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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절 상세페이지

어려운 시절

세기의 작가 전집 125: 찰스 디킨스

  • 관심 1
소장
전자책 정가
6,900원
판매가
6,900원
출간 정보
  • 2025.06.24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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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24.9만 자
  • 0.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42137150
ECN
-
어려운 시절

작품 정보

작품 소개

우리는 지금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가. 효율성이 모든 것을 지배하고, 수치로 측정되지 않는 것은 가치 없다고 여겨지는 시대다. 교육은 입시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아이들은 상상력보다 정답을 외우는 법을 먼저 배운다. 이런 현실 앞에서 19세기 영국의 한 소설이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섬뜩할 정도로 예언적이다.

찰스 디킨스의 《어려운 시절》은 단순한 고전이 아니다. 이 작품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를 170년 전에 미리 써둔 보고서에 가깝다. 디킨스가 그려낸 코크타운이라는 가상의 산업도시는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로 하늘을 가리고, 기계의 단조로운 소음이 인간의 대화를 잠식한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손(Hands)'이라 불린다. 머리도, 가슴도, 영혼도 아닌 오직 생산을 위한 손만이 그들의 정체성이다.

이 도시의 교육자 그래드그라인드는 "사실만이 중요하다"고 외친다. 상상력은 쓸모없고, 감정은 비합리적이며, 예술은 시간 낭비라고 가르친다. 그의 딸 루이자는 이런 교육의 완벽한 산물로 자라난다. 그녀는 모든 것을 계산으로 판단하고, 결혼조차 손익을 따져 결정한다. 하지만 인간의 마음이 그렇게 단순할 리 없다. 억압된 감정은 언젠가 폭발하기 마련이고, 루이자의 내면에서 타오르는 불꽃은 아버지의 차가운 교육 시스템을 태워버릴 준비를 하고 있다.

디킨스는 이 작품에서 놀라운 통찰을 보여준다. 그는 산업혁명이 가져온 물질적 풍요 뒤에 숨겨진 정신적 황폐화를 정확히 진단했다.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을 고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배계층 역시 자신들이 만든 시스템의 피해자임을 보여준다. 그래드그라인드의 교육철학은 결국 자신의 아이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바운더비 같은 성공한 자본가도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는 고립된 존재로 그려진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디킨스가 서커스단을 통해 제시하는 대안적 가치관이다. 서커스는 실용성과는 거리가 먼 세계다. 하지만 그곳에는 웃음과 경이로움,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적 온기가 있다. 서커스에서 자란 시시 주프는 그래드그라인드의 학교에서는 낙제생이지만, 진정한 인간다움을 잃지 않은 유일한 인물로 등장한다. 그녀의 존재는 효율성과 합리성만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인간의 가치가 있음을 보여준다.

《어려운 시절》이 현재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우리는 여전히 그래드그라인드의 후예들이 지배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아이들은 창의성보다 정답을 요구받고, 성인들은 효율성의 이름으로 인간관계마저 계산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우리는 더욱 절실하게 깨달았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GDP나 생산성이 아니라 서로를 돌보는 마음, 함께 웃고 슬퍼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을.

이번 번역본은 19세기 영어의 장벽을 허물고 디킨스의 생생한 메시지를 현재의 언어로 되살려낸다. 특히 노동계급의 방언으로 표현된 인물들의 대사를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옮겨, 원작의 생동감을 그대로 전달한다. 또한 빅토리아 시대의 복잡한 사회적 배경을 현대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한 해설을 수록했다.

디킨스는 단순히 문제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며, 사랑과 상상력의 힘으로 얼어붙은 현실을 녹일 수 있다고 믿는다. 루이자가 마침내 아버지의 품에서 울음을 터뜨릴 때, 우리는 억압된 감정이 되찾은 해방감을 함께 느낀다. 스티븐 블랙풀이 불의한 현실 앞에서도 품격을 잃지 않을 때, 우리는 진정한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어려운 시절》은 우리에게 질문한다. 과연 무엇이 진짜 어려운 시절인가? 가난이 어려운 시절인가, 아니면 풍요 속에서 인간다움을 잃어버리는 것이 어려운 시절인가? 디킨스의 답은 명확하다. 가장 어려운 시절은 웃음을 잃고, 꿈을 포기하며, 서로를 숫자로만 바라보는 때라고. 그리고 그런 시절을 벗어나는 열쇠는 언제나 우리 안에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는 것은 단순히 고전을 읽는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 자신과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돌아보는 일이다. 디킨스가 170년 전에 던진 경고와 희망의 메시지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이, 때로는 절망스럽고 때로는 위안이 된다. 어쩌면 진정한 고전이란 시간을 초월해 현재와 대화하는 책이 아닐까. 《어려운 시절》이 바로 그런 책이다.

* 이 책은 수익금의 일부를 어린이재단에 기부합니다.

작가 소개

찰스 디킨스: 시대의 격랑을 꿰뚫어 본 영원한 이야기꾼
찰스 디킨스. 이 이름만으로도 우리는 19세기 영국, 안개 자욱한 런던의 뒷골목과 화려한 귀족들의 살롱, 그리고 무엇보다 그 시대를 살아간 평범한 사람들의 웃음과 눈물을 떠올리게 된다. 그는 단순한 소설가를 넘어, 한 시대의 양심이자 목격자였으며, 그의 펜은 때로는 예리한 칼처럼 사회의 부조리를 해부했고, 때로는 따뜻한 위로처럼 상처받은 영혼들을 어루만졌다.
디킨스의 삶 자체가 한 편의 드라마였다. 유복하지 못한 어린 시절, 아버지의 빚으로 인해 구두약 공장에서 일해야 했던 굴욕적인 경험은 그의 작품 세계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그는 가난과 소외, 불의와 위선이 넘쳐나는 사회의 밑바닥을 누구보다 잘 이해했고, 이를 작품 속에 생생하게 녹여냈다. 『올리버 트위스트』의 고아 소년, 『데이비드 코퍼필드』의 성장 과정, 『위대한 유산』의 헛된 욕망 등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하나같이 강렬한 생명력을 지니고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디킨스는 타고난 이야기꾼이었다. 그의 소설들은 복잡하게 얽힌 사건들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그리고 독자들을 쥐락펴락하는 극적인 반전으로 가득 차 있다. 당시 그의 소설들은 대부분 잡지에 연재되는 형식이었는데, 매회 독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며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게 만드는 그의 솜씨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이러한 연재 방식은 그의 작품에 특유의 리듬감과 긴장감을 불어넣었으며, 이는 오늘날 우리가 그의 소설을 읽을 때도 여전히 강력한 흡인력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디킨스는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는 작가에 머무르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언제나 사회적 약자를 향해 있었고, 산업혁명 이후 급변하는 영국 사회의 모순과 병폐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빈민구제법의 허점, 사법 제도의 불합리함, 교육 현장의 폭력 등 그의 작품들은 당대 사회 문제에 대한 고발장이자 개혁을 촉셔구하는 외침이었다. 그는 풍자와 유머라는 강력한 무기를 통해 위선적인 권력자들을 조롱하고, 독자들로 하여금 사회 정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두 도시 이야기』는 이러한 디킨스의 문학적 역량이 집약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그는 런던과 파리라는 두 도시를 오가며 개인의 삶과 운명이 어떻게 시대의 격랑에 휩쓸리는지를 극적으로 그려낸다. 혁명의 광기와 폭력, 그 속에서 피어나는 숭고한 사랑과 희생의 이야기는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넘어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디킨스의 작품이 오늘날까지도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그가 그려낸 인간 군상들의 모습이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소설 속에는 탐욕스러운 수전노도 있고, 순수한 영혼을 지닌 어린이도 있으며,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강인한 사람들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인간 본성의 스펙트럼을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나아가 더 나은 사회와 인간적인 삶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게 된다. 찰스 디킨스는 그렇게, 시간을 넘어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는 영원한 이야기꾼으로 남아 있다.

작가 프로필: 찰스 디킨스 (Charles Dickens, 1812~1870)
출생 및 성장: 1812년 영국 포츠머스에서 해군 경리국의 하급 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비교적 유복한 유년기를 보냈으나, 아버지의 빚보증 문제로 가세가 기울면서 힘든 시기를 겪었다. 특히 12살 때 구두약 공장에서 일했던 경험은 그의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문학 활동의 시작: 정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독학으로 문학적 소양을 쌓았다. 법률 사무소 사환, 속기사, 신문 기자 등을 거치며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1836년 첫 소설 『피크위크 페이퍼스』를 발표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주요 작품 및 문학적 특징: 이후 『올리버 트위스트』, 『니콜라스 니클비』, 『데이비드 코퍼필드』, 『황폐한 집』, 『어려운 시절』, 『두 도시 이야기』, 『위대한 유산』 등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 그의 작품들은 생생한 캐릭터 묘사, 흥미진진한 플롯, 사회 비판적인 시각, 풍자와 유머, 그리고 감동적인 휴머니즘으로 특징지어진다. 특히 19세기 영국 사회의 다양한 문제점들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이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여 당대 독자들뿐만 아니라 후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사회 활동 및 강연: 문학 활동 외에도 사회 개혁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빈곤, 교육, 아동 노동 문제 등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또한, 자신의 작품을 낭독하는 대중 강연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는 그의 작품이 더욱 폭넓게 읽히는 계기가 되었다.
말년 및 평가: 왕성한 창작 활동과 사회 활동을 이어가던 중 1870년 뇌졸중으로 사망했다. 그는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위대한 소설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고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형태로 재창조되고 있다. 그의 묘비에는 "그는 가난하고 고통받고 억압받는 모든 이들의 편이었으며, 그의 죽음으로 세상은 가장 위대한 영국 작가 중 한 명을 잃었다"고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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