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식량을 운반하고 모두에게 나눠주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쓰레기를 수거해 옮깁니다. 나는 매일 일합니다. 내가 쉬면 다들 먹지도 못하고 쓰레기투성이가 될 테니까요. 솔직한 마음으로 혼자 일하기 힘듭니다. 그런데 아무 말 않으니까 다들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도 나를 신경 써 주지 않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나도 점점 나이가 들고 있습니다. 무리한 만큼 약해졌습니다. 하지만 타고난 건강 체질이라 날 걱정해 주는 사람이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내가 쓰러지고 나서 다들 배를 곯고 있습니다. 쓰레기도 넘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병이 날지도 모릅니다. 모두가 부랴부랴 나를 돌봐 주었습니다. 덕분에 겨우 회복했습니다. 나는 다시 일을 시작했고 식량도 쓰레기도 다시 운반하게 되어 한숨 돌렸습니다. 드디어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아니, 잘못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보일 뿐입니다. 나는 더 이상 힘을 짜내지 못합니다. 또 쓰러질까 봐 지금은 최대한 일을 줄이고 있습니다. 식량이 줄어들자 다들 점점 수척해지고 있습니다. 이대로는 위험합니다.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이 일을 할 수 있는 건 나밖에 없으니까요.”
이 이야기 속의 ‘나’는 사람의 심장이다. 그리고 이야기 도중 ‘나’는 결국 쓰러지고 만다. 심장질환의 최종 종착지인 ‘심부전’을 묘사한 것이다.
심장질환 회복 및 재발 방지를 목표로 하는
심장 재활 운동 치료, 즉 ‘심장 재활법’
어느 날 당신은 심근경색으로 심장 발작을 일으켜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되었다. 당신은 결국 입원하게 되었지만 바로 수술을 받은 터라 생명에 지장은 없다. 치료도 잘 끝나 무사히 퇴원 절차를 밟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고비를 넘긴 당신은 이제야 한시름 놓는다. 그런데 정말로 그럴까? 목숨은 건졌지만 분명 불안할 것이다.
“예전처럼 지낼 수 있을까……?”
편하게 집을 나서거나 차를 타도 괜찮을까?
지하철을 놓치지 않으려고 서둘러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려도 괜찮을까?
저자는 지금까지 수많은 심장질환 환자를 진찰해 왔다. 그리고 대다수가 이러한 불안을 안고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예전처럼 지낼 수 없는 이유는 언제 또 재발할지 몰라서 그렇다. 마음속에 불안이 있는 한 좋아하는 골프를 치러 갈 수도, 노래방에 갈 수도 없다. 게다가 입원 생활이 길어지면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지는 사람도 있다. 퇴원하고 집에 돌아온 기쁨도 잠시, 혼자서 화장실에 가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의사가 할 일은 환자의 병을 낫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심장질환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환자가 재발에 대한 불안 없이 안심하고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환경까지 만들어야 한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과제이며 어떻게 해야 좋을지 저자는 항상 고민했다. 이런 마음으로 개발한 ‘심장 재활법’을 이 책에서 설명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고즈키 마사히로
도호쿠대학 명예교수.
야마가타 현립 보건의료대학 이사장·학장.
의학박사. 일본심장재활학회 명예회원, 종합내과전문의, 신장전문의, 고혈압전문의, 재활과전문의.
1981년 도호쿠대학 의학부 졸업. 도호쿠대학 대학원 내부장애학 분야 교수. 도호쿠대학병원 재활부장, 동 대학병원 장애과학전공장, 동 대학병원 선진통합신장과학 교수를 역임. 2002년부터 현직에 있다.
심장이나 신장 등 내부장애재활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2013년 일본심장재활학회 학회장. 2018년에는 신장재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심장과 신장 분야에 공헌한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세계적으로 명예로운 상 〈한스 셀리에 메달〉, 2022년에는 〈일본신장재단 공로상〉을 수상했다.
옮긴이
명다인
중앙대학교에서 무역학과 일본어문학을 전공했다. 무역회사 수출입과 통번역 업무를 담당하며, 책 번역의 꿈을 키웠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인상의 심리학》 《말 잘하는 초등교사의 특급 비밀》 《필사의 수컷, 도도한 암컷》 《자본주의 사회에서 남성으로 산다는 것》 《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쓰는 글 습관》 《어린 시절의 부모를 이해하는가》 《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 《60세 사용설명서》 《트라우마 사회심리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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