시간’은 똑같습니다. 나는 오늘, 1997년 4월의 어느 날, 여기 있습니다. 나에게 이것은 다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반복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세상은 하나의 감옥일 수 있지요. 빛을 밝히기도 쉽지 않고, 성냥 한 개비의 희미한 불빛에 만족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중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불빛을 켜려고 시도하는 것입니다. 미네르바 성냥개비 하나라도 말입니다.󰡓 ―안토니오 타부키

안토니오 타부키가 움베르토 에코의 한 기사에 대해 쓴 반박 기고문에서 시작한 이 책은, 1969년부터 2012년까지 40여 년 이상을 끌고온 이탈리아의 한 사건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19세기말 프랑스의 ‘드레퓌스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이 사건은, 당시 수없는 테러와 정치적 갈등이 심화된 이탈리아에서 장기간 회자되고 논박되었으나, 실로 제대로 된 지성계의 담론과 성찰을 이끌어내지는 못한 채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말미에 적힌 공판기록을 요약한 「편집자의 메모」에서 보듯이, 이 사건의 확산과정은 이탈리아의 정치-언론-법의 부패상황을 한눈에 보여준다. 즉 1969년 수많은 사상자를 낸 은행 폭발사고에서 밀라노 경찰서로 불법연행된 한 무정부주의자 철도원의 추락사를 두고(다리오 포의 1970년작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사고사』 역시 이 사건에서 영향받았다), 당시 극좌파운동단체였던 ‘로타 콘티누아’와 밀라노 경찰 간의 대립이 그것이다. 이 과정에서 살해 책임자로 비난받던 루이지 칼라브레시 경찰국장이 귀가중 살해당하면서, 범인 색출에 있어 ‘로타 콘티누아’의 리더 아드리아노 소프리, 지도자 중 하나인 피에트로스테파니, 투사 중 하나인 봄프레시가 붙잡혀 22년 징역형을 선고받는다. 이 고소와 소송의 맞대결에서 재판결과가 번복되다가 1997년 다시 22년 징역형 선고가 내려진 그해, 움베르토 에코는 『레스프레소』에 연재하던 ‘미네르바 성냥갑’ 칼럼에 지성인의 의무에 관한 글을 발표하고 여기서 타부키가 감옥에 있던 소프리에게 보내는 편지문 형식의 반박기사를 내게 된 것이다. 이 서신 교환과 이를 타부키 작품 프랑스어판 번역자이자 스위스 작가인 베르나르 코망이 프랑스에서 먼저 책을 내자고 제안했고, 그리하여 정작 이 책은 역설적이게도 이후에 이탈리아판이 나온다.

유럽 지성계가 한눈에 잡히는, 촌철살인의 재담으로 엮은 타부키의 지성인론

이 ‘소프리 사건’ 과정에서 지성인 담론과 관련하여 유럽 지성계의 성좌가 나열되는 것은 또하나의 향연이다. 폰타나 광장 폭발사건에 처음부터 주목해 이를 ‘학살’로 명명하고 글을 쓴 파솔리니, 소프리를 지지했던 알베르토 모라비아, 카를로 진즈부르그(그는 이 사건에 대한 치밀한 조사를 기반으로 『판사와 역사가』를 집필한다), 이후에 재심을 요구하며 이 담론에 합류한 움베르토 에코를 비롯해, 헤르만 브로흐, 앙드레 브르통, 발터 벤야민, 모리스 블랑쇼, 장프랑수아 리오타르, 마리아 삼브라노 등을 적절히 인용하며 타부키는 이 시대의 지성인(작가)의 창조적 기능과 역할에 대해 질문한다. 다시 말해 예술가와 작가는 집에 불이 났을 때 소방서에 전화하거나 수구파 시장들의 손자들이 전철을 밟지 않도록 교범을 쓰는 것 정도라는 에코식의 냉담한 논리가 아니라, 우리의 인식 행위를 바꾸고 해석의 지평을 여는 창조적 실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파솔리니가 말한 대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을 추적하려고 노력하고, 글로 쓰는 모든 것을 알려고 노력하고, 오래된 사건마저도 조직해보고자 노력하고, 총체적이고 일관성 있는 정치적 구도의 무질서하고 단편적인 조각을 함께 모아보려고 노력하고, 자의성과 광기와 신비가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는 곳에서 논리를 다시 세우는 것을 모두 상상해보려고 노력하는 작가”여야 함을 강조하며, 타부키의 유쾌한 재담으로 꾸려진 이 성실한 전언들은 꺼질 듯 말 듯 미네르바 성냥개비 불꽃처럼 여기 독자들 앞에 흔들리고 있다. 이는 이탈리아의 지엽적 사건을 다룬 일화가 아니라, 아마도 세계와 인간이 존재하는 한 끊임없이 회자되어야 할 속 쓰린 궁극의 질문이자 시대성찰이다.

작가

안토니오 타부키Antonio Tabucchi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안토니오 타부키 선집더보기

기타 국가 소설 베스트더보기

기타 국가 소설 베스트
  1.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2.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3. 분재
  4. 그리스인 조르바
  5. 너무 시끄러운 고독
  6.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7. 백야
  8. 육질은 부드러워
  9. 하얀 성
  10. 체호프 단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