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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른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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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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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0원
판매가
8,400원
출간 정보
  • 2017.11.22 전자책 출간
  • 2017.09.22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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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9.5만 자
  • 5.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37434549
ECN
-
모두 다른 아버지

작품 정보

“스물하나에 뭘 했더라? 남자에게 차여 식음을 전폐한 뒤 말라 가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나쁘지 않았군.”

능청스러운 입담 속 서늘한 통찰로
새로운 가족 서사를 쓰는 이주란의 첫 번째 소설집


2012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소설가 이주란의 첫 소설집 『모두 다른 아버지』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이주란은 도시의 외곽에서 살아가는 빈곤한 사람들의 삶을 낙담과 자학이 섞인 넉살로 재현해 왔다. “구질구질한 이야기를 신세 한탄이 아닌 뻔뻔스러운 농담으로 승화시킬 줄 아는 능청스러움이 믿음직스럽다.”는 평가로 문단에 존재감을 드러낸 이주란의 첫 소설집은 웃음과 씁쓸함이 수시로 교차된다. 찰리 채플린에게 삶이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었다면, 이주란에게 삶은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에서 포착된 희극과 비극의 뒤섞임이다. 쓴웃음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주란만의 오묘한 비감이 소설집의 유머러스한 핍진성을 완성시킨다.

이주란식 업둥이의 탄생

<모두 다른 아버지>의 주요 모티프는 가족으로, 이주란의 가족 서사는 다양한 방식으로 ‘가족’을 무너트린다. 그 무너짐의 시작에 “모두 다른 아버지”들이 있다. 이주란 소설에 등장하는 아버지들은 ‘나’와 이복형제들에게 모두 똑같은 이름을 지어 주거나, 편의점 직원에게 폭력을 휘둘러 한쪽 눈이나 멀게 한다. 이 문제 많은 아버지들은 징그러우면서도 우스꽝스럽고 두려우면서도 한심하다. 이주란 특유의 입담으로 희화화되는 아버지라는 대상은 더 이상 어떤 권위도 지니지 못한다. 가부장 중심의 전통적인 가족의 연결 고리는 아버지의 몰락을 통해 느슨해진다.
그 틈을 뚫고 이주란식의 ‘업둥이들’이 탄생한다. 이 업둥이들은 부모라는 성역을 무력화하며 자신의 근원을 부정하지만, 동시에 자신과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나 함께 고통받은 자매(형제)만은 가족으로 인정하는 이중성을 보인다. 이주란의 소설 속 인물들을 가족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몸속에 흐르는 피가 아니다.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받은 고통에 대한 공통된 경험이다. 혈연이라는 질긴 믿음을 허상으로 만들면서 무너트린 가족의 자리에는 고통으로 새롭게 형성되는 가족이 있다.

나의 것이 아닌 삶을 살아가기

이주란의 소설은 농담과 거리 두기로 삶을 견디는 사람들을 보여 준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마치 타인의 인생에 촌평을 더하는 것처럼 “내 인생은 내 인생이 아닌 것 같다”고 서슴없이 말한다. 그들은 인생이 ‘나’의 소유가 아니니 이대로 가난하고 지질하게 살거나, 삶을 포기해도 된다는 듯이 무기력하게 군다. 이때 소설 속 인물들이 내비치는 무기력함은 희망에 속지 않고 불행에 잠식되지 않기 위한 방어막이다.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운명적으로 함께한 가난과 불행을 똑바로 응시하지 않는다. 한눈을 팔면서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 소소한 이유들을 찾는다. 「에듀케이션」에서 ‘나’는 “다음 선거를 기다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살아 있는 것 말고 무엇인지 생각했다.”고 말한다. 「참고인」에서의 ‘나’는 “앞으로는 절대 희망적인 글을 쓰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다음 선거’와 ‘앞으로는’이라는 말 속에 든 미래는 여전히 밝지 않지만 그럼에도 살아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 이주란의 소설이 미래를 기다리는 방식이란 “이번 생은 망했어”라고 말하면서도 지금보다는 나은 미래를 소심하게 기다리는 우리의 현재와 닮았다.

느슨하면서도 매력적인 ‘백치’들의 목소리

자학적인 농담들이 곳곳에 산재한 이주란의 문장은 의식의 흐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어디로 튈지 예상불가능한 독특한 리듬으로 전개된다.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거리낌 없이 자신을 멍청하다 말하고, 사랑받지 못하는 자신을 체념한다. 마치 스스로를 보호할 줄 모르는 백치처럼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내보이는 데 주저함이 없다. 이주란은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고스란히 소설로 가져와 ‘백치의 언어’를 발명한다. 일말의 엄숙함도 들어설 자리를 만들지 않는 능청스러운 문장들로 삶의 지난함을 끄집어낸다. 아무렇지 않다는 듯 가볍게 말할수록 삶의 균열은 더 선명해진다. 이주란의 백치들이 우리 주변에 실존하는 누군가로 느껴지는 순간, 문학과 현실의 경계는 허물어지고 희극과 비극은 뒤섞인다.

작가

이주란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84년
학력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학사
데뷔
2012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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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 다른 아버지 (이주란)

리뷰

4.3

구매자 별점
4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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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희의 휴일: ***-- 삶의 고달픔을 짧고 가벼운 문장으로도 잘 그려냈다. 마지막 선택은 극단적이지만 단순한 도피로 보여 아쉬웠다. 모두 다른 아버지:***-- 아버지를 단순히 이분해서 볼 수 없다는 것, 내 기억만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것, 그렇다고 용서하거나 이해할 수 있다는 건 아니라는 것. 에듀케이션:***-- 너무 덤덤하게 진행 되는 이야기. 딱 하나 집중하게 만드는 지점만 있었어도 이 덤덤함이 장점이 되었을 것 같다. 누나에 따르면:***-- 늘 뭔가 일어날 것만 같지만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는 날을, 어설픈 체험 같은 날을 사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 선물:**--- 왜 두 자매는 자포자기 상태에 머무르는가. 두 자매에게 닥친 사건들, 이버지의 죽음, 아버지의 죄, 어머니의 자살, 어미니의 숨은 죄, 언니의 사고만 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수긍가지 않는다. 아직 기회가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반감처럼 드는데, 그녀들이 겪는 상황이 너무 극단적이어서, 지나치게 비극의 연속이어서 현실감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을 그냥 방치해버리는 태도 역시 그렇다. 덤덤한 어조가 주는 장점이 이 소설에서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우리 이렇게 함께:***-- 어떤 극적인 상황이 전개 되지 않는다. 가족이어서 함께 하려하지만 그들 모두 불협화음을 낸다. 어쩌면 이렇게 가족다울까 싶다.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발만 더 내딛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참고인:***-- 무언가 외부에서 오는 극적인 상황들은 없다. 그것들은 어설프게 체험되거나, 스쳐간다. 어떤 분위기를 일으킨다. 사실 그러한 어정쩡한 상황들이 현재를 살아가는 젊은 이들에게는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게만드는 고통스러운 상황이 된다. 극적인 삶을 살아온 나이든 이들에게는 한심해 보이는 고민이지만 젊은 세대에게는 수렁같은 함정이 빠진 기분을 느끼게 한다. 목표가 없다. 벗어날 무엇이, 싸워야 할 무엇이 없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언니도 내 앞길을 막거나 하지 않는다.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그들이 이해도 된다. 이제 정말 나 스스로 무언가를 찾아야 하는데 그것을 찾는 일은 너무나 어렵다. 무언가 못박듯 여기서부터 시작이야 하는 신호는 없다. 그래서 계속해서 시작되지 않는 삶이 이어진다.

    pwl***
    20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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