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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것은 모두 혼자다 상세페이지

반짝이는 것은 모두 혼자다작품 소개

<반짝이는 것은 모두 혼자다> 언제나 낡은 가죽가방 속에 낡은 수첩 하나와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소설가 박상우의 작가수첩. 그가 삶과 문학과 자연을 바라보는 지혜와 잠언, 통찰의 글이 담겨 있다. 또한 수첩 속에 담았던 섬세한 사유의 편린들과 함께 창작에의 고뇌와 번민, 좌절과 욕망, 스스로를 담금질하는 고백과 같은 내적 고뇌의 흔적들이 녹아 있다. 사진 이미지 작업과 소설작업 사이에 깊은 연관성과 유사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작가가 직접 찍은 20여 점의 사진들도 함께 곁들였다.


출판사 서평

“날빛이 터지는 새벽에 일어나 책상에 앉게 된다.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흰 백지를 놓고 앉아 의식의 잔흔을 정리하는 것이다. 그것들이 사유의 이삭으로 작가수첩에 기록된다. 참된 기도가 열심히 사는 것이라는 마음, 참된 삶이 나를 들여다보는 것이라는 기록.”

네모지고 조금은 낡아보이는 오래된 가죽가방, 언제나 그의 어깨에 한 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그 가방 속에는 스프링제본의 낡은 수첩 하나와 손바닥에 꼭 들어차는 디지털카메라가 들어 있다. 하나는 그의 오랜 버릇이고, 또 하나는 그에게 요즘 새로 생긴 버릇이다. 이 책은 이 낡은 수첩 속의 진지한 문장들과 디카에 포획된 몇몇 화상 속으로 독자들을 불러모은다. 소설가는 어떻게 사는 사람인가? 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삶을 어떻게 이해하며, 소설적 영감은 어떻게 받고, 그것을 어떻게 이야기로 부화시키는 것일까? 작품에서 드러나는 작가세계뿐 아니라 작가 내면의 비밀스러운 풍경을 슬쩍슬쩍 엿보고 싶은 욕망은 자못 독자들 누구나가 지니고 있는 흥미로운 호기심일 것이다.
이 책 『반짝이는 것은 모두 혼자다』는 소설가 박상우의 가방 속 낡은 수첩에 켜켜이 쌓여 있는 농밀한 사유의 이삭들을 담고 있다. 인간의 근원을 향한 끝없는 질문과 통찰로 그만의 문학세계를 열고 있는 이상문학상 수상작가 박상우. 이 책에는 그가 삶과 문학과 자연을 바라보는 지혜와 잠언과 통찰의 글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섬세한 사유의 편린들과 함께 창작에의 고뇌와 번민, 좌절과 욕망, 스스로를 담금질하는 고백과 같은 내적 고뇌의 흔적들이 진하게 녹아 있다.

“다 썼는데, 다 다시 써야 한다. 그것이 문제로다. ―어느 신춘문예 응모자의 고뇌”

“나는 소설을 쉽게 쓰지 못하는 인간이다. 어렵게 쓴다는 게 아니라 힘겹게 쓴다는 얘기다. 쉽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소설을 쓸 수는 없을까, 소설을 쓰다가 지쳐 나자빠지는 새벽마다 그런 생각을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미친 사랑의 광기, 죽고 못 사는 연애 감정 같은 것으로 단번에 몇 백 장을 써내려 간 소설가들의 일화를 읽거나 들을라치면 부러움에 기가 질려버리곤 한다. 이유가 뭔가, 고민도 참 많이 했다. 하지만 소설을 시작하기 전의 심리적 압박감, 소설을 집필하는 동안의 강박적 신경증은 어떤 방식으로도 개선할 수 없었다. 그래서 떠올린 말이 업(業)이었다. 전생의 업이 아니라면 누가 돈을 차로 실어다 준다고 해도 평생 이 짓거리에 전념할 수 없으리라.”

“캐고 또 뚫어라. 일정한 지점에 도달하면 글의 맥이 보일 것이다. 거기가 글줄이 쏟아져나오는 지점이다. 그때부터 쏟아지는 글줄은 창작이 아니라 어딘가에 은밀하게 보관되거나 숨겨져 있던 절대자의 소유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작가의 노력과 고뇌란 결국 거기에 당도하기 위해 부단히 자신을 캐고 뚫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이 책에 담겨 있는 사유의 이삭들은 그의 소설 속에 용해되어 작품의 주제의식에 이바지하기도 하고 때로는 몇몇 대표작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소설을 쓰기 시작하면 바람처럼 먼 곳으로 길을 떠나 몇 달을 ‘단절하고, 좌정하고, 파묻히고, 가라앉고’ 하며 숱한 불면의 밤을 보내야 비로소 소설을 완성할 수 있다는 그의 고백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작가적 고뇌와 함께 인생의 진실을 아프게 일깨운다. 새벽녘 자기 고통의 피고름을 짜내어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 소설쓰기에 매진하는 한 작가의 열정이 인생의 진실이라는 거대한 뿌리에 이르러 있는 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선과 악 사이에 존재하는 심연, 그것이 인간에게 주어진 슬픔이다. 그래서 인간으로 인간을 바라볼 때가 가장 슬프다. 악도 슬프고 선도 슬프지만 인간이 가장 슬프다.” ―『가시면류관 초상』의 모티브

“수직을 지향하는 인간의 욕망은 수평에 뿌리내린 자연으로 귀의하게 되어 있다. 그것을 일찍 깨우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뒤늦게 깨우치는 사람이 있고, 더러는 죽을 때까지 깨우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수직적인 하루 생활의 마감은 수평적인 잠이고, 수직적인 인생살이의 마감은 수평적인 죽음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수평과 수직이 만나는 지점을 겸허한 자기 반성의 공간으로 삼아야 한다. 수평과 수직이 교차하는 지점, 그곳이 바로 구원의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내 마음의 옥탑방」의 모티브

“마천동과 마주보는 거여동. 마천동 언덕 위에서 시작되는 남한산성 진입로. 마천동이 끝나는 마지막 지점은 ‘마천동길 389번지’. 사회복지관 길을 지나 협소한 골목길로 들어가면 나타나는 ‘선내천 복개도 144-1번지’를 염두에 둘 것. 교회와 건축 공사현장. 마천동 전체의 지리적 조건으로 미루어 소설의 주인공이 동사하는 지점은 144-1번지 정도가 좋을 듯. 파출소 취재 시에 들어와 음주 사망자 신고하던 주민과 파출소 풍경 활용할 것. 갑부 6명, 을부 6명, 병부 6명의 3교대. 갑부는 09시-21시, 을부는 21시-09시, 병부는 09시-21시 근무. 전체인원 19명(소장 1, 경사 11, 경장 5, 순경 2). 주민인구수에 비례, 순찰차 1대인 파출소는 19명, 2대인 파출소는 24명 정도가 보통. 파출소 야간 근무인원은 6명─2명은 소내 근무, 2명은 도보 순찰, 2명은 차량 순찰. 야간 근무 시에 처리하는 주된 업무는 가정 폭력과 음주 사건(관내가 빈민촌인 때문이라고 경사는 진단). 경찰서로 넘겨야 할 사안을 바로바로 처리, 패트롤카로 송파경찰서 송치. 육하원칙에 의거한 현행범인 체포보고서 첨부. 순경-경장-경사-경위-경감-경정.” ―「마천야록」을 위한 취재

이 책에 수록된 작가가 직접 찍은 20여 점의 사진들은 절대미학을 추구하는 그의 또 다른 예술적 감각을 보여준다. 요즘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사람과 도시와 자연의 풍광을 대면하고, 그것들을 디카의 화상 속에 채집하기 위해 자주 집을 나서곤 한다. 도심의 어두운 뒷골목을 누비기도 하고, 또 바다와 산과 계곡을 찾아 오지로 떠나기도 한다. 디카에 담은 풍경들을 포토샵 작업을 통해 회화적 질감이 느껴지는 이미지로 재생산해내는 게 그의 새로운 취미가 된 것이다. 사진 이미지 작업과 소설작업 사이에 깊은 연관성과 유사성이 있다고 그는 언급하고 있다. 그것을 통해 그는 ‘소설은 쓰는 게 아니라 짓는 것’이라는 자각에까지 이른다. 그와 같은 자각으로 세상을 찍고, 그것으로 인생의 질감이 느껴지는 소설짓기에 몰두하겠다는 다짐이 미덥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소설가 박상우는 소설을 읽고(독서), 소설을 말하고(강의), 소설을 짓는(집필) 삶의 사이클을 추구한다고 말한다. 그것을 추구하고, 그것을 영위하며 죽는 날까지 살고 싶다는 게 작가의 소망이다. 어쩌면 그의 바람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자연스럽게 구현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특히 문학을 공부하고 소설을 쓰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는 더욱 소중한 작가적 추체험의 소산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문학이 인간과 인생을 다루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 책에 수록된 진솔한 사유의 편린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소중한 삶의 지혜를 일깨워줄 것이다. 작가수첩 속에서 오랜 세월 부화를 거듭해온 명징한 지혜와 내밀한 사유의 씨앗, 세상에 최초로 공개하는 그의 수려한 산문들은 인생과 문학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 독자들에게 고귀한 잠언처럼 바쳐질 것이다.


저자 프로필

박상우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58년 7월 2일
  • 학력 1981년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 학사
  • 데뷔 1988년 문예중앙 소설 '스러지지 않는 빛'
  • 수상 2009년 동리목월문학상 동리문학상
    1999년 이상문학상

2014.11.25.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1988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소설 「스러지지 않는 빛」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1999년 중편소설 「내 마음의 옥탑방」으로 제23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하고 2009년 소설집 『인형의 마을』로 제12회 동리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사탄의 마을에 내리는 비』『사랑보다 낯선』『인형의 마을』 등의 소설집과 『호텔 캘리포니아』『내 마음의 옥탑방』『가시면류관 초상』 등의 장편소설이 있고, 산문집으로 『내 영혼은 길 위에 있다』『반짝이는 것은 모두 혼자다』『혼자일 때 그곳에 간다』『작가』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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